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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신동엽도 충격에 빠지게 한 이은해 계곡 사건의 전말 [종합]

기사입력2022-04-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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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 계곡 살인 사건의 전말을 '실화탐사대'에서 취재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최근 전국민의 공분을 산 '계곡 살인 사건'을 다뤘다.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 수배된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가 지난 4월16일 124일 만에 검거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조사를 거부하며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남편이 빚 독촉에 시달릴 때도 이은해는 여유롭게 여행을 다니고 유흥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3년 전 계곡 다이빙을 하다 숨진 남편 윤 씨. 이은해와 조현수는 당시 현장에 있었다.


동료들은 윤 씨가 수영을 하지 못 하며 물을 무서워한다고 증언했다. 윤 씨의 지인은 "밤에 추울 때 떨어질 용기도 없는 애가 떨어져 죽었다고 하니까"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故 윤 씨의 매형은 "휴가철도 아니었고 늦은 시간까지 놀다가 사고 났다고 하니 납득이 안 가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불빛도 없는 새카만 계곡에서 사고가 났다니까 당연히 의심이 되는 부분이었다"고 털어놨다.


2019년 6월 30일 윤 씨의 사망 당일. 갑작스럽게 여행에 합류하게 된 윤 씨. 그날 여행한 일행들은 가위 바위 보에서 지는 사람이 수박을 머리로 깨는 게임을 했다. 이은해가 게임에서 지자 대신 윤 씨가 수박을 깼다.


그날 계곡에 함께 놀러간 김민아(가명) 씨는 "영상을 찍었던 게 재미있게 놀았다는 증거를 남기려고 한 게 아닐까 싶다. 은해 언니가 영상을 찍자고 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다이빙을 할 때 어느 정도 강압이 있었다. 은해 언니가 뛰겠다고 하니까 내가 너무 좋아하는 여자인데 뛰는 거 못 보겠다면서 내가 뛰겠다고 했다. 오빠가 안 뛰면 내가 뛸 거라는 게 협박이 아니고 뭐겠냐"고 제작진에게 말했다.


이은해는 보호 장비 없이 남편을 계곡에서 뛰어내리게 했고 뛰어내린 뒤에는 구조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민아 씨는 이은해의 내연남 조현수가 윤 씨의 다이빙 이후 계곡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에 와서 보면 찾는 건지 찾는 척을 한 건지 알 수 없다"고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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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때 MBC 예능 '러브하우스'에 출연했던 이은해. 신동엽은 "제가 했던 프로그램이라 기억 난다. 당시에 '러브하우스'가 많은 가정과 함께 했는데 인상 깊은 순위 3번째 안에 들 정도다. 부모님이 장애가 있는데 어린 딸이 너무 대견하게 부모님을 살뜰하게 잘 챙겨서 어떻게 이렇게 애가 철이 벌써 들고 속이 깊을까 싶더라. 또렷히 기억한다"면서 "그렇게 효녀였던 친구가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속으로 의아했다. 진짜 많이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신동엽은 "그 당시에 얘는 주변 사람들이 챙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실화탐사대' 내용을 보니까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 증거 불충분으로 몇 년 후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전문가는 "살인죄가 적용되려면 사망을 방조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내 이은해에게 남편은 어떤 존재였을까. 윤 씨의 매형은 "사고가 나기 한 3년 전, 대략 그 무렵부터 좋은 사람이 생겨서 결혼할 거라고 처남이 처가에 와서 말했다. 결혼식은 따로 하지 않았다. 여자 쪽 집에서 나이 차가 많아서 반대가 심했다"고 돌이켰다.


2017년 3월 혼인신고만 했다는 두 사람.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자 제보들이 쏟아졌다.


이은해의 전남편과 결혼한 여성 이한나(가명) 씨는 "사진을 보니 얼굴이랑 이름이 똑같더라. 제 남편의 전 아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2016년 5월 친구들에게 이한나 씨의 남편과의 결혼식 청첩장을 돌린 이은해. 하지만 당시 이 씨는 故 윤 씨와 교제 중이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윤 씨와 이 씨는 4개월 뒤 신혼집을 계약했다.


이한나 씨는 "옛날에 잠깐 만났다가 헤어졌는데 다시 연락이 돼서 만났는데 이은해가 어떤 아기를 데려오더니 애가 네 애라고 그랬다더라. 자기 애인 줄 알고 '그러면 결혼하자'고 했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한나 씨는 "결혼식 날 이은해 폰으로 어떤 남자에게 전화가 와서 '나 이은해랑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이다'고 해서 식 끝나고 이은해가 도망쳤다더라"고 덧붙였다.


남편 사망 뒤 장례식에서 휴대폰으로 일행들과 게임을 하며 키득키득 웃고 내연남과 여행까지 갖다 왔다는 이은해.


제작진은 윤 씨의 휴대전화를 입수했다. 윤 씨는 가족들이 신혼집에 오는 것을 극구 말리고 있었다.


시댁에서 1억 원의 도움을 받아 마련한 인천 신혼집. 당시 전세 계약을 담당한 부동산 중개인은 이 부부를 기억하고 있었다.


부동산 중개인은 "원래 신혼부부들이 계약하면 여기 살아야 하는데 남자는 살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여자가친구들하고 같이 조금 살았던 거 같다"고 했다.


반면 남자는 수원의 반지하 방에서 월세를 내면서 살고 있었다. 윤 씨의 매형은 "집 안을 보니까 신혼이 아니라 노숙자 사무실 같은 느낌이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경악했다. 반찬이 아예 없었고 싱크대를 열어 보니 라면조차 없더라"고 털어놨다.


월세방 주인은 "(이은해를) 봤는데 한 달에 한두 번 봤다. 내가 봤을 때는 집에 안 들어갔다. 남자보고 나오라고 해서 대화나 하고 들어갔다"고 증언했다.


그런데 이 씨가 그 전부터 윤 씨를 살해하려고 했던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2019년 2월 윤 씨에게 복어독을 먹이려고 했던 정황이 드러난 것.


윤 씨의 매형은 "사고를 가장해서 작업을 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지 복어독을 이용할 정도로 심각하게 했을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2019년에는 낚시터에서 윤 씨를 물에 빠뜨리기도 했다. 다행히 저수지가 비가 오기 전 수심이 얕았던 상황이라 윤 씨는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 달 뒤 윤 씨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

윤 씨의 회사 동료는 "죽기 한 1~2년 전부터는 사람이 많이 초췌했다. 어두웠다. 힘도 없어 보이고"라고 돌이켰다.


라면과 물을 사 먹기 위해 3000 원이 없었고, 늘 굶주린 탓에 살도 많이 빠진 상태였다고 한다.


찢어진 신발을 신고 다녀야 했고 단전을 걱정할 정도로 힘든 생활을 했지만 아내는 남편을 외면했다.


윤 씨의 매형은 "동료들이 많이 기피하는 업무도 자원해서 하다 보니 동료들로부터도 인정받았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대기업 연구원으로 15년간 연구해 표창장을 받은 그녀는 6000만 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통장을 살펴보면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어딘가로 빠져나간다.


윤 씨가 모아둔 3억과 빌린 돈을 합하면 7억이 넘는데 유족들은 이 돈 모두 이은해가 가져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씨는 금전적 압박으로 고민했고 장기 매매까지 알아보기도 했다.


그는 사망 전날까지도 배고픔으로 괴로워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달 수십 만원씩 그의 앞으로 보험금이 들어가고 있었다.


윤 씨의 지인은 "그 당시에 저한테 장난식으로 이야기했다. '형 나 보험 많이 들었어. 죽으면 많이 나와' 그랬다"고 돌이켰다.


혼인신고 5개월 만에 남편 이름으로 보험을 가입한 아내. 보험금만 70만 원이었다.


보험료가 연체돼서 실효가 들어가기 직전에 살리는 등 보험을 어떻게든 유지하려는 정황이 여러 차례 발견됐다.


해당 보험을 가입하게 한 보험설계사는 이은해의 전남친이라고 한다.


윤 씨의 사망보험금 지급이 늦어지자 이은해는 보험사의 만행을 고발한다며 각종 언론사에 제보를 하기도 했다.


이은해를 알고 있는 유흥업소 사장은 "가끔씩 이은해가 남자를 한 두 명씩 데려온다. 그리고 계산하게 하고 간다. 남자가 한 명 왔다. 카드를 백만 원을 긁게 했다. 착했는데 그 남자한테만 악하게 대하더라. 그런데 윤 씨 사진을 보고 카드를 긁었던 사람 중에 '어, 그 사람 아닌가?' 싶었다"고 진술했다.


술자리에서 100만 원을 쓸 만큼 노는 걸 좋아했던이은해는 여행과 유흥에 쓸 돈을 끊임없이 윤 씨에게 요구했다.


그에게 받을 돈이 점점 줄어들자 다른 방법을 이용했다.


그의 누나 카드로 거금을 쓴 것. 한 주유소에서 24개월 할부로 560만 원이 결제됐다.


김정근은 "유족들은 이은해 씨가 남편에게 가져간 돈을 7억 정도로 생각한다. 유족들이 장례시겡서 돈을 어디에 썼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많이 썼다고, 미안하다고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은해의 내연남이자 공범 조현수에 대한 제보도 이어졌다. 그가 대포 차량 판매를 했고 운 좋게 수사 대상에서 벗어나 처벌 대상에서 벗어났다는 것.


조현수를 어릴 적부터 봤다는 한 제보자는 조 씨에 대해 "너무 돈에 미친 것 같아 보이더라. 저한테 이야기했을 때는 안마시술소 카운터를 보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20대 초반부터 성매매 업소에서 일을 시작했다는 조현수. 조현수의 동창은 "이은해랑 둘이서 작업을 하고 다녔던 거다. (조현수 친구) A가 사장이었고 이은해가 직원으로 들어가서 오래 전부터 계획을 짰던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를 받던 3월에도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았다.


본인을 시종이라 칭한 조현수는 변치 않은 사랑을 약속했고 주인으로 칭한 이은해는 힘들 때 옆에 있어 줘서 고맙다는 글을 남겼다.


이웅혁 교수는 "결혼을 삶의 동반자를 만나는 걸로 보기 보다는 사업에 불과한 도구였던 게 아닌가 싶은 거다"면서 이은해와 윤 씨가 찍은 사진에서 '넌 벗어날 수 없어'라는 메시지가 적힌 것에 대해 "사회적 관계를 단절하고 의존적인 성향을 지속시키겠다는 메시지가 글에서 드러나고 있는 거다. 장난 비슷하게 보이지만 주연 윤 씨 각본 이은해 여기에 계획이 보험 살인이라는 계획이 여기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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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 이소연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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