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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환 "외모때문에 생긴 벽 조금씩 허물어지는 걸 느껴" [인터뷰M]

기사입력2022-05-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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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 영화 '범죄 도시 2'에서 과거청산 한 전 이수파 두목 '장이수'를 연기한 박지환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범죄 도시'에 출연한 이후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신 스틸러로 활약 중인 박지환은 최근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고등학생 자녀를 둔 깡패 출신의 순대 국밥집 장사꾼으로 출연, 제주도 사투리와 함께 감칠맛 나는 연기로 쫄깃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박지환은 "평소에도 노희경 작가의 팬이었는데 이분의 대본은 한 편의 문학을 보는 것 같다. 어떤 부분은 시적이고 어떤 부분은 산문 같고 어떤 부분은 연극 같은 대사로 핵심을 꽂아주기도 했고 어떤 건 모든 걸 비운 채 지문으로 쓰여있는 걸 보면 사색에 잠기게 하더라. 어떻게 이렇게 쓸 수 있지 싶어서 의아했다. 작가님의 대본은 뭘 더 첨가하거나 다듬지 않고 그냥 읽으면 되더라. 그래도 충분하게 너무 디테일해서 깜짝 놀랐다. 작가님에게 저에게 이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백도 했었다."라며 노희경 작가와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드라마 속에서 최영준 배우와 특히 눈물을 쏙 빼게 하는 열연을 펼친 박지환은 "이렇게 좋은 배우, 좋은 연출, 좋은 작가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건 정말 감사할 일이라고 서로 이야기했다. 꿈같이 행복한 날들의 연속이다"라며 현장에서 많이 하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 드라마에서 연극계 선배 이정은과도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박지환은 "이정은은 정말 매력적인데 배우로서 어떤 강을 건넜다는 느낌이 든다. 대사나 감정을 표현하는 결이 완전히 다르더라. 너무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라며 이정은의 연기를 감탄했다.


이어 "이정은을 보면서 주인공은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도 배웠다. 방문객이 내 집에 와서 편히 쉴 수 있게 해는 게 주인공이더라. 본인도 힘들지만 그걸 객에게 발설하지 않고, 객들이 잠든 시간에도 주인은 늦게까지 일하고 챙기듯이 오로지 혼자 감수하더라. 이정은이 현장에서 너무 잘 챙겨준다"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영화 '범죄 도시'에서도 연변 사투리를 맛깔나게 표현하며 연변 출신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자아냈지만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제주도 사투리를 실감 나게 표현하며 요즘에는 '아방'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 박지환이다. 그는 "사투리 대본이 들어오면 지역 사투리를 라디오 듣듯이 한두 달 계속 듣는다. 그러다 일주일에 한번 내킬 때 대본을 깊지 않게 읽는다. 그리고 또 사투리를 듣고,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쌓이고 쌓여서 자연스럽게 사투리의 리듬과 악센트가 나오더라. 그 언어를 어떤 태도로 쓸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사투리의 디테일을 살리려는 노력보다는 리듬을 살리려고만 하고, 마음이나 감정을 어떤 뉘앙스로 살려야 할지를 고민한다. 사투리에만 집중하면 마음이 전달되지 않더라."라며 자신만의 사투리 연기 비결을 공개했다.


많은 작품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폭이나, 노숙자 등의 배역을 연이어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없냐는 질문에 박지환은 "생긴 게 이렇고, 그렇게 봐주시는 건 어쩔 수 없지 않나. 제가 어떻게 할 게 아니라고 본다. 힘들어하고 두려워할 게 아니라 서서히 다가가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요즘은 그 벽이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는데 그렇게 봐주시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는 속 깊은 생각도 드러냈다.



점점 참여하는 작품에서의 역할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박지환은 "연기를 준비하면서도 달라지는 게 있더라. 예전에는 순간순간 산발적으로 날아가도 상관없는 감정을 선택했다면 이제는 장면 분할을 위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예전에는 오늘만 살면 되는 캐릭터였는데 이제는 일주일 치 계획을 가지고 생각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 인물이어서 더 많은 걸 복잡하게 고민하게 된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좀 더 긴 호흡의 분석을 하게 되었다며 최근 들어 생긴 변화를 이야기했다.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범죄 도시 2'는 5월 18일 개봉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ABO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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