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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엔딩' 승리→정준영·최종훈, 버닝썬 게이트 처참한 말로 [이슈VS이슈]

기사입력2022-05-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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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넷째 주,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가 성매매 알선 및 해외 원정도박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이와 함께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수 차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각각 징역 5년, 2년 6개월이 확정된 정준영과 최종훈도 재조명을 받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버닝썬 핵심' 승리, 징역 1년 6개월… 몰락한 '승츠비'의 최후

지난 26일,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성매매 알선 및 해외 원정도박 혐의 등으로 기소된 빅뱅 전 멤버 승리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승리는 지난 2018년 '버닝썬 클럽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인물이었다. 외국인 클럽 투자자들을 접대한다며 성매매를 알선하고, 술자리 시비에 조직폭력배를 동원하는가 하면 불법 촬영과 상습도박, 횡령 2건 등 모두 9개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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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수사가 끝나자마자 군에 입대한 승리는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1심은 승리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는 한편 법정구속과 더불어 11억 5천만 원의 추징 명령도 받았으나, 승리는 불복하고 항소했다.

2심 고등군사법원은 승리 측의 양형부당 주장을 받아들여 1년 6개월로 감형했으며 별도의 추징 선고는 하지 않았다. 승리는 대법원에 도박행위에서 상습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검찰 측은 카지노 칩 상당액 11억 5천만 원을 추징해야 한다며 각각 상고했다.

이에 대법원은 "도박의 습벽이 인정된다"며 원심의 유죄 판단을 인정했지만, 검찰의 상고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 판결 확정으로 승리는 민간인 신분으로 전환, 국군교도소가 아닌 인근 민간 교도소로 옮겨지게 됐다. 그의 남은 형기는 약 9개월, 오는 2023년 2월 출소 예정이다.


'집단 성폭행·불법촬영' 정준영·최종훈, 친구 따라 감옥행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은 집단 성폭행과 불법 촬영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20년 9월 각각 징역 5년과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은 모두 승리가 포함된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 멤버였다.

앞서 이들은 2016년 1월과 3월, 만취한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범죄 현장에는 정준영과 최종훈을 비롯해 클럽 버닝썬 MD 김모 씨,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모 씨, 회사원 권모 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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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측은 1심 재판 과정에서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최종훈 측은 "기억에 따르면 아예 성관계가 없었다. 성관계가 있었다 하더라도 항거불능 상태에 의한 성관계가 아니었다"며 변론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까지 실형을 면치 못했다. 대법원 역시 같은 해 9월 상고를 기각,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정준영 단톡방'이 폭로되며 사건이 불거진 지 1년 반 만에, 길고 긴 재판 과정의 종지부가 찍힌 것. 최종훈은 지난해 11월 만기 출소했다.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정준영은 오는 2025년 10월 1일 출소할 예정이다.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연예인들은 결국 전원 감옥행이라는 추악한 결말로 끝을 맺었다. 화려한 셀럽의 삶을 보여주며 '승츠비'로 불리던 승리는 모티브가 된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결말을 과연 알고 있었을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와 명예를 누리던 개츠비는 총에 맞아 허망한 죽음을 맞는다. 작가 피츠제럴드가 말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부유층의 도덕적 타락과 무질서를 꼬집는 것이라는 사실을 승리가 알았더라면, 적어도 '승츠비'의 결말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 | 사진제공 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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