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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 "'최종병기 활'의 박해일 사진보며 이미지 트레이닝" [인터뷰M]

기사입력2022-07-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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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서 일본 장수 '와키자카 야스하루(이하 와키자카)'를 연기한 변요한을 만났다. 변요한은 극중에서 해상과 육지 전투에서 모두 능한 왜군 수군 최고 사령관 ‘와키자카’를 맡아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도 마다하지 않는 대담함과 잔혹함, 실전을 통해 다져진 탁월한 지략을 갖춰 모두가 두려워하는 이순신과의 전쟁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냉철한 인물을 그려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년 만에 하게 된 대면 인터뷰라 제대로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어 풀 세팅하고 40분 전에 도착해 준비하고 있었다는 변요한은 영화의 호평에 대한 만족감과 잘 만들어진 영화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해 보였다. "멋들어지게 잘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고 많은 관객이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솔직히 든다"라고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을 밝힌 변요한은 "2년 전에 촬영했지만 굉장히 치열하게 준비해서 영화 스틸만 봐도 그때의 컨디션까지 다 기억이 난다. 어떤 작품을 촬영하고 시간이 지나면 부분부분 기억이 안 나는 순간도 있는데 이번 영화는 기억이 생생하다"라며 굉장히 애정을 가지고 준비하고 촬영했던 작품임을 알 수 있었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명량'이 개봉 순서는 가장 빨랐지만 역사적 시간 순서로 본다면 '한산'이 가장 먼저 벌어진 일이다. 그래서 변요한은 '명량'은 아예 생각지도 않고 심지어 같은 소속사 선배 조진웅이 변요한이 연기한 '와키자카'를 먼저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기에 대해 조언도 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순서상 제가 가장 먼저여서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워낙 용기있고 패기있고 불같은 성격이어서 그걸 방해하는 어떤 에너지도 안 들어오게 하려고 애썼다. 그렇게 캐릭터를 만든 이후에 조진웅 선배가 연기한 와키자카로 연결되길 바랬다"라며 이순신 3부작이 완성된 이후까지 고려하여 캐릭터를 만들었음을 이야기했다.

변요한이 연기한 '와키자카'는 실제 일본에서 굉장한 명장이라고. 그래서 대본을 받고 나서 변요한은 제일 먼저 김한민 감독과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한다. "난중일기 속 이순신의 작은 부분부터 생각까지 이야기를 나누며 역사 수업을 들었다. 그 이후에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일대기를 다룬 협판기를 읽으며 와키자카에 대한 공부를 했다."라며 치열하게 캐릭터를 분석했음을 알렸다.


왜군 장수를 연기했지만 "시작부터 이순신 장군을 생각했다"라는 변요한은 "작품을 통해 이순신 장군에 대해 많이 배우고 싶었다. 그동안 이순신 장군을 잊고 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저는 작품이 끝나고 남는 게 있는 걸 너무 좋아하고 배우라는 직업이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대본을 보고 분석하면서 왜군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는 한편 영화를 통해 자긍심이라는 것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난중일기를 먼저 읽기 시작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실제 바다 위에서 마주 보고 연기한 적이 없는 변요한은 이순신 역할의 박해일 배우에 대해 "섬세하고 올곧은 분이다. 현장에서 먼저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시더라. 그 만남을 통해 내가 어떻게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힌트를 얻었다. 촬영장 밖에서 서로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몸으로 칼부림하지는 않았지만 눈으로 칼부림을 하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VFX를 준비하시며 연극처럼 상황을 만들어주시기도 하셔서 연기에 도움 되기도 했지만 저는 '최종병기 활'에서의 박해일의 사진을 보며 전장에서 맞서고 있는 적장의 모습을 상상해 연기를 했다."라며 각자 따로 촬영했지만 마치 마주 보고 싸움을 하는 듯 실감 나는 팽팽한 기싸움을 펼쳐낸 연기의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며 "해전씬을 거의 마지막에 몰아서 찍었는데 포를 쏘고 배에서 뛰면서 활을 맞는데 그걸 맞고 내려와서 '와 진짜 힘들다'라는 말을 뱉는 순간 그 힘들다는 말이 무섭다라는 뜻이었음을 깨달았다. 이순신 장군과의 싸움에서 느껴지는 공포감을 실제로 느꼈다"라며 현장에서의 뜨거웠던 열기를 전했다.

영화 속 엄청난 해상전은 평창에 있는 대형 세트장에서 촬영되었다. 그는 "김한민 감독이 '명량'때보다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셨는데 그게 너무 좋았다. 연기하는 공간도 좋았지만 엔지가 나거나 장비를 세팅할 때 대처도 훨씬 빨랐다. '명량'때도 당시의 최대치의 기술력으로 만들었지만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에 '한산'을 찍으시면서는 그때 하고 싶었으나 못해서 아쉬웠던걸 다 채우신 것 같더라."라며 현장에 대한 만족감도 전했다.


기존 영화에서 정의로운 인물들을 많이 연기했던 변요한이었다. 이번 '한산'에서는 왜군을 연기했는데 "와키자카를 흔히 빌런이라고 생각하실거고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대본을 보면서는 히어로와 빌런이 아닌 장군대 장군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빌런이라고 생각해버리면 한계가 있더라. 처음에는 빌런이라 생각하며 연기도 해보고 거울보고 기괴하게 웃어보기도 하면서 연습을 해봤는데 잘못된 생각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 전쟁에서 치열하게 사람 냄새를 풍기려면 저부터 캐릭터 구축을 잘해야겠더라. 빌런이 아닌 안타고니스트로, 이순신의 관찰자이자 해설자로 위치하는게 맞을거 같더라. 캐릭터를 빌드업 할수 있는 과정과 공간도 있었고 그래서 패기있고 야망있고 욕심있는 와키자카가 잘 표현된거 같다."라며 이 영화를 새로운 패러다임의 영화로 보일수 있게 만든 캐릭터의 핵심을 짚어냈다.

'한산: 용의 출현'을 촬영하며 엄청 뜨거웠다는 변요한은 "시작부터 뜨거웠는데 작품이 끝나고 스크린에 보이는데 저는 데일뻔했다. 폭발할 정도로 뜨겁게 집중했다. 그게 이 작품에 도움이 되었고, 전장의 양쪽 장군의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잘 보일 거라 생각했다"라는 말을 하며 얼마나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작품에 임했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말을 했다.

압도적인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개봉을 한 '한산: 용의 출현'이다. 변요한은 "어떤 영화든지 개봉을 하면 너무 기분이 좋다. 많이 봐주시면 더 좋겠고 천만 관객이 되면 더 즐거울 것. 하지만 지금은 많이 봐달라고 강요하고 싶지도 않다. 자연스럽게 좋은 영화라면 많이 봐주실 거라 생각한다"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변요한은 "영화 '그녀는 죽었다'도 촬영했다. 굉장히 멋있는 감독님과 재미있는 장르의 촬영을 잘 끝냈다. 또 얼마 전에 '백설 공주에게 죽음을'이라는 소설 원작의 작품도 촬영을 끝냈다. 데뷔 14년 차인데, 쉬지 않고 일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다. 이 일은 영원히 할 수 없는 직업이라는 느낌이 든다. 하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 저를 다 쏟아붓고 싶다. 그게 계속 ING 되면 좋겠다"라며 다음 행보를 예고하며 차기작도 기대하게 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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