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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동물 학대 논란에 애꿎은 주상욱에 불똥

기사입력2022-01-2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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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주말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동물 학대 논란에 애꿎은 주연배우 주상욱에게 불똥이 튀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1월 1일 방송되었던 '태종 이방원'의 7회 방송에서는 이성계가 말을 타고 사냥하다 낙마하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해당 장면은 1초 남짓했지만 이 장면 촬영의 비하인드가 밝혀지며 거센 동물 학대 비난이 쏟아졌다. 낙마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말의 다리에 밧줄을 메어 달리는 말 다리를 잡아 당겼고, 이로 인해 말 등에 타고 있던 배우도 공중으로 떠서 낙마했을 뿐 아니라 말은 고개가 ㄱ자로 꺽이며 고꾸라져 쓰러지는 모습의 현장 영상이 공개되며 네티즌들은 '참혹하다'며 '2022년에 어떻게 이런 식으로 동물 학대를 하며 촬영을 하냐'는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KBS는 20일 공식 입장을 통해 해당 장면 촬영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이 입장문에 쓰여진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 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는 문장 때문에 시청자들의 원성은 더욱 거세졌다.

해당 영상만 봐도 말은 쓰러진 채 꼼짝도 못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어떻게 스스로 일어났는지, 해당 장면 촬영 후 스태프들이 낙마한 배우에게 몰려가며 말에는 신경을 쓰지 않은 점, 예전 최수종이 낙마 촬영을 하다 큰 사고가 나며 말도 죽고 자신도 6개월 이상 입원했어야 했던 사실 등이 끌어 올라오며 이슈는 계속 되었다.


결국 네티즌들은 이 드라마의 주연배우인 주상욱의 인스타그램에 몰려 가 "너무 화가나서 주연배우가 누구인지 보러 왔다" "모든 출연진이 동물의 생명에는 관심이 없었나?" "배우들도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없었나? 현장에서 항의를 왜 하지 않았나?"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으로 다른 네티즌들은 "왜 배우 개인의 인스타그램까지 와서 이러느냐? 제작진의 잘못 아닌가?"라며 개인에게 비난의 초점이 몰리는 것에 대한 항의의 글도 남기고 있다.

오랜만에 돌아온 정통 사극이었지만 구태의연한 연출과 생명 경시 의식에서 비롯된 동물 촬영까지 겹치며 '태종 이방원'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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