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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광기 어린 '약한영웅' 눈빛 열연 "연시은에 스며들다" [인터뷰M]

기사입력2022-11-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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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박지훈이 눈에 불을 켜고 역할을 탐구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3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웹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극본·연출 유수민, 이하 '약한영웅') 출연 배우 박지훈과 iMBC연예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범석(홍경)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박지훈은 극중 타고난 두뇌와 주변 사물을 활용해 학교 안팎의 부당한 폭력에 대항하는 연시은 역을 맡았다.

이날 박지훈은 '약한영웅' 출연 과정에 대해 "작품 선택 이유는 감독님께서 추천해주셨다는 말을 들었다. 눈빛 연기를 인상 깊게 봐주셨다고 하더라. 연시은의 눈빛과 비슷하다고 하셨다. 그 말에 힘을 입어서 도전하게 됐다"며 "작품이 재밌게 느껴졌다. 체구는 왜소하지만 무서운 친구들 앞에서 부당한 폭력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맞선다. 도구를 위해 싸운다는 게 흥미롭고 재밌고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눈빛 연기였다. 그가 표현한 연시은은 평소에는 차분히 목표를 향해 걷다가도 걸림돌과 마주하면 사납게 눈을 부라린다. 박지훈이 연기한 연시은은 집요함으로 똘똘 뭉친 광인에 가깝다. 이와 관련해 그는 "상황에 몰입하니 눈빛 연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눈으로 이야기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힘을 전달하는 느낌이었다. 의외로 소모가 크더라. 집에 가서 바로 기절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번 작품 중에서 쉬운 장면은 단 하나도 없었다. 지금까지 작품들은 대사가 많았다. 처음으로 눈으로 이야기해야 하는 역할이었다. 내 연기를 시청자가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구했다"고 전했다.

'눈빛이 좋은 연기자'는 극찬이다. 하지만 붕 뜬 수식어에 가깝다. 발음이나 발성, 표정처럼 연습으로 매만질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 박지훈은 오로지 역할과 상황에 집중해 눈에 불을 켰다. 그는 "1차원적인 결론은 상황 집중이었다. 운동을 해보면 스파링 때 아드레날린이 솟구쳐 기억을 잃기도 한다. 상황에 몰입해보니 기억이 잘 안 나더라. 이런 눈빛, 얼굴이 나오나 싶은 의문이 들더라. 정답은 없고 내가 해야 할 건 상황의 집중이더라"고 설명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인물 탐구도 놓치지 않았다. 박지훈은 연시은과 공감하기 위해 '왜?'라는 자문을 수없이 했다. 그는 "연시은이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의문도 들었다. 연시은은 항상 문제를 다 맞추고 상을 타는 게 일상인 친구다. 자신의 계획이 나쁜 친구에 의해 계획이 흐트러진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됐다. 나도 박지훈으로 해야 할 일의 계획이 어긋나면 짜증이 난다. 비교하다 보니 연시은의 행동이 이해가 됐다"고 전했다.


인물의 행동을 머리로 이해한 후 박지훈은 가슴으로 뜨겁게 공감하기 시작했다. 그는 "연시은이 '참 외롭겠구나' 싶었다. 겉으로 티는 내지 않는 성격이라, 내면에는 더욱 외로움이 쌓일 거다. 어머니의 인터넷 강의를 보면서 공부를 하면서도 그리워했을 거다. 굳이 표현하기보다는 보는 이들의 해석에 맡기고 싶은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참고할 레퍼런스도 꼼꼼히 찾아 챙겼다. 박지훈은 "권상우 선배님의 '말죽거리 잔혹사'를 오마주하는 장면도 나온다. 레퍼런스로 참고하고 배웠다. 액션 연기에서 냉철한 표정을 유지하면서 때리는 게 비슷하다고 느껴지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훈은 지난 2017년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최종 2위를 차지하며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꾸준히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가수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배우로 활동 중이다. 2019년 JTBC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2020년 시리즈온, 카카오TV 웹드라마 '연애혁명', 지난해 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 이어 이번 '약한영웅'까지 무사히 마쳤다.

iMBC 이호영 | 사진출처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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