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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감독 "다음엔 꼭 작품상 받고 싶다"

기사입력2022-09-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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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을 빛낸 주역들이 시상식 직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JW Marriott LA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황동혁 감독, 김지연 대표,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정호연이 참석해 에미상 시상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이 나온지 1년이 거의 다 되었다. 지난 추석에 공개된 이후 믿을수 없는 일들이 1년 사이에 일어났다. 저 뿐 아니라 여기 함께한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한해가 되었고 그 피날레가 마침내 여기 에미에서 이뤄진거 같아서 뜻깊은 것 같다. 너무 길고 힘든 하루였다. 저희는 늘 오기 전에는 '여기 온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이것 만으로도 위너다'라고 이야기 하지만 막상 또 빈손으로 돌아가면 씁쓸해지는게 사람 마음이다. 그런데 이렇게 에미 트로피를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갈수 있게 되서 너무너무 행복한 밤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최초의 비 영어권 감독상 수상 소감으로 "시즌2로 돌아오겠다"고 이야기했던 황동혁 감독은 "시즌2를 준비하고 있으니까 다시 올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미였다. 첫번째 시리즈로 에미의 벽을 넘었다.그들이 저희에게 문을 열어줘서 이런 기회가 생겼다. 이런 기회의 문을 다시 닫지 말고 계속 열어줬으면 좋겠다. 사실 인터내셔널 에미가 따로 있지만 프라임타임 에미에서 '오징어게임'을 노미테이트 한건 에미상을 글로벌화 하겠다는 그들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 의지를 계속 잘 유지해주길 바란다."라며 수상 소감의 숨은 뜻을 설명했다.

왜 다른 드라마를 제치고 '오징어 게임'이 주목을 받게 된 것 같냐는 질문에 황동혁 감독은 "처음부터 미스터리했다. 왜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이 작품을 좋아해주시는지 저도 때때로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도 했었다. 제가 생각한 답은 처음부터 이 작품을 기획할때부터 글로벌적으로 쉽게 다가갈수 있게 직관적으로 색이나 기호등을 사용했다. 한국의 게임을 고르고 배치할때도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어도 누구나 알수 있을 게임, 혹여 우리나라 게임을 모르더라도 구슬치기의 홀짝 같은 경우 설명하면 10초 이내에 누구나 이해할수 있는 쉬운, 언어를 넘어설수 있는 게임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런 것들이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까 싶다. 또 주제면에서는 점점 더 커지는 빈부격차와 현재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거나 능력주의 사회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기에 모두가 피부로 느끼는 문제들어서 많은 분들이 감정이입을 할수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답변했다.


황동혁 감독은 "항상 '오징어게임'으로 해외의 시상식을 가면 그곳의 교민으로부터 너무나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오징어게임' 덕분에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항상 어디 갈때마다 올림픽도 아닌데 국가대표로 나온 것 같은 기분과 부담감이 항상 있다. 다행스럽게 1년의 여정이 잘 마무리가 되어서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기쁨을 드릴수 있는게 다행이라 생각한다. 한국 시청자들이 굉장히 까다롭다. 조금 마음에 안들면 굉장히 질책하고 취향이 까다롭기로 유명한게 한국의 시청자다. 그런 곳에서 영화를 만들고 지나온 세월이 조금이라도 나은 작품을 만들게 된 도움이 된것 같다. 우리 국민을 만족시켜야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지금 그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라며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2로 다시 에미상에 돌아온다면 꼭 받고 싶은 상은 작품상이다. 저희가 번번히 석세션에게 밀렸다. 오늘도 에쓰~하길레 스퀴드인줄 알았는데 선세션이라고 해서 잠깐 일어났다가 다시 주저앉았다. 다음에 시즌2를 한다면 다 같이 무대위에 올라갈수 있는 기회를 꼭 갖고 싶다. 상이 욕심을 낸다고 되는 건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작품으로 다시 돌아와서 이게 저희의 마지막이 아니게 하고 싶다"라며 꼭 받고 싶은 시상 부문을 이야기했다.

이어 "시즌2는 한참 쓰고 있는 중이다. 큰 차이를 두자면 성기훈이라는 인물이 시즌1에서는 실수도 많이 하고 순진무구한 아이같은 면이 많았다면 시즌2에서는 더 진중하고 심각하고 좀 더 무거운 인물로 돌아올 것이다. 다른 게임들이 많이 등장할 것 같다. 기대하고 기다려주시면 좋겠다."라며 시즌2의 예고를 했다.

황동혁 감독은 "여기 계신, 여기 계시지 않지만 함께 만들어준 배우와 스태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많은 감정이 교차된다. 이 여정이 끝난 뒤에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서 이제는 끝났다는 안도감도 들지만 이분들과 더 이상 이 자리를 할수 없다는(그동안 여기 3분을 시즌1에서 죽여버려서) 생각에 아쉽고 후회도 되고 다시 살려야 하나는 생각도 든다. 의도치 않게 국가대표처럼 드라마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는데 남은 시즌2 더 열심히 만들어서 기대하시는 많은 한국 시청자, 전세계 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다들 어깨가 너무 무겁지 않냐, 시즌1의 성공을 어떻게 감당할거냐고 겁을 주시는데 제가 항상 신조처럼 삼고 있는 건 '내가 좋아하는 걸 만들고 간절히 사람들이 내가 좋아하는 걸 좋아해주길 바라자'다.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만들거고 그걸 사람들이 좋아해주길 바란다. 많은 응원해달라."라며 마무리 인사를 했다.

iMBC 김경희 | 화면캡쳐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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