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아이로 남고 싶은 의문의 마술사로 폐허나 다름없는 유원진에 살며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존재 '리을'은 버거운 현실을 사는 윤아이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물해 주기도 하고, 꿈이 없는 윤아이와 나일등에게 마술을 가르쳐주며 환상과 꿈을 보여준다. 하지만 '리을'의 주변에는 늘 의문의 사건들이 발생하고 그의 실체에 대한 수상한 소문이 무성해 진짜 마술사인지 의문을 자아내는 인물이다.
작품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4위에 올랐는데 지창욱은 "제가 한 작품을 많은 분들이 봐주신다는 건 행복하다. 모두가 열심히 촬영하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재미있게 봐주신다니 너무 좋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며 "사실 실감은 전혀 안 나고 있다. 주변에서 잘 봤다는 피드백이 아직도 안 오고 있어서 많이들 안 봤나 싶다. OTT는 처음인데 드라마 했을 때, 영화 했을 때, 공연했을 때와는 또 다른 긴장감이 있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라며 처음으로 OTT 플랫폼에 소개되는 콘텐츠에 출연하며 홍보활동을 하는 심경을 밝혔다.
지창욱은 마술사 '리을'을 연기하기 위해 잃어버린 동심을 찾는 과정이 필요했다며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이야기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굉장히 많이 했다. 내가 마술을 믿었었나? 어릴 때 믿은 건 뭐지? 어릴 때 꿈꿨던 건 뭐였지? 많이 질문했고, 윤아이와 일등이에게 공감을 하려고 열려있는 마음으로 현장에 가려 했다"라며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리을'을 연기한 비결을 밝혔다.
많은 노력을 했다고 했지만 '리을'의 연기는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정말 어려운 인물이었다 어찌 보면 판타지 속 인물 같고 어찌 보면 정신병자 같기도 하다. 다른 작품을 할 때는 항상 이 인물이 왜 이러는지, 지금은 왜 이런 감정을 느끼고 왜 이런 대사를 하는지 의문을 가지고 질문을 하며 분석해서 연기를 했었는데 이 작품은 의문 없이 온전히 그 당시의 상황과 감정을 솔직하게 다 표현하려 했다. 어렵지만 재미있던 인물이었다"라며 시청자의 감정이나 시선에 따라 때로는 선한 인물로, 때로는 위험한 인물로 보이기도 하며 미스터리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게 했다.
마술사 '리을'이가 되기 위한 또 다른 노력도 있었다. "마술과 노래를 꽤 오래 연습했다. 음악의 경우 소재의 톤 앤 매너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리을이를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도 길게 가져갔다. 마술은 이은결 님께 3~4개월 동안 배우고 연습했다. 이은결 님뿐 아니라 그 팀에서도 많이 도와주고 현장에서 늘 코치를 해줘서 많이 의지했다. 상대방에게 들키지 않고 뻔뻔하게 잘 하는 법을 집중적으로 연습했고, 신과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마술로 디자인을 해주셔서 실제 제 실력보다 훨씬 더 대단한 마술사처럼 보일 수 있었다."라며 캐릭터 표현을 위해 노력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이 작품을 준비하며 부담도 많고 새로운 도전도 많았던 터라 꽤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창욱은 "현장 자체가 힐링이었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늘 설렘이 있었고 놀이공원 가는 기분이었다. 윤아이와 일등이를 보면 뿌듯하고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감독님과 수다 떨 때의 즐거움이 있었던 현장이었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스스로 힐링하고 즐겼던 작품이었다"라며 촬영하면서 스스로 힐링 시켰음을 이야기했다.
지창욱은 "'안나라수마나라'는 즐거운 추억과 기억이 있는 작품이다. 좋은 팀원과 선배님을 만났고, 새로운 도전이었고 시도였다. 나를 깨기 위한 또 하나의 시도였다"라며 작품의 의미를 밝혔다. 요즘 들어 배우로서 고민이 많았다는 지창욱은 "어떤 배우가 되어야 할지,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 작품은 제 몸에 지워지지 않는 필모로 새겨 넣는 느낌이 든다. 이다음의 저를 만들어주는 작품이지 않을까"라며 한 차원 더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이 잔뜩 묻어나는 이야기를 했다.
지창욱이 펼치는 마술사 '리을'의 세계는 넷플릭스를 통해 지금 확인할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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