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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이민호 "데뷔 이후 13년만의 오디션, 정돈되지 않은 감성에 이끌린 작품" [인터뷰M]

기사입력2022-03-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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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주역 이민호의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민호는 "기존 드라마와 다른 결이 있는 작품이었다. 정돈되지 않는 감성에 끌렸다. 지금 시대에서는 도저히 낼 수 없는 감성이더라. '한수'의 이야기 속에서 악의 모습, 내면의 어두운 모습으로 생존하고 나아가려는 처절한 인물이 보였다. 시청자가 볼때는 나쁜 남자일수 있겠지만 그런 그런 그가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며 처음 '파친코' 대본을 보고 느꼈던 감정을 이야기했다.
'파친코'에 합류하기 위해 13년 만에 오디션을 봤다는 이민호는 "제 데뷔작 '꽃보다 남자' 이후 첫 오디션이었다. 제가 다른 배우보다 많이 늦게 오디션에 참여했다. '더킹'을 촬영하던 중이어서 좀 늦게 스트립트를 봤고 오디션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13년 만에, 13년 전의 나를 떠올리면서 다시 열정적으로 평가와 선택을 받는 입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연기 경력자로서 오랜만에 오디션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의 오디션이기도 했지만 글로벌 오디션은 처음이었던 이민호는 "한국과 많은 부분에서 다르더라. 오디션도 몇 차례나 보고 인터뷰를 하면서 캐릭터 별로 정리를 한 뒤에 각 역할별로 유력하게 캐스팅 된 배우들끼리 케미스트리오디션을 따로 보더라. 서로 믹스되어서 김민하 배우 말고도 다른 배우도 많이 만났는데 한국 오디션에서는 볼수 없었던 이런 부분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인상깊었던 오디션 과정을 설명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극중에서 함께 사랑을 나누는 상대역인 김민하 배우에 대해서도 "케미스트리오디션에서 처음으로 김민하 배우를 봤는데 대본만 읽고 상상했던 선자의 느낌을 강하게 받아서 인상 깊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며 "처음 만날때 부터 선자여서 선자를 하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다."며 김민하 배우가 연기한 젊은 선자 역할에 다른 배우는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LA에 머물며 세계 각국의 기자들과 온라인 컨퍼런스를 하고 있는 이민호다. 해외 매체들의 반응이나 질문은 어떻냐고 물어보니 그는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K-콘텐츠, K-POP, K-문화에 대한 것이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글로벌하지 않나. 어제는 스페인 드라마를 보고, 오늘은 한국 드라마를 보고, 내일은 미국 드라마를 보는 시대다. 관심을 가지려고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고 쉽게 보고 즐길수 있는 시대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콘텐츠와 문화가 알려지고 세계인에게 호기심을 가져다 준다는 게 감사하더라"며 세계 언론의 K-문화에 대한 관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LA에 머무는 동안 '오징어 게임'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한 이정재와도 현지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포착된 이민호는 "이정재 선배는 벌써 세 번째 미국에서 수상을 하셨다. 그런데도 '우리가 뭘 해냈어'라는 느낌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 하고 나아가고 있는 중'이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덤덤하게 전해주는 이정재가 너무 존경스럽다. 축하드린다고 해도 '에이 뭐' 이러고 넘어가시는 분이다. 자랑스럽다"며 세계 문화의 한 가운데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대중예술인으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세계 각국의 기자들에게 지금의 K-콘텐츠 행보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시고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서 뿌듯했다"고 말하며 "개인적으로는 저는 기존에 아시아권에서 주로 활동을 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국가들의 언론과 만날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애플TV를 통해 세계와 직접 소통하게 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민호는 "너무 신기한게 '파친코'에 대해 단 하나도 부정적인 이야기가 없어서 의심이 들 정도더라. 어느 정도 좋은 이야기와 안좋은 이야기가 섞여 있어야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이해를 할텐데 다 너무 좋은 평가만 해줘서 믿어지지 않고 의심을 하게 된다"며 행복한 불평을 하기도 했다.

앞서 있었던 컨퍼런스에서 윤여정 배우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해 '역시 애플!'이라고 찬사를 했는데 이에 덧붙여 이민호는 "연기를 하거나 대본에 대해 소통하고 만들어가는 건 한국과 다르지 않았는데 시장 장면을 촬영할 때 매일 아침 3~4톤의 트럭에 그날 오전에 받은 해산물을 실어와 세팅을 하는 그런 리얼리티나 디테일에서는 규모감이 있더라."라며 제작진의 디테일한 세팅을 칭찬했다.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화제의 글로벌 프로젝트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펼쳐지는 대서사시를 따뜻하게 담아낸 '파친코'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빛나는 윤여정을 비롯해 김민하, 이민호, 진하 등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 '파친코'는 오는 3월 25일(금) Apple TV+를 통해 3개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4월 29일(금)까지 매주 금요일 한 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애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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