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세대 걸그룹 춘추전국시대 열렸다…에스파·스테이씨·있지·아이브
4세대 걸그룹 천하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에스파가 4세대 간판 걸그룹으로 떠오른 가운데, 그 자리를 스테이씨, 있지, 아이브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데뷔 1주년을 갓 넘긴 에스파(카리나, 지젤, 닝닝, 윈터)는 올 한 해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Black Mamba(블랙 맘바)'를 시작으로 올해 5월과 11월 차례로 발매한 'Next Level'(넥스트 레벨)과 첫 미니앨범 'Savage'(새비지)까지 3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넥스트 레벨'은 멜론 24Hits차트에서 정상을 차지, 멜론 차트가 개편된 이후 걸그룹 곡이 해당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또한 공개 한 달만에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하며 독보적 입지를 다졌다. '새비지'역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20위에 오르며 돌풍을 이어나갔다. 각종 시상식도 휩쓸었다. 에스파는 '2021 AAA'에서 대상 포함 3관왕(핫트렌드상, 신인상, 올해의 스테이지상)을 달성했다. 'MMA 2021'(멜론 뮤직 어워드 2021)에서도 대상(올해의 레코드) 포함 4개의 트로피를, '2021 MAMA'에서는 여자 신인상부터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 부문 상까지 2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에스파의 뒤를 바짝 쫓는 스테이씨(수민, 시은, 아이사, 세은, 윤, 재이)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올 4월 발매된 두 번째 싱글 'ASAP(에이셉)'은 리스너들의 호평에 힘입어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포인트 안무인 일명 '꾹꾹이 춤'도 입소문을 탔다. 이후 발매 67일 만에 멜론 24Hits차트에서 8위에 오르며 한 자릿수 순위에 진입했다. 9월 발매된 첫 미니앨범 'STEREOTYPE(색안경)'도 음반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 수량 약 11만 장을 기록하며 호성적을 거뒀다. 2020년 이후 데뷔한 걸그룹 중 초동 판매량을 10만 장 이상 달성한 것은 스테이씨가 유일하다.
데뷔곡 '달라달라'부터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던 있지(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도 4세대 걸그룹의 대표주자다. 4월 발매된 미니 4집 'GUESS WHO(게스 후)'는 '빌보드 200'차트에 148위로 처음 진입, 이어 9월 발매된 정규 1집 'CRAZT IN LOVE(크레이지 인 러브)'로는 같은 차트에서 11위를 차지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있지는 글로벌 시장도 정조준한다. 오는 22일 일본에서 'IT'z ITZY(잇츠 있지)'를 발매, 정식 데뷔에 나선다.
새내기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의 기세도 눈여겨 볼만하다. 데뷔일을 갓 한 달 넘긴 '아이브'는 데뷔곡 'ELEVEN(일레븐)으로 MBC M, MBC 에브리원 '쇼! 챔피언' 2주 연속 1위에 이어 SBS MTV, SBS FiL '더쇼'에서도 1위를 달성했다. KBS2 '뮤직뱅크'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첫 지상파 음악방송 프로그램 1위 및 총 4관왕의 위업을 세웠다. 인기의 중심에는 아이즈원 출신 안유진과 장원영이 있다. 데뷔 전부터 주목을 받은 두 멤버의 활약이 팬덤몰이의 한 주축이 되고 있다.
◆ 파죽지세 '즈즈즈', 4세대 대세 보이그룹 부상…더보이즈·스트레이키즈·에이티즈
3세대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어 4세대 대세 보이그룹으로 떠오른 '즈즈즈'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즈즈즈'는 스트레이키즈, 더보이즈, 에이티즈 세 그룹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컴백 때마다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며 파죽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은 6월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킹덤: 레전더리 워'(이하 '킹덤')에 함께 출연하며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스트레이키즈가 1위, 더보이즈가 2위, 에이티즈가 3위에 오르며 순위권을 휩쓸었다.
'킹덤' 우승자 스트레이키즈(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가 8월 발매한 정규 2집 'NOEASY(노이지)'는 가온차트 누적 출고량 127만장(10월 기준)을 돌파하며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앨범 최초로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타이틀곡 '소리꾼'은 미국 빌보드 차트 7개 부문 차트인에 성공했다. '2021 AAA'에서는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데뷔 3년 만의 성과였다.
더보이즈(주학년, 영훈, 주연, 현재, 상연, 선우, 큐, 케빈, 제이콥, 에릭, 뉴)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8월더보이즈는 미니 6집 'THRILL-ING(스릴링)'으로 컴백, 타이틀곡 'THRILL RIDE(스릴 라이드)'는 국내 주요 음원차트 벅스 1위, 멜론 8위, 유튜브 뮤직 10위 등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물론 6개 수록곡 전곡이 실시간 차트에 진입했다. 지난달 발매한 싱글 3집 'MAVERICK(매버릭)'은 칠레, 말레이시아, 몽골 등 해외 7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정상에 등극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200'차트에 이름을 올린 에이티즈(홍중, 성화, 윤호, 여상, 산, 민기, 우영, 종호)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9월 발매된 미니 7집 'ZERO : FEVER PART 3(제로 피버 파트3)의 앨범 판매량은 초동 66만 장을 돌파했다. 전작의 성적(30만 장)보다 2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또한 발매 직후 전세계 41개 국가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와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 형만 한 아우 있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엔하이픈·퍼플키스·원어스·T1419
데뷔 초부터 '동생 그룹'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4세대 아이돌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선배들의 후광을 걷어내고 스스로의 역량을 발휘하며 대세를 노리는 그룹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동생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엔하이픈, 마마무의 동생 그룹 퍼플키스와 원어스, 모모랜드 동생 그룹 T1419가 그 중심에 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의 2021년은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하는 한 해였다. 5월 발매된 정규 2집 '혼돈의 장 :프리즈'로 '빌보드 200' 차트에서 5위를 차지했다. 10월에는 미국 '2021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에 '2021년의 새 아티스트(NEW ARTIST OF 2021)' 부문 후보로 올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해당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 이외에 유일하게 수상 후보에 오른 K-팝 그룹이 됐다.
하이브와 CJ ENM의 합작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의 활약도 눈부셨다. 10월 발매된 정규 1집 'DIMENSION : DILEMMA(디멘션:딜레마) 역시 '빌보드 200'차트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한터차트 기준 첫 주 81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으로 자체 기록을 경신함과 동시에 4세대 K-팝 보이그룹 중 발매 첫 주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마마무의 소속사 RBW의 동생그룹 퍼플키스와 원어스도 더 큰 도약을 위해 '열일'하는 한 해를 보냈다. 퍼플키스(박지은, 나고은, 도시, 이레, 유키, 채인, 수안)는 3월 데뷔 앨범 'INTO VIOLET(인투 바이올렛)'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데뷔 첫 주에만 1만 2,405장이라는 초동 판매 기록을 세우며 2020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데뷔한 신인 걸그룹 중 가장 높은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을 달성했다. 6개월 만에 미니 2집 'HIDE & SEEK'(하이드 앤드 시크)로 돌아온 퍼플키스는 전작의 2배를 상회하는 기록으로 자체 최고 초동 판매량을 경신했다.
퍼플키스보다 데뷔가 1년 빠른 원어스(레이븐, 서호, 이도, 건희, 환웅, 시온)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11월 발매된 미니 6집 'BLOOD MOON(블러드 문)'은 원어스에게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가져다줬다. 아울러 앨범 초동 판매량은 17만 장을 돌파하며, 퍼플키스와 마찬가지로 전작의 2배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모모랜드의 동생그룹 T1419(노아, 시안, 케빈, 건우, 레오, 온, 제로, 카이리, 키오)도 기대주로 손꼽힌다. 1월 'BEFORE SUNRISE Part.1(비포 선라이즈 파트1)'로 데뷔한 T1419는 3월과 8월 두 장의 앨범을 연달아 발매하며 주목받았다. '2021 AAA'에서 'AAA 포텐셜 상'을 수상하며 4세대 아이돌로서의 잠재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터,빅히트뮤직,MLD엔터테인먼트,더팩트뮤직어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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