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422회 ‘함께라서 좋은 우리‘ 편에서는 사유리와 젠이 육아 전문가 손정선과 함께 나쁜 습관들을 잡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많은 부모들도 함께 겪고 있는 사유리의 육아 고민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날 사유리는 젖병을 끊을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빨대컵 사용을 거부하는 등 호불호가 확실한 젠의 습관을 고치기 위해 육아 전문가를 초대했다. 육아 전문가 손정선은 사유리의 고민을 듣자마자 “진짜 떼고 싶으신 거 맞아요?”라고 되물으며 젠을 위해 과감하게 모든 젖병을 버릴 것을 권했다. 이미 젠은 빨대컵을 사용할 수 있으니 젖병과 작별 인사를 하게 해주라는 것.
사유리는 젠의 잠투정을 또 다른 고민으로 꺼내며 “젠이 깨무는 습관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에도 손정선은 별다른 관찰 없이 “그만큼 에너지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다양한 자극이 필요한 시기에, 자기 전 그 부족한 자극을 채워야 한다. 젠의 하루 활동량을 늘려서 잠투정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유리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젠을 부를 때 반응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이 남긴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단어에 사유리는 마음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전문가 손정선의 진단으로는 엄마가 젠을 부를 때 다른 더 재미있는 것이 있었을 뿐, 사람에게 관심이 많은 젠의 사회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부정확한 정보가 아닌 전문가의 속 시원한 상담에 사유리도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이어 전문가는 사유리와 젠의 행동을 보고 잦은 ‘어부바’를 문제로 지적했다. 엄마는 빨리 지치고, 아이는 활동량을 채우지 못하는 어부바 육아가 악순환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에 익숙해진 젠 역시 수시로 사유리에게 업어 달라고 칭얼거렸다. 그러나 사유리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젠이 울어도 엉덩이만 토닥여주고 업어주지 않았고, 젠 역시 나중에는 이를 받아들이고 사유리 앞으로 와서 안겼다.
무엇보다 식사 중에 미디어를 보는 젠의 식습관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많은 부모들이 겪고 있는 공통의 문제이기 때문. 손정선은 이번에도 과감하게 미디어를 끄고 젠이 음식에 보일 때만 반응을 보이라고 조언했다. 젠은 어부바 교정 때보다 식습관 교정 때 더욱 격렬하게 울며 이를 거부했다.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자 전문가는 솔루션을 긴급 중단했다. 식사에 실패했다고 해서 다른 음식을 주지 않아야, 다음 음식을 더욱 잘 먹을 수 있다고 이야기해 줬다.
이날 이후 사유리는 솔루션에 따라 꾸준히 노력했고, 오래 걸릴 거라 생각했던 젠의 식습관 교정도 금방 이루어졌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이 랜선 이모-삼촌들에게는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비슷한 고민을 겪고 있는 많은 부모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캡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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