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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정겨운 '마을애가게', 착한 예능이 던진 화두

기사입력2021-12-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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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예능으로 대표되는 '마을애가게'가 베일을 벗으면서 방송계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마을애가게'는 지난달 29일 MBC에브리원과 시즌(seezn)에서 첫선을 보였다. 지상렬, 정일우, 모모랜드 주이, 이준혁, 정겨운이 가파도에서 '밝히리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마을에 방치된 공간을 찾아 실제 거주하는 주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관광 명소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마을애가게'의 진정성은 접근 방식부터 다르다. 기존 예능들이 길거리 공연, 식당, 바, 카페 등을 선보이고 있지만 '마을애가게'의 차별점은 '지속성'이다. 단순히 방송을 위한 상황 설정이나 엔터테인먼트 재료로서 소모되지 않는다. 오히려 방송 이후 주민들이 얼마나 경제적·효율적으로 그 공간을 사용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마을애가게' 노승호 CP는 "첫번째 프로젝트는 식당 오픈이다. 연예인들이 운영해서 사람을 모으는 컨셉트가 아니라는 게 가장 다른 점"이라며 "방송이 끝나면 사라지는 소품이 아니라 지역 주민 해녀들이 직접 운영하고 자립할 수 있게 힘을 보탠다"고 설명했다.


한소리 작가는 “마을 주민들과의 소통에 가장 중점을 두고 주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주민들과 '상생 발전할 수 있느냐'였기 때문이다.”라고 전했고, 제작진은 "'마을애가게'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방송"이라 자부했다.

앞으로 공개될 에피소드에서 더 잘 표현되겠지만, 방치된 빈 공간을 단순 인테리어하는 것이 아닌, 에너지를 리모델링하면서 가파도에 어울리는 친환경적으로 공간이 탄생될 수 있는 그린리모델링이 적용됐다. 공간의 탄생·사업 계획·홍보 마케팅 등 '마을애가게' 멤버들이 직접 발벗고 나선다. 그 과정에서 가파도 주민들과 어울리며 예능과 휴머니즘이 결합된 에피소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태생적인 구조도 방송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을애가게'는 문체부에서 올해 처음 신설한 OTT 특화 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일환으로 시작됐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과 제작사 비타민TV의 자체 투자가 함께 진행되는 매칭펀드로 만들어졌다. 저작권 역시 독립 제작사가 확보해 선제작됐다. 그동안 방송사 중심으로만 쏠려있던 저작권 생태계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방영 방식도 흥미롭다. OTT뿐 아니라 MBC와 협업으로 채널 방영까지 확대됐다. 독립 제작사가 양질의 컨텐츠를 만들고, 여러 플랫폼으로 유통되는 멀티유즈 전략이 잘 맞아 떨어졌다.


비타민TV 허주민 대표는 "'마을애가게'는 좋은 취지와 건강한 웃음이 공존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제작 구조의 변화가 훌륭한 결과물로 이어지는 것을 계속 보여드리면서 예능의 고퀄리티 시대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

'마을애가게'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시즌(seezn)과 MBC every1에서 볼 수 있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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