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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마동석에게 쫒겨 '구씨' 신세 됐냐는 이야기, 재밌더라" [인터뷰M]

기사입력2022-05-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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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 도시 2'에서 최강 빌런이자 역대급 범죄자 '강해상'을 연기한 손석구를 만났다. 현재 작품 촬영 일정으로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손석구는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오래 기다린 영화의 개봉 소감을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개봉 전부터 호평이 이어졌던 '범죄도시2'는 개봉 첫날 4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팬데믹 이후 최고의 오픈 스코어를 기록했다. 손석구는 "언론시사회 때부터 한국에 가고 싶었다. 너무 오래 기다린 작품인데 공교롭게도 해외에 있다 보니 어느 정도 반응인지 감독님과 마동석을 통해 듣고는 있는데, 빨리 그 광경을 제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라며 이번 영화로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린 소감을 밝혔다.

현재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가 인기리에 방영 중인 가운데 '범죄 도시 2'까지 흥행을 예고하며 손석구 최고의 전성기가 시작되는 게 아닌가 싶다. 이런 이야기에 그는 수줍게 웃으며 "저는 잘 모르겠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필리핀에 온 지 벌써 한 달 반이 넘었다. 드라마와 영화를 시작하기 전부터 여기 있어서 소식으로만 반응을 듣고 있는 중이다. 드라마는 여기서도 넷플릭스를 통해 보시는지 점점 알아봐 주시더라. 그런 정도로만 체감하고 있긴 한데 기분은 좋다"라며 필리핀에서 느껴지는 인기의 정도를 이야기했다.


손석구는 "상반된 캐릭터인데 같은 시기에 나오니, 보시는 분들은 저의 이런 모습도 보고 다른 모습도 보셔서 느껴지는 재미가 있으실 것 같다. 제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만족스럽기는 하다."라며 '구씨'와 '강해상'을 동시기에 선보이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그는 "둘 다 엄청 오래 걸려 공개되는 것들이다. '나의 해방일지'도 진짜 옛날에 하기로 하고 작가님이 글을 더 쓰고 싶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좀 더 미뤄졌던 작품이고, '범죄 도시 2'도 진작에 나왔어야 할 작품인데 코로나 때문에 이제야 나왔다. 배우로서 솔직히 중간에는 너무 텀이 길어져서 불안하기도 하고 조급하기도 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두 배로 즐길 수 있게 되어서 좋다"라며 부침이 있었던 시간에 비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게 되었음에 기뻐했다.


'나의 해방일지'에서도 달리기와 멀리뛰기 등 놀라운 운동실력을 보여주고 '범죄 도시 2'에서도 날렵하고 에너지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 손석구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하긴 했는데 그래도 전문가가 아닌 만큼 액션신을 연기할 때는 잘 못할까 봐 조마조마하다."라며 타고난 운동실력 덕이라고는 하지 않았다. 그러며 "방법은 없다. 그저 스턴트팀에서 리드해 주는 대로, 시키는 대로 잘 따르는 게 최선"이라며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우스개 소리이지만 드라마와 영화가 둘 다 화제가 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는 '구씨 유니버스'라는 말도 생겨날 정도였다. 손석구는 웃으며 "저도 그 이야기 들었다. 친구들이 이야기해주더라. '범죄 도시 2'에서 그런 짓을 저질러서 '나의 해방일지'에서 시골에 숨은 거냐고. 재미있더라."라며 꽤나 네티즌들의 반응을 꼼꼼히 알고 있음을 어필했다. 그러며 "두 작품이 동시에 공개되면서 다른 이미지의 저를 보실 텐데 너무 막 극악무도한 이미지로 기억하기보다는 조금 더 부드러운 게 있는 이미지로 기억되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강해상'보다는 '구씨'의 이미지를 좀 더 선호한다는 걸 "둘 다 공존하면 좋겠지만"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조심스럽게 밝혔다.


작품을 볼 때마다 많이 놀라게 하고 각기 다른 분위기를 안겨주는 배우가 바로 손석구다. 최근 드라마가 화제가 되면서 지난해 공개되었던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를 다시 찾아본다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범죄 도시 2'의 빌런, '나의 해방일지'의 추앙이 필요한 남자까지 손석구만의 결이 두드러진 연기를 펼쳐 보이고 있는데 그가 바라는 배우상은 어떤 것일까? "저는 그냥 늘 제꺼 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솔직한 배우, 특히 자신한테 솔직한 배우. 스스로에게 솔직한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라는 손석구는 이미 그 바램을 이룬 게 아닌가 싶다.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범죄 도시 2'는 5월 18일 개봉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ABO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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