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은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끝내고 '연모'를 준비하는 사이에 약 2~3개월 동안 영화 '마녀2'를 번갈가가며 촬영했었다고 이야기하며 "'브람스' 끝내고 한 연기가 '마녀2'의 '경희' 역할이어서 쾌감이 있었다. '브람스'는 29살의 현실 음대생이고 방황도 하는 차분한 캐릭터였다. 그런데 '마녀2'에서는 악착같이 살아남으려하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캐릭터였다. 제주에서 힐링하듯 보냈고 농장도 너무 애틋했다. 그 공간에 존재하는 자체가 아주 특별한 몇 개월이었다"라며 '마녀2'의 현장을 회상했다.
근 10년간 쉬지않고 작품을 하고 있으며 그 작품들에서 아주 좋은 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는 박은빈이다. 주로 드라마를 많이 하고 영화는 2013년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의 처음이었다. 박은빈은 "어렸을때는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바로 '영화배우'라고 답할 정도로 영화배우의 꿈이 컸다. 그런데 이제는 장르간의 경계가 허물어져서 드라마나 영화 중 어느 하나만 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시간과 타이밍이 작품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무리 하고 싶어도 타이밍이 안 맞으면 못하게 된다. 드라마와 영화르 번갈아 가며 하고 싶지만 요즘은 드라마 제작시간이 길어지고, 미리 약속된 작품이 있기에 새로운 기회를 잡기가 어렵다. 스크린 도전도 더 많이 하고 싶고 다방면의 도전을 하고 싶다"라며 연달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와중에 영화 출연도 병행하는 건 쉽지 않은 스케줄임을 이야기했다.
성실하게 연기하면서 하는 작품마다 좋은 평을 받고 있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박은빈은 "캐릭터의 매력도 중요한데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는 편이다. 모든 작품이 다 완벽하게 적중률이 맞지 않고 내가 왜 이 작품을 골랐나 의문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그걸 선택할 당시 내가 남기고 싶었던 의미가 있었다면 후회하지 않는다. 작품들이 저의 개인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저는 작품을 통해 세상을 알게된다. 그렇기에 완결성이 있는 좋은 작품이면 좋겠고, 이 작품을 하면서 이걸 얻을 수 있겠구나라고 기대되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다."라며 그녀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을 밝혔다.
그런 기준을 갖고 있는 그녀는 '마녀2'를 선택할 때 어떤 걸 얻길 기대했을까? "박훈정 감독의 작품을 경험하고 싶었다. 또 박훈정 감독님이 맛보기로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단 한번 마녀 유니버스에 합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마녀 세계관의 창조주인 박훈정 감독의 이야기에 매료되어 합류하게 되었음을 이야기했다.
지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촬영중인 박은빈은 차기작에 대한 제의를 현재 받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며 "제안을 받으며 감사함을 느끼는데 저의 가능성을 제 생각보다 높게 봐주시는 것 같다. 이미지나 역할에서 예전과 달리 다양한 제안을 주시더라. 예전에는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 제안이 많았는데 이제는 극과 극인 캐릭터도 제안을 해 주시고 장르적으로 한계가 없는 작품의 제안도 오고 있다. 제 생각 이상으로 저의 스펙트럼을 넓게 봐주시는 것 같다. 이제 용기를 기르는게 저의 과제다. 상상하지 못한 세계 속의 저를 관계자분들이 먼저 상상해 주시니까 개인적인 실력을 더 많이 키워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라며 다양한 장르에의 도전과 다양한 연기에의 도전도 계획중이며 제안이 오고 있는 중이기에 조만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박은빈은 "저는 사실 도전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안전 욕구가 강한 편. 통제를 벗어나는 일에 대해 무서움과 공포를 갖고 있다. 도전할때 마다 새로운 위험에 적응시키는게 힘들다. 하지만 그걸 이겨내면 성취감이 크게 오더라. 도전은 하나의 액션 장르로 느껴질 정도로 내적 싸움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조만간에 로코에 도전할 것 같다는 계획도 밝혔다. "제 나이에 가장 예쁘게 보여드릴 수 있는 장르가 로맨스인데 아직 로코를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이른 시일내로 로코에 도전해볼 생각"이라며 로코 도전을 밝혔다. 그러며 또 악역, 액션 등에 도전도 생각하고 있음을 알렸다.
'마녀2'를 통해 보여주는 이미지도 따뜻하고 선하고 단단한 느낌인데 박은빈은 "근래에 단단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아마도 캐릭터 때문일텐데, 실제 저는 많이 무르다. 쉽게 깨지는 성격이다. 그런데 그런 믿음을 품어주시는 자체가 고맙다. 스스로 그런 외부의 믿음을 감당하며 살아가는 좋은 사람이 되려 한다."며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연기가 권태로왔던 순간은 있었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새 캐릭터를 만나면 좀 환기되더라. 가끔 긴 작품을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질때가 있다. 하지만 그럴때도 작품이 주는 에너지와 캐릭터가 주는 에너지가 내 삶에 영향을 주더라. 그 힘으로 새 도전을 계속 하게 되는 것 같다"라며 연기가 인생의 전부인 삶을 살면서 연기와 캐릭터를 통해 삶의 재미를 느끼며 산다는 이야기를 했다.
쉼 없이 작품을 이어서 하고 있는 박은빈은 "내내 달렸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저는 코로나의 시작과 함께 잠시도 쉬는 시간없이 계속 일만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약간 일시정지하는 느낌을 주는 시간이 있다. 내일 외워야 할 대사나 일정 생각하다가도 샤워할때나 아주 잠깐 멍때리며 생각을 비울때가 있는데 그럴때 잠깐이지만 아주 행복하다. 비워야 채워질수 있는거라, 스스로 느끼기에 무의 상태라고 느낄때가 아주 행복하다. 피곤하더라도 중간중간 그런 휴식을 필요하다고 느끼고 실천하고 있다."라며 바쁜 와중에도 아주 잠깐 찰나처럼 지나가는 '생각없는 시간'을 휴식으로 느끼며 지내고 있는 요즘을 이야기했다.
박은빈은 "연기할때 에너지를 쓰려면 쉴때는 균형 맞추기 위해서 포기할건 포기한다. 일이 완전히 끝나고 백수가 되었을 때 놀수 있는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 일 할때는 일에만 집중하는 편이다. 몇년간 계속 일만 하다보니 여행을 안가본지 너무 오래되고 아주 친한 친구들도 3~4년간 못보고 있는 상태다.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다"며 '마녀2' 홍보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끝난 뒤 다음 작품을 하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이야기했다.
영화 '마녀 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로 6월 15일 개봉,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나무액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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