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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우리는' 김다미, 뜨겁게 남긴 청춘기록 [인터뷰M]

기사입력2022-01-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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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김다미'는 뜨겁고 푸르른 청춘이었다. 잔악한 마녀는 명민함으로 이태원을 접수하더니 곧 국민 첫사랑이 됐다. '그 해 우리는'으로 또 한 번 성장한 김다미의 이야기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김다미는 iMBC연예와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연출 김윤진)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해 우리는'은 끝났어야 할 인연이 10년이 흘러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돼 펼쳐지는 청춘 다큐를 가장한 아찔한 로맨스 드라마다.

'그 해 우리는'에서 김다미는 쉼 없이 달리는 현실주의 홍보 전문가 국연수 역을 맡았다. 죽어도 보지 말자며 헤어졌던 학창 시절 연인 최웅(최우식)과 비즈니스 파트너로 재회하며, 애써 묻어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국연수는 지독한 현실주의자다. 어릴 때부터 홀로 할머니를 돌보며 가난과 싸우면서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퉁명스럽고 차가운 국연수의 성격은 과연 그가 청춘 로맨스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게 만들었다. 그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최웅을 만나기 전까지 말이다.


"어떻게 하면 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을지, 최우식과 사소한 부분까지 많이 얘기를 나눴다"고 밝힌 김다미. 배역에 몰입하는 데 있어 최우식과의 호흡을 중요시했다고.

iMBC 연예뉴스 사진

국연수만을 바라보는 최웅의 헌신적인 사랑이 얼음장 같던 그의 마음을 사르르 녹였다. 가장 결정적이었던 순간은 최웅이 국연수의 집 앞에서 그를 붙잡으며 "그저 그런 사랑한 거 아니고, 그저 그런 이별한 거 아니잖아 우리. 다시 만났으면 잘 지냈냐고 말할 수 있잖아"라고 말한 장면이다.

김다미는 해당 장면이 가장 설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대본으로 먼저 봤을 땐 마음이 아팠다. 연기를 하고 나니 최웅의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먼저 솔직하게 얘기를 꺼내 주는 모습이 설렜다"고 밝혔다.

영화 '마녀'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최우식과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편했다는 김다미. "첫 촬영부터 너무 편했다. '마녀'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최웅이 없었더라면 국연수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재밌게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최우식과 다시 만난다면 "부부 역할을 하고 싶다"며 "다양한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마녀' 때처럼 액션도 좋고, 더 깊은 멜로도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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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자윤과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이서를 기억하는 대중에게 김다미는 강렬한 색채를 가진 배우였다. 김다미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그 해 우리는'에선) 그동안 보여준 모습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 전에는 색이 짙은 캐릭터를 연기했다면 이젠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출연한 세 작품 모두 호평을 받은 김다미의 남다른 작품 선택 기준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 기준에서 재밌고, 마음에 울리는 작품을 하는 것 같다"며 "또 전작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미는 꿈을 차근차근 이뤄나가는 배우였다. "어린 시절 배우를 꿈꾸며 학창 시절을 보냈다"는 김다미. '그 해 우리는' 최종회에서 최우식의 나레이션 중 "사람들은 누구나 잊지 못하는 그해가 있다고 해요. 그 기억으로 모든 해를 살아갈 만큼 오래도록 소중한"이라는 대사처럼, 김다미에게 잊지 못할 해는 지금의 그를 만들어준 '마녀'가 개봉했던 해였다고.

iMBC 연예뉴스 사진

뜨거웠던 그 해가 지나고 김다미는 꿈을 이뤘다. 다음 해 '마녀'로 제39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고, 그다음 해에는 '이태원 클라쓰'로 제56회 백상 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언제쯤 나도 백상 예술대상,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설 수 있을까' 꿈으로만 바라 왔다. '마녀'로 그 꿈을 이루게 됐을 때는 믿기지 않았다. 지금도 잘 실감은 안 나지만 운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연기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꿈을 이룬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다미는 남은 20대도 차근차근 나머지 꿈을 이루는데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많은 것을 것을 알고 싶다. 30대에도 나를 알아가고 키우는 데 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다미와 최우식의 가슴 시린 청춘 로맨스 '그 해 우리는'은 지난 25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앤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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