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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파엠' 김젬마 "윤동주의 '쉽게 씌어진 시', 우리에게 보내는 반성의 메시지"

기사입력2022-11-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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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김젬마가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0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국어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윤동주의 시인의 삶과 그의 시 '쉽게 씌어진 시'를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선생님, 혹시 웃을 때 에이핑크 윤보미 씨 닮았다는 얘기 듣지 않으시냐? 머리 색깔이 아이돌인 줄"이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김젬마는 "윤보미 씨는 처음 들어본다. 서예지 씨, 황보 씨, (여자)아이들의 우기 씨 닮았다는 얘기는 들어봤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영철이 "핑크 머리를 하셨다. 이유가 있냐?"라고 묻자 김젬마가 "다음주가 수능이다. 우리 학생들의 핑크빛 미래를 응원하는 의미의 퍼포먼스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젬마는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다. 사색을 하다보면 후회와 반성도 하게 되고 내 자신이 되게 부끄러워질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보내는 반성의 메시지로 읽힐 수 있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소개해드리겠다. 시인의 유학시절, 자신이 하는 시작업이 왜 이렇게 현실의 무게를 담지 못하는가 라는 일종의 성찰 그리고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시다"라고 말하고 윤동주의 '쉽게 씌어진 시'를 낭독했다.



"이 시를 쓴 시기가 1942년 6월이다"라며 김젬마는 "일본이 본격적으로 민족말살정책을 통해 우리의 말과 얼을 제거하려고 열을 올리던 시기이고 일본 제국주의의 광기가 그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던 시기다. 이때 윤동주가 일본에서 유학 중이었으니 남의 나라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처지가 너무 초라했던 거다. 윤동주 시인의 여러 시에서도 자신이 부끄럽다고 밝히고 있듯이 자신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시를 쓰는 것인데 이게 과연 저항이 되느냐 이런 고민을 많이 하셨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영철이 "윤동주 시인의 시에는 유독 '부끄러움'이라는 시어가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라고 말하자 김젬마는 "맞다. '부끄러움의 시인'이라고 불릴 정도다. 특히 이 당시 유학을 하기 위해서는 도항증이라는 게 필요했고 이를 위해 윤동주도 어쩔 수 없이 창씨개명을 한다. '참회록'이라는 시에 그때 심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윤동주에 대해 김젬마는 "1917년 현재 북한의 최북단이자 러시아와 연해주 접경인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났다. 명동촌은 북간도의 척박한 땅이었는데 '동방을 밝히는 곳'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한인촌이다. 윤동주 시인은 명동학교, 평양숭실중학교를 거쳐 지금의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다. 그 후 일본으로 건너가 1942년 교토의 도시샤대학에 입학했다가 1943년에 항일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 투옥된다. 그리고 너무 젊은 27세 나이에 옥사를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이 "영화 '동주'에서 강하늘 씨가 윤동주 시인 역할을 맡았다. 생체실험으로 인해 괴롭게 옥사했다는 부분이 너무 가슴 아팠다"라고 말하자 김젬마도 "저도 되게 마음 아프게 봤던 영화다"라고 응수하고 "시인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줬던 사촌형이 있다. 송몽규라는 분인데 그분과 함께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사망하셨다"라고 덧붙였다.



김젬마는 송몽규에 대해 "영화 '동주'에서 박정민 씨가 맡으셨던 역할이다. 문인이고 독립운동가이고 윤동주 시인과 성장에서 유학까지 함께했던 친구 이상의 사이였다. 부끄러움이 많은 윤동주와 달리 대단히 활동적이고 리더십도 강한 성격이었다. 연희전문을 함께 다니셨던 문익환 목사님의 평전에 따르면 윤동주는 문학에 뛰어난 재주가 있었고 송몽규는 연설을 잘했고 정치적인 리더십도 있어서 일찍이 독립군을 자신의 희망으로 정해놓았다고 한다"라고 전하고 "벗이자 동지였던 두 청춘이 안타깝게 떠나는 길도 함께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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