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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배우'→'88년생 불륜녀' 루머…무책임 신상털이에 고통 받는 스타들 [이슈VS이슈]

이슈홈페이지 2022-06-19 09:00
'40대 여배우'→'88년생 불륜녀' 루머…무책임 신상털이에 고통 받는 스타들 [이슈VS이슈]
6월 셋째 주, 30대 연하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습격당한 40대 여배우 A씨의 신상이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무분별하게 올랐다. 이와 함께 과거 '88년생 불륜녀'라는 황당한 루머로 몸살을 앓았던 스타들도 재조명을 받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피해자 신상은 왜 궁금?"…'40대 여배우' 실명+주거지 노출 논란도

지난 14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40대 배우 아내 A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편 B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B씨는 가정폭력을 휘둘러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그는 범행 당일 아침, 흉기를 구매한 뒤 A씨의 집 앞에서 기다리다 A씨가 나오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목 부위에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 상에서는 40대 배우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이 쏟아졌다. 30대 연하 남편과 결혼한 여러 40대 배우들이 소환 대상이 됐다.

이 과정에서 애꿎은 배우들이 '피습 여배우'로 지목돼 곤욕을 치러야 했다. 배우 최지연은 사건 다음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침부터 댓글들에 '괜찮냐'더라. 기사 보고 놀랐다"며 "우린 잘 지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남편과 다정하게 머리를 맞댄 사진을 공개하며 해당 루머를 일축했다.

배우 한민채도 누리꾼들의 추측 대상에 오르내리자 SNS를 통해 부인했다. 그는 "아마 내가 연상연하 부부고 활동이 적은 여배우라 나로 추측하신 것 같은데 난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남편도 상처 받은 것 같다. 나는 남양주에 살고, 슈퍼모델 출신도 아니다. 3일 전에 남편과 결혼식도 다녀왔다. 그리고 난 아직 30대"라고 루머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무분별한 피해자 추측에 사건과 관계없는 배우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와중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피해자의 주거지를 찾아가 실명을 공개해 2차 가해 우려에 더욱 불을 붙였다.

'가세연' 김세의 대표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A씨의 실명과 주거지를 공개했다. 그는 "(피해자의) 이름을 안 밝히니 엉뚱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것"이라며 "명확하게 피해자 이름을 밝혀야 2차, 3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물증도, 팩트체크도 없어…'88년생 불륜녀' 황당 루머

황당한 루머로 몸살을 앓은 스타들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룹 가비엔제이는 '불륜녀'라는 모욕적인 오해를 뒤집어쓰고 고통 섞인 해명에 나서야 했다.

지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88년생 3인조 걸그룹 멤버 A씨의 사생활을 폭로한다'는 내용의 글이 일파만파 퍼졌다. 해당 폭로 글 작성자는 "자신의 남편이 연예인 A씨와 바람을 피웠으며 상대는 임신에 낙태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으나, 근거없는 '신상 짜맞추기 식' 추측으로 애먼 스타들에 불똥이 튀었다. 그룹 가비엔제이 멤버 중 1988년생 제니와 서린이 타깃이 됐다.

일부 유튜버들도 팩트체크 없이 제니와 서린을 언급, 조회수만을 위해 짜깁기 추측 영상을 제작했다. 본인 확인을 거치지 않은 명백한 2차 가해 행위였다.

제니와 서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쾌감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제니는 "아무런 사실 확인도 없이 내 이름을 거론하는 분들은 더 많이 생겨났다"며 "말도 안 되는 추측과 억측 너무 힘들다.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거 꼭 기억하라"고 경고했다.

서린 역시 "정확한 정보나 사실 확인 없는 무분별한 추측과 억측은 그만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열심히 노래해온 시간들과 저의 인격을 훼손하는 모든 무분별한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모두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실 확인 없는 '신상털이'는 여전히 일부 누리꾼들에게 일종의 '놀이'로 인식되고 있다. 연예계는 여러 스타들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고, "반성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경종은 수없이 울렸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신상털이, 이제는 정말 근절할 때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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