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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이문세' 예빛 "텅 빈 객석, '유튜브 알고리즘' 타고 꽉 채웠죠" [인터뷰M]

기사입력2022-07-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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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예빛(본명 공예빈)을 수식하는 말 중 하나는 'MZ세대 이문세'다. 2000년생의 신예 가수에게는 흔치 않은 수식어이자 최고의 칭찬.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나만의 감성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예빛은 이제 유튜브 너머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음악을 들려줄 준비를 마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예빛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iMBC연예와 만나 싱글 '여정'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정'은 서울 살이를 시작한 예빛이 향수를 느끼며 잃어버린 자신을 찾는 여정을 담은 곡으로, 레이블 빔즈(beamz) 합류 이후 발매하는 두 번째 싱글이다. 제29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동상 수상을 시작으로, 엠넷 경연 프로그램 '포커스' 본선 진출, 38만을 바라보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는 등 MZ 세대를 주축으로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다.

지난달부터 시작한 첫 지방 투어도 무사히 마쳤다. 부산, 대구, 대전, 광주 4개 도시 지방 투어를 개최하며 전국 팬들과 만난 예빛. 특히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회 차 매진 기록을 세우는 등 화제를 모았다.

예빛은 "서울에서 만났던 분들보다 (나를)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이 많았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팬들의 환호성을 들었는데, 반응이 엄청 뜨거웠다. 직접 팬들을 만나니 굉장히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예빛의 '음악 여정'은 어렸을 때부터 시작됐단다. 성대 결절을 극복하며 기타를 접하게 됐고, 자신의 매력을 조금 더 전달하고자 작곡을 시작했다. 예고에 다니던 당시 제29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동상을 수상, 본격적으로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음악 인생이 길었다면 길고, 짧으면 짧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 길이 우여곡절이 되게 많았다. 자전거 타는 길처럼 내리막길인 곳도 있었고, 오르막길인 곳도 있었다. 그런 모든 것들이 잘 나아가고 있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래 갈고닦은 매력은 한 명의 걸출한 유튜브 스타를 탄생시켰다. 구독자 약 38만 명, 커버곡 영상 최다 조회수 약 790만 회('기다린 만큼, 더'-검정치마), 업로드하는 커버곡 영상마다 뜨거운 반응이 뒤따라왔다.

예빛은 "사실 유튜브를 하기 전엔 내가 직접적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기가 어려웠다. 자신감도 많이 없었다"며 "유튜브를 시작하고서도 반응이 즉각적으로 오지도 않았으니까. 그런데 스무 살 무렵에 흔히 말하는 알고리즘에 내 영상이 올라타게 되며 반응이 폭발적으로 일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 자신감도 많이 얻었고 싱어송라이터라는 직업에 조금 더 확신을 가지게 됐다. 굉장히 감사하면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소규모 공연의 객석이 꽉 찬 것을 보았을 때, 비로소 인기를 실감했다고. 예빛은 "알고리즘을 탄 뒤 공연을 열었는데 객석이 꽉 차있었다. 좌석이 없어서 일어나서 보시는 분이 계실 정도로 많이 오셨다"며 "코로나19가 심각했을 땐 아무도 오지 않았을 때가 종종 있었다. 엉엉 울면서 집에 갔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반대로 너무 좋아서 울었다"고 말했다.

예빛이 부르는 노래는 그의 나이대와 어울리는 최신 K팝이 아닌 아련한 감성의 옛 발라드. 그렇지만 시청층이 높은 연령대에 편중돼있기보다는 2030세대에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예빛에게 자연스럽는 따라붙는 수식어는 'MZ세대 이문세, 김광석'이다.

이러한 수식어들에 대해 예빛은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제 입으로 그분들(이문세, 김광석)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감성의 노래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절 자연스럽게 떠올려주시고, 나란히 저를 언급해주시니 그런 수식어가 붙은 것 같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에 걸맞는 사람이 되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수식어의 가수들처럼, 예빛은 영향을 준 가수들로 이문세와 김광석, 유재하와 장필순을 꼽았다. 그는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따라 하고 커버곡도 많이 부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게 흡수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댓글 등을 통해 접한 반응 중 기억에 남는 칭찬은 '청정구역 같은 음색'을 꼽았다. 특히 "구독자 분의 댓글 중 '생전에 아버지가 좋아하셨던 노래를 불러주셔서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는 글이 있었는데, 나도 같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며 회상하기도.

예빛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포부로 "어딜 가도 내 노래가 나오는 것"을 이야기했다. 목표는 뚜렷했고, 의지는 단단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일단 최우선 목표는 정규 앨범을 내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싱글로만 발매했는데, 조금 두툼한 앨범을 내는 것이 1차적인 목표다. 아마 내년쯤에는 볼륨 있는 앨범으로 찾아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끝으로 예빛은 자신을 끝까지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팬들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오래 기억에 남는 가수, 꾸준히 하는 가수, 열심히 하는 가수. 모든 수식어든 다 좋으니까, 나를 많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무공해 유기농 음색으로 사랑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예빛의 싱글 '여정'은 지난달 18일 발매됐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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