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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7년' 여자친구·러블리즈 울고→세븐틴·SF9 웃고 [2021총결산]

기사입력2021-12-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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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에게는 넘어야할 큰 산이 하나 있다. 마의 7년이라 불리우는 재계약 시기를 기점으로 흩어지기 부지기수라 대명사처럼 자리 잡은 징크스다.

2021년 한 해에도 굵직한 그룹들이 '마의 7년' 징크스를 피하지 못하고, 해체 수순을 밟았다. 반면 전원 재계약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팬들을 웃게 만든 이들도 있었다. 여자친구, 러블리즈, 세븐틴, SF9의 이야기다.

iMBC 연예뉴스 사진

◆ 여자친구, 갑작스러운 해체 발표

대부분의 팬들은 '파워청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여자친구의 갑작스러운 해체를 상상하지 못했다. 소속사의 통보는 큰 충격을 줬고, 반감을 샀다. 지난 5월 소속사 쏘스뮤직은 "여자친구와 당사는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로 뜻을 모았다"고 알렸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하던 이들의 사실상 해체 통보였다. 다음날에는 멤버들의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유주, 신비, 소원 등은 "놀랐을 버디 미안하고 사랑한다",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 "많이 놀라셨을까 걱정되고 그 모습이 상상돼 마음이 무겁다" 등 위로의 말을 덧붙여 팬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각자도생은 곧바로 시작됐다. 소원은 배우 고현정, 조인성 등이 소속된 아이오케이컴퍼니에 새 둥지를 틀었다. 활동명을 김소정으로 변경해 연기자 행보 첫걸음을 디딘 것. 예린은 배우 송강호의 소속사인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유주는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이 이끄는 커넥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하기로 했다. 은하 신비 엄지는 신생 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에서 3인조 걸그룹 비비지(VIVIZ)로 재데뷔 했다.

◆ 러블리즈, 베이비소울만 남았다

러블리즈는 11월 베이비 소울을 제외한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Kei, JIN, 류수정, 정예인과 울림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됐다. 이들은 "오랜 기간 심도 있는 논의와 숙고를 거쳐 러블리즈 멤버는 새로운 자리에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년간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티스트로서 회사를 빛내주고 최선을 다해준 러블리즈 여덟 멤버들에게 감사하며, 멤버들의 새 출발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손편지로 아쉬운 마음을 대신했다. 유일하게 회사에 남기로 한 베이비소울은 “내 선택뿐 아니라 또 다른 자리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우리 멤버들에게도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고, 이미주 등 7인은 "러블리즈는 각자 새로운 길을 걷지만 영원히 하나"라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후 류수정은 가수 이승철, 지아 등이 소속된 플렉스엠과 전속계약을 논의했다. 유지애는 YG케이플러스를 만났고, 이미주는 유재석이 속한 안테나뮤직으로 향했다. 미스틱스토리는 서지수와 접촉을 시도했고, 정예인은 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와 전속계약 논의를 진행했다. 케이는 그룹 동방신기, JYJ를 거친 김준수의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와 계약 논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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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틴 진작에 결심한 전원 재계약

세븐틴은 7월부터 전원 재계약을 확정했다. 당시 소속사는 "소속 그룹 세븐틴 (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체결했다"며 "기존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전임에도 세븐틴 13명 멤버 전원과 당사는 그룹의 미래 비전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한 끝에 공감대를 형성, 조기 재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13명 모두 서로를 향한 믿음과 그간 다져 온 견고한 팀워크로 계속 함께하자는 데 뜻을 모았고, 앞으로도 '원 팀' 세븐틴으로 전 세계 팬분들께 좋은 음악과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븐틴은 지난 2015년 데뷔 했으며 최근 발표한 미니 8집 ‘Your Choice’로 초동 판매량 136만 4127장을 기록, 또 하나의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단일 앨범으로 네 작품 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2021년 전체 아티스트 초동 판매량 1위에 등극했다.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고, 앞으로의 전망도 밝은 그룹이기에 멤버 모두 순조롭게 재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10월 미니 9집 'Attacca'(아타카)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호시는 "우리에게 어른으로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과정 중 하나였다. 세븐틴으로 터닝 포인트가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단단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에스쿱스는 "우리 회사가 오랜 시간 보여준 신뢰가 있었기에 재계약이 가능했다. 우리에 대해 잘 알고, 우리가 그리는 미래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신뢰가 있었다"며 "회사에 대한 한치의 고민도 없었다. 13명이 함께 이곳에서 함께 갈 것이라는 마음이 처음부터 있었다. 양방향으로 신뢰를 보여준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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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9 전원 재계약, 숨은 조력자는 휘영

3월 SF9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멤버 전원과의 재계약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당시 Mnet '킹덤: 레전더리 워'를 목전에 두고 있었던 SF9. 재계약을 기점으로 그간의 내공을 한껏 표출했다. SF9은 매 경연이 진행될수록 '킹덤'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레전드 무대를 쌓아 나아갔다. 방송 초반 비주얼과 연기돌로서만 집중적으로 조명 받는 상황에 대해 "실력있는 그룹임을 증명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던 이들은 1차 경연 6위에서 2차 경연 2위로, 3차 경연을 통해 마침내 1위에 올랐다.

재계약을 조율한 일등공신은 리더십 넘치는 휘영이었다. 7월 진행된 아홉 번째 미니앨범 '턴 오버(TURN OVE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휘영은 "우리가 이루고 얻고 싶은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 전원 재계약을 진행했다. 아무래도 개인 활동이 많은 그룹이었다. 다 함께 뭉칠 계기가 됐기 때문에 고민 없이 재계약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영빈은 "휘영이 형들에게 재계약을 하자고 어필해준 멤버였다. 깊은 대화를 많이 나눈 순간이 있었다. 아주 열심히 해줘 고맙다"고 귀띔했다. 휘영은 "한성호 대표님과 재계약을 이야기했을 때 우리가 열심히만 한다면, 언제까지나 밀어주기로 약속하셨다. 팀 활동도 오래 하면 좋지만, 개인적인 꿈들도 있다. 개개인마다 이야기를 전하며 이루고 싶고, 해소하고 싶어 하는 것들을 도와주기로 하셨다. 개인적으로 우리가 걸을 수 있을 때까지, 목소리가 나올 때까지 끝까지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iMBC 이호영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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