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권일용 "미제사건 해결을 보면 '나 없어도 잘 되는구나' 싶다" (알쓸범잡2)

기사입력2022-01-16 23:37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알쓸범잡2'의 권일용이 미제사건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6일 방송된 tvN '알쓸범잡 시즌2'(이하 '알쓸범잡2')에서는 윤종신과 권일용, 김상욱, 장강명, 서혜진이 대전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전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2009년에 강호순이 체포된 이후 연쇄살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는 프로파일러들을 어떻게 운영할 것이냐, 해서 미제사건팀으로 전환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대전에서 현금을 호송하던 은행 직원이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범인은 권총으로 직원을 죽이고 현금 3억 원을 가지고 도주했다. 그래서 콜드케이스팀 해외 연수도 다녀오고 그렇게 미제사건 전담반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종신이 "미제사건 전담반의 수사법은 기존 사건과 다르다면서요?"라고 하자 권일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먼저, 절대 수사기록을 먼저 보지 않는다. 그걸 보면 결국 실패한 결과를 또 얻게 될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당시에 없던 전문가들이 모인다. 사건을 처음부터 검토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권일용은 이어 "두 번째는 탐문의 방식이다. 발생사건이 나면 참고인 조사를 하는데, 굳이 이런 얘기를 할까? 하면서 묻어두는 말들이 있다. 오래된 미제사건의 경우 '사실 그때 말이야'라고 뒤늦게 말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충남 아산의 갱티고개에서 일어난 사건이 미제로 남아 있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권일용은 "합동 분석을 했다. 범인의 흔적은 나왔는데 증거가 안 나오는 거다. 공범의 존재를 생각 못했다. 수사팀을 얼마나 잘 설득하느냐가 중요하다. 기존 수사팀도 수긍하고 이어가야 한다"라고 했다.

이에 윤종신이 "은퇴 후 미제사건 해결 소식을 들으면 기분이 어떠냐"라고 묻자 권일용은 "나 없어도 잘 되는구나. 뭔가 허전하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권일용은 "사실 사건이 해결되는 순간 떠오르는 건 피해자들 모습이다. 억울함이 해소되지 않겠지만 눈이라도 편히 감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퇴직할 때 후배에게 그런 말을 했다. 사건을 포기하지 마라, 사건 포기하는 순간 한 사람의 죽음을 포기하는 거라고 했다. 포기하는 순간 영구 미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쓸범잡2'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범죄로부터 일상을 지켜줄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iMBC연예 이주원 | 화면캡처 tvN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