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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이민호 "기존의 이미지를 꺨수 있겠다는 욕심이 드는 작품" [인터뷰M]

기사입력2022-03-1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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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주역 이민호의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민호는 "시대가 글로벌하게 많은 이야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제가 잘 할수 있는 부분이라면 헐리우드에서도 공격적으로 작품을 하고 싶다"며 애플TV를 통해 글로벌 팬들에게 작품을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극중에서 '한수'라는 인물로 일본인과 결혼한 한국인 부호로 다시 한국에 돌아와 '선자'와 금지된 사랑에 빠진 인물을 연기한 이민호였다. 그는 "작품의 이야기에 많은 힘이 느껴진 시나리오였다"라며 이 작품에 매력을 느끼게 된 지점을 밝혔다.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1930년대와 1980년대를 오가며 펼쳐치는 이야기에 이민호는 "내가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까보다 그 시대 사람들의 감성을 이해하는게 많이 중요했다. 감회가 남다른 작품이었다. 그래서 작가님,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배우로서 새로운 경험이고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며 '파친코'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민호는 "코고나다 감독이 자이니치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꼭 보면 좋겠다고 추천한 작품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나니 오랜만에 기가 빨린다는 느낌이 들더라"라며 연기를 위해 참고했던 작품을 이야기하며 "당시의 이미지를 찾아보려는 노력을 많이 기울였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 당시 조선인의 사진 중 한 장도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없더라. 꿈과 희망 없이 살아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많아서 충격이었다"며 자신이 실제 경험해보지 못했던 1930년대를 자료조사하며 느꼈던 부분을 밝혔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제가 얼마나 감사한 시대를 살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 당시는 선택의 옵션이 없었떤 시대였다. 꿈을 꾸고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시대. 당장 오늘 끼니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내일은 뭘 해서 먹어야 할지를 걱정하느라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는 시대였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현장이 늘 가슴아팠다. 덕분에 우리 선조들에대한 감사함을 많이 느낄수 있었다"며 일제강점기, 전쟁 등의 고된 삶을 산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리즈에서 이민호는 금지된 사랑을 하는 주인공을 맡아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이민호는 "그 동안은 좋은 틀 안에서 로맨틱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불륜남이다"라고 이야기하며 "현실에서 있을법한 사랑으로 이들의 사랑을 표현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캐스팅 된 이후에 상대배우 김민하에 대해 알아가려는 노력을 많이 했고 작품 외에도 김민하가 살아온 이야기, 내가 느끼는 감정을 많이 공유하려고 했다. 각자 최고로 편한 상태에서 만나자는게 가장 중요한 약속이었다"라며 상대배우와의 케미를 끌어 올리기 위해 했던 노력들을 이야기했다.

또한 "처음 한수가 '선자'를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도 단순히 첫눈에 반한걸로만 표현하지 않으려고 했다. '선자'를 통해 나의 내면, 나의 과거를 돌아보게 만드는 장면으로 그리려고 했다. 로맨틱하기 보다 바다나 산에서 필터없이 노골적이고 원초적인 사랑 표현을 했다."라며 금지된 사랑이자 운명적인 만남임을 어떻게 표현해 냈는지를 설명했다.

기존에 이민호가 보여줬던 캐릭터들에 비해 다소 파격적이기도 한 이 '한수' 캐릭터를 통해 이민호는 "기존에 제가 갖고 있던 정제된 이미지를 깨버리는 게 가장 배우로서 욕심나는 부분이었다"라며 의도했던 바를 밝혔다.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화제의 글로벌 프로젝트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펼쳐지는 대서사시를 따뜻하게 담아낸 '파친코'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빛나는 윤여정을 비롯해 김민하, 이민호, 진하 등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 '파친코'는 오는 3월 25일(금) Apple TV+를 통해 3개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4월 29일(금)까지 매주 금요일 한 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애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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