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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파엠' 이다지 "일본 거품경제 후, 10억원 집이 1억원 되고 대출 90% 회수불가"

기사입력2022-04-0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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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역사강사 이다지가 목요일 코너 '무식탈출-역사'에서 실패의 한 역사로 일본의 거품경제에 대해 소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날 DJ 김영철이 "이다지 쌤은 '만원의 행복' 한다면 뭘 사시겠냐? 저는 떡볶이 사먹겠다"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이다지는 "저는 하루에 만원으로만 생활해야 한다면 천원짜리 초콜릿 10개를 사겠다. 하루동안 장기적으로 당을 충전하기 위해서"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다지는 "오늘 배울 실패의 역사는 일본의 거품경제다"라고 말하고 "시기로 보면 1980년대인데 가장 정확하게는 1985년부터 1990년까지의 상황을 얘기한다. 거품경제 이전의 일본 역사를 보면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연간 10%씩 고도성장을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었음에도 주변국의 전쟁으로 전쟁특수를 본 것이다. 일본 패망 후 2차 세계대전 이전으로 경제 회복이 되려면 50년 정도가 걸린다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5년 만에 회복을 하게 된다. 문제는 거품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인데 1985년 이후 1990년까지 가속화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다지는 "1985년에 엔화의 가치를 높이는 플라자합의가 있었다"라며 플라자합의에 대해 "프랑스, 미국, 독일, 일본, 영국의 재무장관이 뉴욕 맨하탄 플라자호텔에서 만났다. 당시 일본 물건이 너무 값싸게 미국에 들어와 많이 팔리니까 미국의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엔화의 가치를 높인 게 플라자합의다"라고 설명하고 "이에 수출이 어려워진 일본은 타격을 입을 걸 생각하고 국내소비라도 늘려보자며 금리를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대출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초저금리로 가다보니까 너도나도 대출을 받아 부동산과 주식을 구매하게 되었고 부동산과 주식이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폭등하게 된다"라며 이다지는 그 폭등 수준에 대해 "1986년~1987년 경에는 도쿄 땅을 팔면 미국 땅 전체를 살 수 있을 정도로 땅값이 올랐다. 은행에서는 토지 가격이 상승할 것을 예상해 담보가의 100~120%까지 대출해주는 상황이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이다지는 "거품으로 형성되었지만 어쨌든 경제호황이 이어지면서 당시 일본 기업 미쓰비시가 1989년에 미국의 상징 뉴욕의 록펠러센터를 구입했고 소니가 컬럼비아영화사를 인수하게 된다. 이에 미국에서는 위기감이 올라갔고 반일감정이 한때 치솟기도 했다"라고 말하고 "지나치게 경제에 거품이 낀 것으로 판단한 일본정부가 부랴부랴 1990년에 주택담보대출에 강력한 규제를 가하면서 주가와 부동산이 심각하게 폭락하기 시작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영철이 "어느 정도로 떨어진 거냐?"라고 묻자 이다지는 "부동산의 경우 심하면 10억원에 산 게 1억원으로 떨어졌다. 대출상환이 불가능한 집이 속출했고 연쇄적으로 대출해준 은행이 파산하게 된다. 당시 대출의 90%가 회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100억원을 대출해줬는데 90억원은 회수할 수 없는 자금이었던 거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였다. 1990년 1월 4만 포인트에 근접했던 지수가 10개월 후 반토막이 났다. 그리고 이후 10년간 장기불황에 빠지게 된다. 그 시기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한다"라고 답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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