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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비뚤어진 모성인가? 성공에 대한 집착인가? '앵커' ★★★

기사입력2022-04-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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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생방송 5분 전,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천우희)에게 자신이 살해될 것이라며 죽음을 예고하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다. 장난전화로 치부하기에는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세라’. 진짜 앵커가 될 기회라는 엄마 ‘소정’(이혜영)의 말에 ‘세라’는 제보자의 집으로 향하고 제보자인 ‘미소’와 그녀의 딸의 시체를 목격한다. 그날 이후, ‘세라’의 눈앞에 죽은 ‘미소’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르기 시작한다. 사건 현장에서 미소의 주치의였던 정신과 의사 ‘인호’(신하균)를 마주하게 되며 그에 대한 ‘세라’의 의심 또한 깊어지는데… 완벽했던 앵커를 뒤흔들 충격적인 진실을 확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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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이 영화를 만든 정지연 감독은 이전에 만든 여러 단편 영화로 화려한 수상경력을 뽐내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선보였다. 단편 '감기' '어떤 생일날' '소년벙' '봄에 피어나다' 등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 사랑에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부문, 광주국제영화제 발칙한 상상력, 주목할 만한 단편선,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SESIFF 심사위원특별상, 대단한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 끌레르몽페랑 단편 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등의 수상을 한 바 있다.
이번 작품 '앵커'를 통해서 정지연 감독은 양립하기 어려운 사회적 욕망과 개인적 욕망 사이에서 고통받는 여성의 서사를 완성하고 싶었다고 한다. '왜 자유롭지 못하고 대체 무엇이 나를 구속하는가' 라는 원초적이고 보편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어 만들었다고 한다. 감독의 이런 메시지를 충족시켜줄 배우는 바로 천우희, 신하균, 이혜영이었다고 한다. 저마다 뚜렷한 개성과 존재감, 독보적인 연기력을 가진 세 배우들의 조합이 장르와 맞물려 어떻게 보여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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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성공한 여성의 이면을 그려보고 싶다는 정지연 감독의 생각에서 시작된 영화 '앵커'는 티끌 한 점 없어 보이는 삶이지만 그들이 그 자리에 가기까지 겪었을 경쟁과 불안 등 화려한 이면에 대한 궁금증을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방송국 여성 앵커를 내세워 진행되는 이야기는 시작부터 장면 장면 뭔가 이상하다 싶은 장치들을 심어 놓는다. 그 장치들을 따라가면 어떤게 진실인지, 어떤게 거짓인지는 알 수 있지만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다. 그 '왜?'의 질문은 정신과 의사에 의해 풀이가 된다. 알것 같아서 더 감질맛 나고, 쉽게 단정지으려는 관객들에게 보란듯이 다른 답을 내 놓는 작품이었다.
정말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 같았던 천우희나 분위기만으로도 미스터리 서사를 완성하는 신하균, 기괴하고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혜영의 연기는 따로 말 할 필요를 못 느낄 정도로 완벽했다.
초세밀한 스토리였기에 관객들은 숨 돌릴 틈 없이 천우희의 눈빛과 시선을 쫓아가야 하는데 그 와중에 '윤미소의 집'과 '엄마의 집', '세라의 집'의 미술 세트는 관객들도 트라우마를 느낄 정도로 완벽하게 짜여져 있어 몰입감을 높인다. 무슨일이 벌어지지 않으면 이상할 것 같은 이들의 공간은 거울과 계단, 물의 이미지등이 어우러져 또 하나의 주인공 처럼 관객의 시청각을 자극했다.
무섭거나 기괴한 영화적 장치 없이 오직 심리적인 묘사와 감정만으로 관객을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속에 풍덩 빠지게 만드는 작품이다.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녀에게 벌어진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앵커'는 4월 20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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