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동안 쉼 없이 인기 드라마에 출연했던 박은빈에게 '마녀 2'는 오랜만의 영화 작업이었다. 박은빈은 "이번에 겪어보니 영화나 드라마가 크게 다르지 않던데 굵직한 작품을 한 제작진과 함께 하다 보니 이렇게 영화를 만드는구나 싶어서 재미있게 관찰하며 제주도에서의 몇 개월을 보냈다"라며 간만의 영화 출연을 이야기했다.
지금도 드라마 촬영 때문에 '마녀 2'의 언론시사회에는 물론이고 인터뷰하는 당일에도 3일째 잠을 못 자고 깨어있는 상태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는 박은빈은 "제 주변의 모두가 '마녀 2'를 봤는데 저만 못 봤더라. 촬영할 때도 제가 출연하지 않는 배우들의 장면도 너무 궁금했고, 제 촬영분에서도 모래바람이 불고 폭파되는 특수효과가 있었는데 그 장면이 어떻게 그려지는지가 너무 궁금했다. 어젯밤에서야 겨우 시간이 돼서 늦은 시간 극장에 가서 관객들 틈 사이에서 완성된 영화를 봤다. 긴장하면서 봤는데 다행히 재미있게 봐 주시더라."라며 뒤늦게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그러며 "영화가 끝나고 쿠키 영상을 안 보고 나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붙잡고 싶기도 했다. 그리고 극장을 나서시면서 관객들끼리 뭔가 이야기를 하시던데 잘 안 들리더라. 영화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나누시는지 너무 궁금했고 아무것도 캐치한 게 없어서 아쉬웠다"라며 관객들의 반응을 전했다.
박은빈은 "사실 제가 연기한 부분만 주로 봤는데, 제 딴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제대로 욕설 연기도 해보는 도전을 해봤고 나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니 저보다 더 심하게 많이 욕하는 캐릭터들이 많더라. 오랜만에 크게 확대된 내 얼굴을 보니 피부 트러블도 크게 보여서 거친 질감의 제 모습을 팬들도 오랜만에 보실 것 같다."라며 몇 년 만의 극장 스크린을 통해 본 자신의 모습에 대해 재치 있는 이야기를 했다.
박은빈의 팬들은 벌써 N 차 관람 후기를 남기며 영화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 있다고 전하며 "팬들이 제가 연기한 '경희'가 반전을 담당할 거라는 기대를 했던 거 같다. 저는 그런 팬들의 기대가 오히려 반전이었다. '경희'는 반전이 없는 게 반전인 캐릭터다. 그런 반응을 보면 저를 되게 이미지적으로 많이 믿어주시는구나 느낄 수 있었다"라는 말로 팬들이 박은빈에게 기대했던 이미지를 이야기했다.
박은빈은 '경희'에 대해 "사실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인물이다. 총 한 자루를 갖고 있지만 그마저도 무용지물인 상황에서 거친 욕설을 퍼붓지 면 그 욕도 아무에게도 타격감을 주지 못한다. 결국 '입으로만 파이터'였다."라고 설명하며 "제 욕이 어색할까 봐 걱정했다.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어서 제가 아무리 해도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실까 봐. 그런데 같이 영화를 본 엄마는 자연스러웠다고 해주시더라"라며 '경희'로 보여준 러프한 이미지가 도전이었음을 밝혔다.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고민하는 편은 아니라는 박은빈은 "저는 저를 잘 안다. 아직 보여드리지 않아서 못 보신 모습이 많다. 은퇴하지 않고 계속 연기를 한다면 기대하시는 모습이나 혹은 보고 싶지 않은 모습들도 볼 수 있으실 것"이라 이야기하며 "예전에는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 제안을 많이 받았는데 요즘에는 의외로 다양한 이미 지나 역할의 제안도 많이 해주신다. 제 생각 이상으로 저의 스펙트럼을 넓게 봐주시는 것 같다. 마음만 먹는다면 연기 변신, 이미지 변신은 언제든 가능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용기를 기르는 게 지금 저에게 주어진 과제 같다. 상상하지 못했던 세계에 저를 초대해 주시니까 연기 실력도 더 많이 키우고 인성도 잘 챙겨서 시청자나 관객분들께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마녀 2'에서의 모습보다 더 파격적이고 흥미로운 이미지의 연기도 기대하게 했다.
영화 '마녀 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로 6월 15일 개봉,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나무액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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