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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윤지온 "연기 원동력=욕심, 만족 절대 안 해" [인터뷰M]

내일홈페이지 2022-05-28 12:00
'내일' 윤지온 "연기 원동력=욕심, 만족 절대 안 해" [인터뷰M]
배우 윤지온이 '내일'을 통해 '인생캐'와 만났다. 조연으로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고, 마침내 지상파 첫 주연을 거머쥔 윤지온. 연기에 대한 끊임없는 욕심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밝힌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윤지온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MBC 금토드라마 '내일'(연출 김태윤·극본 박란)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 드라마다. 라마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윤지온은 극 중 저승 독점 기업 주마등의 위기관리팀 대리 임륭구 역을 맡았다. 팀장 구련(김희선), 신입 최준웅(로운)과 함께 자살 예정자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 잔소리와 '팩트 폭격'을 입에 달고 사는 이성적인 원칙주의자다.

'내일'로 지상파 첫 주연 데뷔에 성공한 윤지온은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어안이 벙벙했다고. 윤지온은 "오디션을 보고, 출연이 확정됐을 때 너무 놀랐다. '나를?' 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때부터 긴장이 됐다.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윤지온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인 만큼, 부담도 컸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16부작의 주연 스케줄을 소화해본 적이 없었던 점에서 걱정이 컸고, '역할이 커지면 커질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부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륭구는 웹툰에서 많은 팬 분들이 너무 좋아해 주는 캐릭터인데, 주변에서도 '괜찮겠냐'며 걱정을 많이 해줬다. 웹툰에서 참고할 부분은 참고하고, 새롭게 만들어야 할 부분을 최대한 분리해서 연기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걱정과는 달리 주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윤지온은 "큰 역할을 처음 해봐서 그래선지, 여태껏 했던 작품 중 가장 연락을 많이 받았다. 방송 장면을 찍어서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윤지온을 힘들게 한 부분은 연기에 대한 고민뿐이 아니었다. 윤지온은 "'내일'을 촬영하며 너무 울었던 게 가장 힘들었다. 아픈 사연들로 가득 찼는데, 륭구는 가장 이성적인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말했다.

윤지온은 반려견 콩이와 주인의 작별 에피소드를 가장 여운이 남는 이야기로 꼽았다. 그는 "실제로 강아지를 키웠었고, 몇 년 전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한동안 동물들의 눈을 못 볼 정도로 슬펐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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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반려견 문제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가난, 외모 트라우마, 성폭력, 위안부, 악플 등 민감한 사회 문제를 다룬 에피소드를 통해 삶을 포기하려는 이들에게 새 희망을 불어넣었다. 특히 지난 2021년까지 17년간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벗어나지 못한 우리나라에 던지는 '내일'의 메시지는 뭇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힐링을 선사했다.

윤지온은 "예전엔 누군가를 도와주는 행동엔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내일'을 통해 '정말 작은 관심으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자신에게 무언갈 해주길 바라는 게 아니라 자기 얘기를 들어주길 바라는 것이다. 엄청난 도움보단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느꼈다."

작품의 메시지를 깨달은 것은 뿌듯하지만, 연기에 대한 만족은 크지 않다고. 윤지온은 "모든 작품이 만족스럽진 않다. 항상 부족한 것만 보인다. 그게 내가 연기할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연기를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그러면서 "본인의 연기에 만족하는 배우들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자기 연기에 만족하면 성장이 멈춘다고 생각한다. 늘 발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더 높은 성장을 갈구하는 윤지온은 차기작에서 해보고 싶은 장르로 사극과 액션을 꼽았다. 그는 "이번에 짧게나마 사극과 액션을 해봤으니, 본격적으로 해도 좋을 것 같다. 느와르 장르에서 정말 나쁜 역할도 해보고 싶다"며 "로맨스는 조금 부끄러워서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윤지온은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와 듣고 싶은 수식어로 '케미 장인'을 언급했다. 그는 "어떤 배우와도 잘 어울리고, 언제나 기대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건강관리도 잘하고, 쭉 오래갈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매 작품 성장하는 중이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커진 것 같다. 예전의 내가 잘해줘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게 아닐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밀도 있는 저승사자 연기로 시청자들을 감동시킨 윤지온의 '내일'은 지난 21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문화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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