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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컴백홈' 상상도 못했던 감동과 기대 이상의 웃음, 역시 연기 맛집 ★★★

기사입력2022-09-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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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아버지가 네 앞으로 남겨놓은 게 있어” 개그맨이 되겠다는 꿈 하나로 서울 상경을 결심한 ‘기세’(송새벽). 그러나 갑작스러운 프로그램 폐지 소식과 함께 꿈도, 돈도, 집도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게 되고 15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 고향에서 만난 충청도 최대 조직의 삼촌 ‘강돈’(이범수)은 현금 20억과 함께 ‘기세’에게 솔깃한 제안을 하고 ‘기세’는 다시 행복한 인생 역전을 꿈꾼다. 한편, 오랜 기억 속 첫사랑 ‘영심’(라미란)까지 만나게 되면서 ‘기세’는 매일매일 예측불허한 사건들에 휘말리게 되는데… 20억과 함께 찾아온 조폭 상속의 기회! 거기에 첫사랑까지? 꼬일 대로 꼬인 인생, 조폭 두목을 상속받고 버라이어티한 ‘기세’의 역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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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생활 밀착형 코믹연기로 관객들에게 인정받은 배우 송새벽, 라미란, 이범수가 뭉쳤다. '내 연애의 기억''도리화가''7년의 밤''진범''특송''브로커'와 드라마 '나의 아저씨' 등 코미디부터 범죄 스릴러까지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캐릭터 장인 송새벽과 '정직한 후보''걸캅스''내 안의 그놈''댄싱퀸''국제시장' 등 걸출한 작품에서 웃음과 감동을 전했던 라미란, '인천상륙작전''오! 브라더스''짝패''조폭 마누라' 등의 베테랑 이범수까지 코미디 '킹'과 '퀸'이 출연한다.
여기에 생활밀착형 유머 코드와 충청도 특유의 말맛을 살린 매력적인 캐릭터가 출연하는 '피끓는 청춘' '거북이 달린다'를 만든 이연우 감독이 8년 만에 돌아왔다. 이렇듯 매 작품마다 ‘충청도’라는 지역의 특성을 바탕으로 색다른 캐릭터와 위트 넘치는 유머를 구사해 내며 국내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온 이연우 감독이 영화 '컴백홈'에서는 충청남도 아산시를 배경으로 전에 없던 캐릭터와 좌충우돌 스토리를 그려내며 자신만의 ‘충청도 유니버스’를 마침내 완성, 그 마지막 작품을 선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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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봤던 영화다. 어쩌면 이들의 연기는 보지 않아도 알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섣부른 예단까지 하며 봤는데 웬걸. 기대 이상의 스토리가 전개되며 그 속에 빛나는 캐릭터들의 장졈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돋보이는 영화였다. 충청도 특유의 에둘러 표현하는 말투처럼 영화속 코미디도 직설적으로 웃기는게 아니라 한번 더 곱씹고, 한번 더 들여다보고, 그래서 마음속에서부터 웃음이 끓어 올라오게 만들었다.
이연우 감독은 대사로 웃기려 하지 않고 최대한 진정성 있는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했는데 그게 어떤 의미인지는 영화를 볼수록 와 닿는다. 캐스팅된 배우의 얼굴만 봐도 무릎을 탁 치며 웃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고, 무엇엔가에 열심인 배우의 뒷 모습을 보며 씁쓸하면서도 웃음이 나는 참 절묘한 웃음을 짓게하는 영화였다.
물론 감독의 이런 노력을 빛나게 해준 건 배우들이다. 주연인 송새벽, 라미란, 이범수의 연기는 말할 것 없고 오대환, 인교진, 이종옥, 황재열 등이 펼치는 찐친 바이브는 관객들도 그 무리에 함께 끼어 오랜만에 동창회를 하는 듯 친말감도 느끼게 해준다. 이런 친밀감은 영화의 주제에 한발 깊숙히 빠져들게 하고 '기세'의 감정에 자발적으로 공감할수 있게 만들어 준다.
영화 속에는 서울 상경의 고달픔과 각자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고향의 추억, 가족과 친구들 간의 오랜 갈등을 해소해나가는 과정 등의 에피소드를 통해 많은 웃음을 안기는데 희한하게 웃는 가운데 마음속에 강하게 애틋한 감정도 들게하더니 심지어는 '기세'와 한 마음이 되어 갑작스럽게 펑펑 눈물도 쏟게 한다.
추석 연휴에 개봉했으면 많은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봤을텐데, 싶은 개봉시기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데 쌀쌀해지는 가을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볼 것을 추천한다.
영화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10월 5일 개봉예정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제이앤씨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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