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파워FM'에 장선이 기자가 출연했다.

26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BS 보도국 장선이 기자가 '알고 싶어요' 코너에서 화제의 시사 키워드를 통해 시사 상식을 전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전쟁터도 다녀오신 장선이 기자님은 무서워하는 게 있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장선이는 "공포영화를 못 본다. 공포영화를 보면 며칠 잠을 못 잔다. 그런데 그것보다 무서운 건 아이들을 재워놓고 나왔는데 아이가 깰 때다. 그 순간의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쌍둥이라 신생아 때 둘 중 하나가 깨면 나머지 하나도 깨기 때문에 그때는 생방송보다 긴박하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장선이는 오늘의 '알고 싶어요' 키워드로 '당신은 몇 살입니까?'를 언급하며 "우리나라 나이는 3개다. 첫번째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세는 나이다. 태어날 때 1살을 먹고 새해 첫날 전국민이 1살을 같이 먹는 게 세는 나이다. 두번째는 0살로 태어나서 생일마다 1살을 더하는 만 나이다. 만 나이는 전세계의 기준이자 우리나라도 1962년부터 법적으로는 만 나이를 쓰고 있다. 세번째가 연 나이다. 현재 연도에서 태어난 연도를 빼는 것이다. 이것은 병역법, 민방위법, 청소년보호법에서만 쓰인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이 "세는 나이는 언제 생겨난 거냐?"라고 묻자 장선이는 "명확하지는 않은데 고대 중국이나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을 중시하는 동아시아 사상 때문에 태아도 생명으로 생각해서 1살로 쳐준다 이런 이야기가 있고 고대 아시아 지역에서는 숫자 0 개념이 늦게 도입되어 이렇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동서양의 달력이 달라서 그렇다 이런 이야기도 있다"라고 답했다.
"사실 세는 나이를 사용하는 게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딱 하나다"라며 장선이는 "그래서 해외에서는 세는 나이를 '코리안 에이지'라고 이야기한다. 세는 나이는 과거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써왔던 계산법인데 중국에서는 1960년~1970년대 문화대혁명 이후 만 나이를 사용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1902년 이후 만 나이를 사용하고 있다. 1950년에는 법으로 만 나이를 강제해서 세는 나이가 아예 사라졌다. 북한도 1980년대 이후 만 나이만 사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영철이 "한국에만 세는 나이가 남아있는 거냐?"라고 묻자 장선이는 "엄밀히 말하면 법적으로는 이미 통일이 됐다. 민법을 보면 우리가 법적으로 다 만 나이다. 다만 병역법, 민방위법, 청소년보호법에서는 행정편의상 연 나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답하고 "법률에는 연 나이라고 등장하지 않는다. 만약 앞으로 법을 고치게 된다면 민법과 행정기본법에 만 나이 개선법이나 표기규정을 마련하고 연 나이 계산법을 채택하고 있는 개별법을 정비하게 될 것이다. 만 나이로 통일하기 위해서는 법적인 문제는 크게 없다 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라고 덧붙였다.
"법적인 문제는 없을지 몰라도 일상생활에서 바로 통일이 될까?"라는 김영철의 질문에 장선이는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일상생활 속에 숨어있는 문제들이 있다. 언어학자들은 한국어의 높임법과 그 호칭에 그 이유가 있다 라고 한다. 상대를 어떻게 부르느냐, 마지막에 어떻게 문장을 끝내느냐 하는 높임법이 굉장히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연령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 변수다. 그래서 상대의 나이가 궁금해지는 것이고. 법적으로는 만 나이로 통일되어 있지만 일상으로 얼마나 잘 퍼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이 "국민적 공감대는 어떻냐?"라고 묻자 장선이는 "해마다 국민청원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게 나이를 통일하자는 내용이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2월에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10명 중 7명이 한국식 나이 폐지하고 만 나이를 사용하자는 것에 찬성했다고 한다"라고 답하고 "하지만 한국에 1896년에 양력이 도입된 이후로도 지금껏 음력설을 지내고 있다. 만 나이로 통일되더라도 세는 나이로 형, 동생을 정하는 일상의 시간관념까지 바뀔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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