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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파엠' 장선이 "우크라이나 취재허가증에 흰색 수건 갖고 다녀라, 목숨 책임질 수 없다 적혀있어"

기사입력2022-05-3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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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장선이 기자가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31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BS 보도국 장선이 기자가 '알고 싶어요' 코너에서 우크라이나 취재 후기를 전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장선이 기자님이 종군기자로서 33일간 우크라이나를 취재하는 동안에 거의 매일 현지에서 생생한 리포트를 하셨다. 그래서 오늘은 기자님이 직접 고른 우크라이나 리포트를 들으면서 취재 뒷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하자 장선이가 "저희가 한국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르비우 지역을 5일 동안 취재했는데 5월 7일 르비우 취재를 처음 들어갔던 날이 기억난다"라고 말했다.


그날에 대해 장선이는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가 우크라이나 통행금지 시간이다. 그래서 통행금지가 풀리자마자 걸어서 우크라이나 국경을 들어갔는데 방송장비가 굉장히 많았다. 영상취재 선배랑 저랑 둘이서 옷가지나 물건은 다 빼고 방송장비, 방탄조끼, 헬멧을 넣은 캐리어와 배낭 9개를 이고지고 우크라이나에 들어갔다. 새벽부터 들어가 생방송을 했기 때문에 가장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하고 "인터넷이 안 터졌다. 아무 바닥에 앉아서 했는데 포탄이 떨어진 곳에 앉아서 허벅지에 유리가 박혔던 기억이 생생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영철이 "당시 영상을 보면 장선이 기자님도 검은색 조끼를 입고 계시더라. 방탄조끼냐?"라고 묻자 장선이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방탄조끼와 방탄헬멧을 가지고 갔는데 우크라이나 미디어센터에서도 그런 대비가 되어 있는지 다 체크한다. 그래야 취재허가증을 발급해준다. 위험지역에서는 방탄조끼를 입었다. 여러차례 미사일 공격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저희 취재 중에는 공격이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영철이 "르비우에서 외신 기자들도 만났냐?"라고 묻자 장선이는 "우크라이나에 두 곳, 수도 키이우와 르비우에 전세계 취재진들이 모여있는 미디어센터가 있다. 제가 한국인 기자로는 처음 등록했는데 취재허가증을 보면 항상 흰색 수건을 가지고 다니라고 되어있다. 공격을 받았을 때 항복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위험지역에서 취재를 하다가 목숨을 잃어도 책임질 수는 없다 이런 내용이 적혀있다. 모든 언론인이 위험을 감수하고 현장에서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장선이는 우크라이나 피란민 상황에 대해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만 80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를 떠나서 다른 나라로 간 피란민이 6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돕고 있지만 이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숫자다. 우크라이나에서 나오는 사람 만큼 우크라이나로 되돌아오는 사람도 많다. 폴란드 국경수비대 조사에 따르면 5월 20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들어오는 피란민이 2만3000명 정도이고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피란민이 2만9000명 정도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장선이는 "남성들은 계엄령 때문에 못 나왔다. 언제든지 군에 동원될 수 있으니까. 아이만 데리고 나온 엄마가 다시 남편이 있는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고 자신의 삶의 터전을 버리고 해외에서 생활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가는 사람들도 많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피란민 중에 160만명 정도는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갔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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