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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올 한해 TV 드라마계를 웃기고 울린 8가지 키워드 [2021총결산]

드라마홈페이지 2021-12-12 07:00
올 한해 TV 드라마계를 웃기고 울린 8가지 키워드 [2021총결산]
전세계적으로 K-드라마 열풍이 휩쓸었던 2021년이었다. 코로나로 비대면 일상이 생활화되었던 한해지만 드라마 시장은 뜨거웠다. 극장가에 찬바람이 불며 사람들은 영화 대신 드라마에 집중했다. (기사에 표시된 시청률은 모두 닐슨, 최종회 시청률 기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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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제 드라마들의 성황
2020년부터 시작된 시즌제 드라마가 2021년에 본격적으로 활개를 쳤다. 배우들의 1년 이상의 스케줄을 묶어놔야 하는 큰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3개의 드라마들이 훌륭하게 시즌제를 마쳤다.
우선 2년동안 '천서진'과 '주단태'가 악행을 펼쳤던 SBS '펜트하우스'가 올해에 2개의 시즌을 마무리 했다. 올 초 방송했던 '펜트하우스2'는 마지막 회차의 시청률이 29.2%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그러나 시즌 3의 마지막 시청률은 19.5%로 무려 10%나 하락하며 2년여의 화제성을 마무리했다.
올해 초 시즌 1을 방송했던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9.7%로 절필선언했던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 치고는 낮은 시청률을 보였지만, 시즌2는 16.6%로 '역시 임성한!'이라는 탄성을 자아냈다. 경악을 금치 못할 엔딩을 선보이며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계속 이어지게하는 마성의 매력을 선보인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출연진이 대거 교체된 채 시즌3를 예고하고 있어 그 과정도 궁금하게 하고 있다.
매운맛, 마라맛의 독한 시즌제만 있었던 건 아니다. 착한 드라마의 대명사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도 올해 다시 찾아와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14.1%이 시청률로 종영하며 "더 이상의 시즌은 없다"는 신원호 PD의 마침표선언과 함께 박수칠때 떠나는 아름다운 기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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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성 원톱 드라마의 눈에 띄는 성공
올 한해 드라마계의 가장 큰 성과는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었다. 이하늬 주연의 SBS '원 더 우먼'이 17.8%를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그 동안 드라마에서 조신하고 진지한 모습을 보였던 이하늬는 2019년 '열혈사제'에 이어 이번에도 발랄, 발칙, 유쾌한 모습으로 정극도 코미디도 다 되는 만능 연기자로 인정받았다. 심지어 이번 드라마에서는 1인 2역을 선보이며 아껴뒀던 연기력을 마음껏 뽐냈다.
이보영과 김서형의 워맨스가 돋보였던 tvN '마인'도 10.5%의 높은 시청률과 함께 여성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받아며 화제가 되었다. 특히 'SKY 캐슬'부터 '아무도 모른다'에 이어 '마인'까지 걸크러시와 독보적인 아우라를 뿜어내는 김서형과 오랜만에 작품에 출연한 김정화의 감성적인 동성애 연기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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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드라마 퀸들의 복귀작, 전지현만 성공
왕년의 드라마 퀸들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고현정은 3년만의 복귀작 JTBC '너를 닮은 사람'(3.2%)에 전성기 시절의 몸매와 미모를 선보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전도연은 5년만의 복귀작 '인간실격'(4.2%)으로 류준열이라는 치트키까지 있었지만 너무 무겁고 어두운 작품의 그림자 탓인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다.
이영애의 4년만의 복귀작 JTBC '구경이'(1.8%)의 성적도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스타일적으로 큰 변신을 한 이영애이고 스토리도 독창적이지만 편성 시간이 너무 늦어서일까? 많이 아쉬운 결과였다.
2년만에 복귀한 송혜교는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6.9%)에서 또 한번 연하남 장기용과의 멜로를 선보이지만 예전만큼의 화제성은 아니라는 평을 듣고 있다.
전지현의 4년만의 복귀작인 tvN '지리산'(8.2%)만 그나마 유일하게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는 중이다. 김은희 작가+이응복 감독+전지현+주지훈의 똑같은 조합이었으나 넷플릭스 '킹덤'에서는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던 것에 비하면 기대 이하라는 평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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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남배우의 활약, 통쾌함이 주는 매력
코로나 시국에 다들 답답해서 였을까. 통쾌함을 가져다주는 작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사회 비리를 단순히 고발하는데서 멈추지 않고 불법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응징하고 파멸시키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준 듯.
SBS '모범택시'(16.0%)는 이제훈을 시청률을 보장하는 배우로 만들어줬다.
시청률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한 화제성과 인기를 끌었던 tvN '빈센조'(14.6%)는 송중기와 더불에 극에 출연했던 조연들조차 대중적인 관심을 받게 만들었다.
비슷한 톤으로 나쁜 놈들을 법과 힘을 활용해 응징한 tvN '악마판사'는 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성과 진영의 눈부신 비주얼 케미를 선보였다.
남궁민이 엄청난 외적인 변신을 하며 방송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MBC '검은태양'도 9.8%의 시청률로 큰 사랑을 얻었다. '검은태양'은 스핀오프 방송까지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에 화답했다.
이승기가 연기변신을 했던 tvN '마우스'는 6.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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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방송 잘 끝나고 터진 논란에 더욱 아쉬워
올해 특히 화제성을 모으며 잘된 작품일수록 종영 직후 배우들의 논란이 불거져 작품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게 했던 사례가 몇 있다. 가장 최근에 종영한 tvN '갯마을 차차차'(12.7%)는 '공진 마을 사람' 전체가 화제가 될 정도로 등장인물 모두가 훈훈한 케미를 선보였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스토리로 제대로 힐링했다는 시청자들이 많았지만 종영날 밤 터진 김선호 전 여지친구의 폭로로 인해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종영 인터뷰도 모두 취소되며 황급히 '갯마을 차차차'의 좋은 여운을 거둬들여야 했다.
올해 초 종영했던 OCN '경이로운 소문'(11%)도 채널 역대급 시청률과 호쾌한 스토리로 당장 시즌2를 만들어내라는 원성을 자아냈지만 주인공의 논란으로 '시즌2'의 기대감은 흐지부지되어 버렸다.
드라마가 방영되는 도중 출연자의 논란으로 주인공이 바뀌는 초유의 사태도 있었다. KBS2 '달이 뜨는 강' (10.0%)의 경우 갑자기 남자 주인공이 바뀌었고, 그렇게 투입된 나인우는 벼락스타가 되기도 했다. 출연자들이 이전 주인공과 촬영했던 분량을 전면 재촬영하는 등 '흔적 지우기'에 최선을 다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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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국민적 이슈로 대두된 역사왜곡 드라마 철퇴
사극의 경우 오래 전부터 '역사왜곡'의 이슈는 있어왔다. 하지만 올해처럼 강력하게 '아무리 드라마여도 역사왜곡은 안 된다'라는 국민적 담론을 이끌어 낸 적은 없었다. SBS '조선구마사'는 방송 2회만에 폐지되었으며 올해 초 종영한 tvN '철인왕후'(17.4%)의 경우 역사왜곡이 이슈가 되자 다시보기, 클립 등을 숨김처리 했다가 12월 초 슬그머니 다시 서비스를 하기 시작했다. 역사의식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지는 강했다. 12월 18일 시작할 드라마 JTBC '설강화'의 시놉시스와 간략한 인물설명 만으로도 '방송금지'를 요구하기도 했었다. 제작진은 꾸준히 '역사왜곡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제 곧 시청자들에게 공개되며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역사왜곡으로 논란이 된 드라마들이 있는 가운데 오히려 올바른 역사 표현의 모범사례라며 시청자들의 칭찬을 받고 있는 작품도 있다. KBS2 '오월의 청춘' (5.7%)이 그렇다. 1980년 5월의 광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으로 당시의 시대상을 잘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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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여전한 사극의 흡인력!
드라마의 소재가 점점 더 파격적이고 한계없이 뻗어가는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극은 사랑받는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9.8%)는 소녀시대의 멤버 권유리가 사극에 도전하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채널의 취약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만큼의 시청률을 끌어낸 건 사극의 힘일 것. 김유정의 눈부신 미모와 애잔한 감정 연기가 하드캐리한 SBS '홍천기'(10.4%)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KBS2 '연모'(9.4%)도 남장 여자가 특히나 왕이라는 파격 설정으로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사극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 MBC의 '옷소매 붉은 끝동'(10.5%)이다. 회마다 시청률 기록을 경신해가며 점점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준호의 매력 덕에 전작까지 끌올되어 화제가 될 정도로 드라마 속 장면장면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8. OTT의 대성공 이후 OTT스타 대거 TV 진출
2021년 드라마계의 마지막 이슈는 바로 OTT스타들의 TV진출이다. OTT에서 공개된 K-드라마가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OTT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연이어 TV드라마에 진출하며 그 열기를 이어가려 했다. '스위트홈'에 출연했던 송강, 이도현, 고민시 등은 tvN '나빌레라'(3.7%), JTBC '알고있지만'(2.2%), KBS2 '오월의 청춘'(5.7%)에 출연하며 바쁜 한해를 보냈다. '킹덤'의 중전으로 먼저 이름을 알린 김혜준은 JTBC '구경이'(1.8%)에 출연했으며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 입니다'에서 이제훈과 케미를 선보인 탕준상은 SBS '라켓소년단'(6.2%)에 출연해 풋풋한 청소년의 심경을 잘 대변했다.

이 외에도 재미있건 지루하건, 작가가 고루한 소재와 대사를 쓰건 말건 상관없이 항상 30% 이상의 시청률을 보인 KBS2 '오케이 광자매'를 비롯, 짧지만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았던 수 많은 단막극까지 따로 분류를 할수 없어 소개를 못 했지만 2021년 안방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던 드라마들은 많았다.

OTT를 통해 전세계를 강타한 K-드라마 열풍이 다시 국내 드라마에도 영향을 주며 장르와 소재, 전개의 다양성을 안겨주는 선순환이 시작되고 있는 현실이다. 올해보다 내년에는 더 많은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웃음과 위로를 안겨주길 기대해 본다.


iMBC 김경희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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