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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록' 이학주 "아내가 쓸데없는 생각 말고 집중하라고 조언" [인터뷰M]

기사입력2022-11-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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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에서 열정으로 똘똘 뭉친 낙하산 형사 '손경찬'을 연기한 이학주를 만났다. '손경찬'은 수사의 레전드인 '김택록'과 함께 일하고 싶어 부모님의 힘을 빌어 금오경찰서로 자청해 온 열정 넘치는 신입 형사로 하고 싶은 일에 직진하는 인물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해 넷플릭스 '마이네임' 이후 웨이브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드라마 '공작도시', 올해 '오피스에서 뭐하Share?' 영화 '헤어질 결심' 등 쉴 틈 없이 많은 작품으로 개성 있는 캐릭터를 선보여온 이학주는 올해 특히나 결혼도 하는 개인적인 경사도 있었다.


"2022년은 좋은 일이 너무 많아서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라는 이학주는 "아내와는 작업을 하다 만났다. 단편 영화에 출연했을 때 아내가 연출을 했었다"라며 아내와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그러며 "이 작품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의심을 사야 하는 인물인데 제가 하는 역할이 그런 기능을 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으면 아내는 '쓸 게 없는 생각 하지 말고 집중해라. 그런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방향 잡은 대로 잘 가고 있으니 열심히 하면 된다'라는 말로 용기를 북돋워줬다."라며 아내의 따끔한 조언을 받아 가며 연기했음을 알렸다.



이학주는 "등장하자마자 용의선상에 올라야 하는 인물인데 너무 의심을 사려는 노력을 하는 건가? 너무 의심 사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라 시청자들의 용의선상에서 빠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되었고 그래서 적절하게 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의심스러우면서도 동시에 믿음직스러운,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어야 하는 인물을 연기하는 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음을 이야기했다.


함께 출연한 배우 이성민이 이학주에 대해 "용의자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등장하자마자 시청자들을 확 낚아채더라"라는 칭찬을 할 정도로 이학주는 신입 형사다운 천방지축의 모습과 더불어 그래서 더 의심스러운 의뭉스러운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그는 "'친구'는 아니지만 서 서장의 지령을 받고 움직이는 인물이었다. 뭔가 비밀이 있는 인물이고 그 비밀을 들키지 않으려는 목적 때문에 용의선상에 오를 수 있었다"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한동화 감독이 현장에서 강약 조절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는 이야기를 이학주는 전하며 "친구'로 의심받을 수 있도록 의심받는 구간에서는 적절히 해줄 것과, 너무 의심을 강요하면 시청자가 멀어질 수 있으니 그것도 적절히 해주길 바라셨다."라며 현장에서의 디렉션을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학주는 캐스팅 당시 한동화 감독에게 "잘 할 것 같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하며 "'분명히 의심스럽기도 하고 의심이 안되기도 하고, 왔다 갔다 잘 할 것 같아서 걱정 안 하는데, 걱정 안되지?'라고 반문을 하시더라.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나오는데 걱정이 안되냐고 물으시니 벙벙했다. 리허설도 러프하게 하며 한방에 뭔가 날 것 같은 느낌을 내고 싶은데 자신 있냐고 거듭 물으셔서 자신은 없는데 경험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 긴장감을 한번 경험해 보고 싶었다"라며 감독이 이 작품을 통해 이학주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었는지를 이야기했다.



날것의 매력을 뽑아낸 이학주는 극 중에서 용의자로 의심을 사는 역할뿐 아니라 코믹을 담당하는 역할도 했었다. "처음에 시나리오 나왔을 때 약간 더 웃긴 분량이 많았는데 그걸 좀 줄여야겠다고 감독님과 이야기했다. 용의선상에 오르는 인물인데 너무 웃기는 분량이 많으면 긴장감이 떨어질 것 같았다. 어느 정도 웃기면서도 의심은 받을 정도가 되어야 해서 가지치기는 많이 했다."라며 찜질방 쿠폰으로 목격자를 수배하는 장면같이 웃음을 안기는 장면이 애초의 시나리오에서는 더 많았음을 이야기했다.


한동화 감독과 드라마 '38사기동대'를 작업한 경험이 있었던 이학주는 "사실 감독님의 첫인상은 너무 터프하셔서 무서웠다. 그런데 전작을 하며 따뜻하게 해주셔서 기억에 남았었다. 이번에도 잊지 않고 저를 불러주시니 너무 감사했다. 현장에서 더 의지하게 되고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나를 두 번째 불러주시는 분이시니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다"라며 한동화 감독과의 작업 소감을 밝혔다.


이학주는 '형사록'의 매력에 대해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친구'가 짜 놓은 상황에 들어가서 극복해야 한다는 것도 재미있고 화차가 끝날 때마다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쉬지 않고 다 읽을 정도로 궁금증이 있는 이야기였다. 함께 출연한 이성민, 진구, 경수진을 비롯한 다른 선배님들의 연기도 너무 멋져서 촬영장에서 어떻게 하시는지 늘 옆에서 지켜보게 만드는 분들"이라며 흥미로운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 연기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동료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된 형사가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쫓는 이야기를 다룬 '형사록'은 지난 16일 마지막 회차까지 모두 공개되며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거침없는 서스펜스의 종지부를 찍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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