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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차' 나현 감독 "기존 첩보물과는 달라보이고 싶었다" [인터뷰M]

기사입력2022-04-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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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야차'를 연출한 나현 감독을 만났다. “우리 배우, 우리 이야기,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본격 첩보 액션물도 얼마든지 훌륭하게 선보일 수 있다는 야심으로 스탭과 배우 모두가 뭉쳤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던 나현 감독은 설경구, 박해수, 양동근, 이엘, 송재림, 박진영과 함께 뜨거운 시너지를 담아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나현 감독은 극의 주인공에 설경구를 캐스팅한 이유를 길게 설명했다. "'야차'란 캐릭터를 소화할 배우가 누가 있을까 했을떼 제일 먼저 떠오른 인물이 설경구였다. 헐리우드 전용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에는 첩보물이 흔하지 않았다. 기존의 첩보물과는 많이 다른 첩보물을 기획했다. 스마트하고 댄디한 캐릭터가 아니라 통제불능의 무자비한 캐릭터로 변조해서 보여주고 싶었고 거칠고 강한 느낌의 캐릭터를 살리기에는 설경구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극중에서 흐트러지고 패전군인 같은 비주얼을 하고 나오는 '야차' 캐릭터에 대한 보충 설명도 덧붙였다. 나현 감독은 "극의 초반에는 기존의 첩보 영화처럼 슈트 차림의 멋진 룩을 구현했고, 이후에는 절치부심한 듯 흥분한 모습으로 보여주며 새로운 모습을 연출했다"며 설경구의 스타일 변화를 설명했다.

나현 감독은 설경구와 캐릭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이야기하며 "시나리오상으로만 보면 조금은 만화적인 캐릭터라고 생각될 정도로 멋있고 황당무게한 인물이 주인공 '지강인'이었다. 그런데 설경구가 좀 더 현실적인 인물로 보여지면 좋겠다고 의견을 줘서 캐릭터의 톤을 줄이게 되었다."면서 설경구의 의견에 맞춰 시나리오를 수정하게 된 부분을 밝혔다.


극중에서 설경구와 박해수는 극과 극의 캐릭터로 출연해 완벽하게 대조를 이룬다. 나현 감독은 "같은 목적을 가진 두 인물이 서로 다른 방식의 신념을 가진 채로 부딪히며 서로를 이해하고 마침내 한 목적을 이루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그래서 택한게 정의에 대한 생각이 다른 인물을 그렸다. 정의는 정의롭게 지켜져야 한다는 인물과 무슨 수를 써서던 정의를 지켜야 한다는 인물을 각각 박해수와 설경구로 대변했다."며 두 캐릭터를 등장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나현 감독은 "블랙팀 4명은 지강인의 면모를 하나씩 강하게 갖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엘은 리더로의 책임감, 송재림은 야수같은 액션과 행동력, 양동근은 팔색조 같은 다변성, 박진영은 순박하고 건강한 면모를 강하게 보인다. 단순한 4명이 아니라 이들이 각각 '지강인'의 다양한 면모를 대변하며 작품속에 어우러진다"며 블랙팀원들의 성향을 설명했다.

이어 "블랙팀들이 다른 첩보 액션물이 너무 주인공 위주로만 보여지고 팀원들은 배경으로만 보여지는게 싫었다. 블랙팀원들이 개성을 가지고 역할도 가지면서 이야기를 끌어가기를 원했다. 그래서 각각에게 캐릭터를 부여했다."라며 팀원을 개별에게 서사와 디테일을 심어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며 특별히 팀원의 막내 박진영과 함께 출연한 '뱀순이'에 대해 설명했다. "박진영은 막내이기도 하고 소년같은 건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싶어서 캐스팅을 했다. 독특한 애완동물을 키우는 캐릭터로 설정하고 싶어서 큰 도마뱀을 키우는 인물로 만들었다. 도마뱀이 엄청나게 온도에 민감하다. 온도가 낮으면 쉽게 아프거나 죽는 동물이어서 촬영하면서 굉장히 온도에 신경을 썼다. 겨울에 촬영했는데도 많이 따뜻하게 해주며 촬영했다. 박진영의 총기는 캐릭터에 맞게 다양한 장착이 가능하고 화려하게 치장할수 있는 총인데 탄창에 뱀순이 그림도 있고, 팔뚝에도 뱀순이 문신도 하고 있는 걸로 흥미로운 캐릭터를 설정했다."며 현장의 에피소드와 캐릭터 디테일을 밝혔다.


나현 감독은 양동근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홍과장은 대단히 중요한 캐릭터였다.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초반에는 까불까불 하는 듯 보이지만 후반에는 진중하고 처절한 액션도 하고 반전을 가져오는 인물이다. 양동근은 액션도 '바람의 파이터'를 통해 잘 해줬다. 몸으로 액션을 하면서 연기도 해야 하는 장면이어서 너무 중요했는데 양동근이 합류해줘서 너무 고마웠다"라며 밝혔다.

또한 박해수 캐릭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한편으로 민폐 캐릭터라는 평을 받고 있는 박해수 캐릭터에 대해 나현 감독은 "이야기의 안내자 역할이다. 중반까지 박해수가 극을 이끌어간다. 올곶은 신념을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허당미가 있는 인물이다. 연기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정말 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 박해수는 연극무대에서 다져진 뛰어난 연기로 이 역할에 딱이었다. 대단히 유연하고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 '야차'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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