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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파오차이?"…추자현→함소원, 사과 태도 달랐던 中 활동 스타 [이슈VS이슈]

기사입력2022-03-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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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넷째 주, 배우 추자현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했다는 논란이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이와 함께 과거 방송인 함소원의 파오차이 발언 논란도 재소환됐다. 김치를 파오차이로 잘못 소개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두 사람의 행보를 비교해보자.

iMBC 연예뉴스 사진

◆ "한국 고유문화와 전통 지킬 것" 재발 방지 약속한 추자현

추자현은 최근 자신의 차오홍슈(중국판 인스타그램)에 라면 먹는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 속 라면에 김치를 싸 먹는 장면에서, 김치는 '파오차이(泡菜)'라는 중국어 자막으로 표기됐다.


파오차이가 김치의 동의어가 아닌, 중국 쓰촨성에서 유래한 절임채소 요리라다. 파오차이 표기가 논란이 되는 까닭은 중국이 문화 공정의 일환으로 파오차이가 김치의 기원이며, 자신들이 김치의 종주국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

iMBC 연예뉴스 사진

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개정안을 시행한 바 있다.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파오차이(泡菜)가 아닌 '신치(辛奇)'로 정한 것.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안그래도 중국 쪽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이 많은데 국위선양도 하고 외화도 벌어오는 건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이런 실수는 더 이상 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추자현을 지적했다.

서 교수를 비롯해 국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은 추자현. 결국 문제 영상을 삭제했다.


이후 추자현은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평소 한국과 중국 활동을 병행하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을 두고 주의를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고유 음식의 이름을 바로 알고 사용하며 올바른 표현이 더욱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 사과 대신 김치 사진 '달랑'…함소원의 황당한 말장난 사과

이미 한 차례 파오차이 논란을 겪었던 함소원은 추자현의 사과를 계기로 비교 대상이 됐다.

추자현과 마찬가지로 중국인 남편과 가정을 꾸린 함소원. 그는 지난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중국인 시어머니에게 김치를 파오차이로 설명했다.

해당 발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될 정도로 비난 여론이 거셌다. 당시 함소원은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 중이었다. 청원자는 "김치를 파오차이로 칭한 A씨의 방송 하차를 청원한다"는 글을 등록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함소원의 인스타그램에도 비판이 쏟아지자, 그는 별다른 해명 없이 김치 사진과 함께 "#김치"라는 글로 논란에 대응했다.

성의 없는 대응 방식과 침묵으로 일관한 그의 태도에 누리꾼들은 분개했다. 설상가상 함소원이 사용한 김치 이미지가 한 식품업체의 이미지를 무단 사용한 것이 알려지자 해당 게시물마저 삭제했다.

중국의 잇따른 문화 공정 시도는 국민들의 중국에 대한 혐오를 나날이 치솟게 만들고 있다. 파오차이 논란으로 중국 혐오에 기름을 부은 연예인들의 행동에 필요한 것은 진심 어린 반성.

그러나 두 사람의 사과 방식과 태도는 판이했다.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순 없지만, 말뿐일지언정 시늉이라도 하는 것이 대중이 셀럽에게 바라는 최소한의 미덕일 것이다. 실망감을 안긴 팬들에 대한 보답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 |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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