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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파엠' 나웅준 "브람스가 케임브리지 대학 제의 거절한 이유는 배멀미와 영어"

기사입력2021-12-0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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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6일(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무식탈출-클래식' 코너에서 브람스의 음악을 소개했다.


이날 나웅준은 독일 음악가 브람스의 교향곡 1번 중 4악장을 소개하며 "겨울이 되면 더 맛있어지는 음식들이 있다. 저도 요즘 거의 매일 먹고 있는 음식이다. 그래서 뜨거운 어묵과 어묵 국물을 먹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클래식을 준비했다. 추위를 뚫고 분식집에 가서 어묵 국물을 한모금 마시면 온몸이 따뜻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그래서 뜨거운 어묵 국물처럼 따뜻한 느낌의 클래식과 함께한다면 어묵 맛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해서 준비했다"라고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나웅준은 "지난 10월에 가을바람을 맞으며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으로 브람스 교향곡 1번 3악장을 전해드리면서 브람스가 마흔살 때 이 첫 교향곡을 발표했고 베토벤의 전통성을 계승시킨 훌륭한 교향곡이다 그래서 일명 베토벤 교향곡 10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라고 말하고 "그래서 이 교향곡 1번에 얽힌 브람스의 인간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를 하나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브람스가 이 교향곡 1번을 발표하고 많은 찬사를 받은 만큼 많은 곳에서 연주 요청이 들어왔다"며 나웅준은 "그러던 중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브람스에게 음악 분야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그런데 그 내용 중에 명예박사학위 기념음악회에서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직접 지휘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영광스러운 제의이기도 했고 브람스도 평소 영국에 가보고 싶어했다고 한다. 그러나 브람스는 두가지 이유 때문에 케임브리지 대학의 제의를 거절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 거절 이유에 대해 나웅준은 "바로 배멀미와 영어 때문이었다"라고 밝히며 "독일에서 음악활동을 하던 브람스가 영국에 가려면 배를 타고 장시간 항해를 해야했는데 배멀미에 대한 공포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더 큰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영어였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브람스는 영어서적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전해지지만 우리도 잘 알다시피 영어원서를 잘 읽고 독해실력이 좋은 것과 사람들과 만나 자유롭게 대화하는 회화실력은 다를 수 있다"며 나웅준은 "영국에 가면 그곳의 지성인들과 많이 만나겠구나 예상한 브람스는 그들과 영어로 대화하는 게 가장 큰 부담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케임브리지 대학의 제의를 정중하게 거절했고 대학도 그 제의를 철회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DJ 김영철이 "이제 브람스 하면 영어울렁증 있는 그분 이렇게 나올 것 같다. 선생님도 혹시 영어울렁증 때문에 외국인을 피한 적 있으시냐?"고 묻자 나웅준은 "없는 것 같다. 저는 전투영어를 해서 잘하는 건 아닌데 아는 단어로 막 얘기한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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