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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잘 큰 아역이라는 말보다 믿고 보는 배우라 불리고 싶어" [인터뷰M]

기사입력2022-10-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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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공개된 이후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2위를 차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브라질, 멕시코 등 총 33개국의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전 세계 영화팬들을 대상으로 K-첫사랑의 순애보를 알리고 있는 영화 '20세기 소녀'의 주인공 김유정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번 영화로 첫사랑 이미지의 대표주자가 된 김유정은 "'나보라'가 첫사랑 이미지라고 피드백이 오는 것도 저는 그럴 줄 몰랐다. 저는 '풍운호'가 첫사랑 이미지라고 할 줄 알았다. 이전에 보인 모습과 좀 다른 새로운 모습은 맞는 거 같다. 연기할 때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고, 아직까지 글로벌적인 건 모르겠는데 확실히 조금은 다른 면을 보여줬고 교복을 입긴 했지만 겉모습은 누가 봐도 잘 성장한 모습 이서 거기서 더 매력이 크게 보였던 거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여성의 시선으로 본 첫사랑 이야기여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는 김유정은 "처음에는 이게 '보라'의 시점이라는 생각을 크게 못했는데 영화를 보니 '보라'의 눈을 따라다니게 되더라. 방우리 감독이 누군가를 관찰하는 시점을 포인트에 두고 연출하셨다고 했는데 그게 더 그 시대의 감성을 자극하게 된 것 같다."라며 작품의 매력을 꼽았다.

첫사랑의 이야기이자 친구와의 우정 이야기이기도 한 '20세기 소녀'에 대해 김유정은 "저에게는 우정 이야기도 참 중요했다. 실제 저는 '보라'와 '연두'처럼 꼬인 적은 없었다. 학교를 다니며 일도 하다 보니 그런 상황은 생길 수 없었다. '보라'는 '현진'을 그렇게 쫓아다녔는데도 '운호'를 좋아하는 걸 보면 '운호'같은 스타일을 좋아하는 친구 같다. 저는 편안하고 장난도 치는 스타일이 좋다. 포근하게 기댈 수 있을 것 같은 스타일이 좋다"라며 개인적인 이상형도 밝혔다.


또한 "사랑과 우정 중에 저는 우정을 택하는 편이다. 아직 친구들에게 많은 힘을 얻고 있고 일하면서 힘들 때나 일상생활에서도 친구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라며 친구들과의 관계가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아역 연기부터 시작해 어느새 연기 19년 차인 김유정은 그야말로 '잘 자란' 국민 여동생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일했고 중고등학교 다닐 때는 일 외에도 자아를 형성하고 찾아가야 하는 시기가 겹치면서 어렵고 고민을 많이 했었다. 성인이 되면서부터 좀 안정적으로 된 거 같다. 지금은 편하고 평온한 상태다."라는 김유정은 아역배우가 아닌 성인 배우로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관객들이 봤을 때 불편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저에게 가장 어울리는 게 '나보라'였고 저도 편하게 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 이 작품을 선택할 당시 했던 고민들을 이 작품이 감소시켜줬었다"라며 무리한 연기 변신이나 이미지 변신보다는 그 당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선택을 하게 되었다며 "장르물에 대한 도전은 좀 조심스럽다.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면 도전은 해보겠지만 과하지 않게 보이려는 노력을 할 것 같다"라며 앞으로의 연기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요즘 연기하며 가장 많이 하는 생각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라는 김유정은 "연기 표현할 때나 상황을 맞이할 때도 내경험으로 생긴 시선으로 보지 않으려고 한다. 연기할 때 영향을 줄 거라 생각한다. 더 많이 크게 표현할 수 있는데 폭이 좁아진다고 생각해서 더 넓게 생각하려고 하는 편이다. 어릴 때부터 일해서 경험이 계속 쌓이는데 어느 순간 제 방식대로 생각하는 순간이 있더라. 그때 딱 너무 내 생각에 치우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 이후로 그러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한다."라며 오랜 연기 경력으로 인해 방해가 될 수 있는 생각을 지우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나이가 어려서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생길 때마다 많이 고민하고 스스로 혼자 일어날 수 있는 힘을 키우려는 노력을 했었고 그때마다 가족들이 많이 옆에서 잡아주셨고 특히 어머니가 멘토다."라며 자신의 멘토는 다른 배우가 아닌 어머니라는 김유정이다.

김유정은 "어렸을 때 부모님께 재일 많이 들은 말이 '더 천천히 걸어야 한다'라는 거였다. 그때는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요즘은 이해가 된다. 사회생활 일찍 시작했고 무수히 경험을 하고 있어서 조금이라도 앞서가려고 하면 부모님께서 중재시켜주시려 했는데 그게 가장 큰 힘이 되었다. 앞으로 일을 해나갈 때 힘든 일이 생기면 힘을 받을 수 있는 게 추억에서 올 거라 생각한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던지 과거를 떨쳐내고 싶지 않고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 지금 제가 고민하는 것에 과거의 내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고 과거에 발목 잡히고 싶지는 않다."라며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다.

"앞으로의 날에서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요즘 많이 생각을 많이 한다. 지나온 길보다는 걸어갈 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새로운 것도 해보려 하고 취미도 많이 만들고 여행도 많이 다닌다. 몸 움직이는 운동도 많이 하고, 취미가 여행인데 새로운 곳에서 오래 머무르는 걸 좋아한다. 적응할 때까지의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해서 그러면서 새로운 영감을 많이 얻게 되는 거 같다."라며 길고 긴 연기 인생에서 두 번째 막을 맞이하게 되는 심경을 밝혔다.

김유정은 "저는 잘 컸다는 말을 되게 좋아한다. 지인이나 엄마에게도 가끔 전화해서 '저 잘하고 있는 거 맞죠?'라고 묻고, 그렇다는 말을 듣는데 좋다. 잘 큰 아역 배우라는 말 듣는 것 좋다. 그 말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다. 온전히 저를 보며 그 말을 해주는 거라 정말 좋다"라고 이야기하며 "하지만 잘 큰 배우 말고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며 연기자로의 욕심을 드러냈다.

용필름이 제작하고, 국내 유수 영화제에서 단편영화상을 휩쓸며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아온 방우리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자, 청춘을 대표하는 신선한 배우들이 보여줄 연기 앙상블과 케미스트리로 우리 모두를 다시 두근거리게 할 로맨스 영화 '20세기 소녀'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스트리밍 중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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