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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절 안 한 에버글로우 왕이런, 국내 팬 "한국 문화 무시"

기사입력2022-01-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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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버글로우 왕이런이 팬들에게 큰절을 하는 멤버들 사이 홀로 중국식 인사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한국 문화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불편함을 내비치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에버글로우(이유, 시현, 미아, 온다, 아샤, 이런)의 팬 사인회 현장을 담은 캡처 영상과 사진이 공유됐다. 앞서 지난 2일 에버글로우는 팬 사인회를 열고 팬들과 만난 바 있다. 영상에서 중국인 멤버인 왕이런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인 멤버 5인은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큰절을 했다. 그러나 왕이런은 큰절 대신, 한 손으로 다른 손을 감싸며 몸을 양 옆으로 흔드는 중국식 인사를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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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모습이 공개되자 중국 누리꾼과 국내 누리꾼들 사이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과 함께 중국인은 무릎 꿇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들이 다수 게재돼 중국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었다. 7일 오후 1시 기준 해당 글은 2000여 개의 댓글과 6만 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해당 글이 올라온 이후 웨이보에는 왕이런의 행동에 관련된 응원의 글이 쏟아졌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도 지난 4일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하늘과 땅, 부모에게만 무릎을 꿇는 전통이 있다", "중국 스타들이 해외에서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 "왕이런은 지금도 중국 예절을 지키고 있으며 중국 문화를 해외에 전파하고 있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반면 한국 누리꾼들은 왕이런의 행동에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에 와서 왜 중국 예법을 따르느냐", "한국 문화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왕이런이 과거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면화 생산을 지지했다는 사실을 들어 그의 친중국 행보를 비판했다. 지난해 3월 왕이런은 자신의 웨이보에 '나는 신장 면화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공유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면화는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의 강제 노동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국제 사회의 비판을 산 바 있다. 이에 H&M, 나이키, 아이다스와 같은 미국 등 서구 기업의 패션 브랜드들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의류 제조공장과 협력하지 않겠다"는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 | 사진출처=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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