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김새론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iMBC연예에 "김새론은 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 본인이 책임을 지기로 했다"며 "변압기 수리비용(2000만 원)은 사고 초반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대략적으로 전해 들었으나, 정확한 금액에 대해서는 현재 보험사에서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보상과 관련해서는 한국전력공사뿐 아니라 피해를 보신 분들의 상황을 접수하여 취합 중에 있다"며 "피해보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피해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새론은 지난 18일 오전 술에 취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변압기와 가드레일, 가로수 등 여러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해당 사고로 변압기가 고장나 인근 상점 등 57곳에 전기 공급이 약 3시간 끊어지며 상인들의 피해가 발생했다.
김새론은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30분 만에 붙잡혔다. 이후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혈중알코올농도 채혈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약 2주 뒤 나올 예정이다.
불똥은 김새론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작품들로 튀었다.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SBS 새 드라마 '트롤리'는 촬영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만큼 일찌감치 김새론의 하차를 결정했다. 해당 작품에서 김새론은 국회의원 남중도(박희순)의 아내 김혜주(김현주)와 얽히는 인물인 김수빈 역에 캐스팅된 바 있다.
현재 촬영 중인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또한 빨간 불이 켜졌다. 촬영 막바지에 이른 '사냥개들' 측은 금일(23일) "제작진과 배우 측, 넷플릭스는 논의 끝에 김새론 배우가 예정돼있던 촬영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배우의 촬영 분량은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고, 기존 촬영분 편집 관련은 현재 제작진 측과 논의 중에 있다. 하차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새론은 사고 다음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새론은 해당 사과문에서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주변 상가의 상인 분들, 시민 분들, 복구해 주시는 분들 너무나도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쳤다.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사고로 인한 피해는 현재 회사와 함께 정리해 나가는 중이며 마지막까지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촬영 중인 작품과 준비하던 작품의 제작에 차질을 드리게 되어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분들을 비롯한 제작진에게도 너무나 죄송하다"고 자신으로 인해 제작에 차질을 빚은 작품 측에도 고개를 숙였다.
김새론의 피해 보상안 발표와 작품 하차 소식이 알려진 뒤에도, 그를 향한 여론의 비판은 여전히 빗발치고 있다. 당시 김새론은 음주운전 사고 후 도주를 시도했을 뿐 아니라 채혈을 요구하며 '시간 끌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은 바 있다. 빠른 사과부터 이뤄지지 않은 소속사 측의 안일한 대응과 김새론 본인의 늑장 사과는 대중의 화를 더욱 돋구는 데 일조했다.
대중은 일정 기간 자숙 후 보란 듯 연예계에 복귀하는 일부 연예인들의 선례를 들어 '김새론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거두지 않고 있다. 과연 김새론이 앞으로 얼마나 진정성 있는 행보로 대중 앞에 당당히 복귀를 선언할 수 있을지, 주의 깊게 지켜볼 일이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 DB | 사진제공 골드메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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