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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똘똘한 기획, 유세윤의 색다른 모습이 돋보인 공포 페이크다큐 '이상존재' ★★★

기사입력2021-11-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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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인기 개그맨 유세윤은 14살의 어느 날 이상한 동작을 반복하거나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들을 내뱉는 등 기이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 행동은 점점 사라졌지만 그 당시의 세윤을 목격한 가족들과 그의 지인들에겐 여전히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이 된 세윤에게 또다시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려오고, ‘그것’은 점점 더 그를 괴롭히기 시작하는데. 인기 개그맨 유세윤을 둘러싼 15일간의 기록! ‘그것’의 충격적 정체가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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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미스터리 호러물 같은 분위기의 영화 포스터와 거기에서 유세윤의 이름을 발견했을때, 이건 과연 코미디인가 미스터리인가 혼란스러웠다. 개그맨 유세윤을 둘러싼 초자연적인 현상의 진실을 밝힌다는데 정말로 초자연적인 현상이라는 건 있는건지? 워낙 엉뚱한 방면으로 많은 영상 작업을 해오고 있는 유세윤이니만큼 이번에도 페이크 다큐로 웃음을 전해줄 계획은 아닌건지? 무엇보다 극장에서 꼼짝없이 앉아 있어야 할 나의 시간이 과연 스스로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가 궁금했다. '속았다. 그럴줄 알았다'가 될지 '의외였다. 이 영화 뭐지?'가 될지.
'파라노말 액티비티' '블레어 위치' '랑종'의 흥행 계보를 이을 영화라는 영화 홍보 문구나, 그가 청소년 시절부터 원인불명의 소리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고 또 기이한 행동까지 보이며 오랜 기간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며 “영상을 공개하기까지 정말 큰 용기를 냈다”며 밝힌 포부까지 이 영화는 미스터리 호러를 향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영화를 보기 직전까지도 의심은 멈출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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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개그맨 유세윤은 어릴때부터 많은 영상 기록물을 남겼다. 중2병 영상은 그의 대표적인 흑역사인 동시에 대표작이기도 하다. 그런 유세윤이 중2병 시절에 찍었던 독특한 영상을 기초로 하여 이런 엄청난 미스터리 공포장르의 페이크다큐를 만들어 냈다. 기발한 발상이고 대단한 기획이었고, 반짝거리는 아이디어이며, 박수 칠만한 결과물이었다.
처음에는 언제부터 어디에서 웃어야 하나 팔짱끼며 눈여겨 보다가 언제부터인가는 두 눈을 질끈 감고 '아이고 마 나는 안볼란다'라는 공포감에 휩싸여 '이상존재'의 존재에 대해 탐구하게 되었다. 유세윤을 괴롭히고 급기야 그와 함께 15일을 보낸 개그맨 임우일까지 함께 공포에 떨게 만든, 말로 설명할수 없는 기이한 현장에 대해 관객들은 저절로 몰입되어 퇴마 의식과 미스터리한 행적들을 쫓아가게 된다.
따로 결말은 없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쿠키 영상에 등장한 유세윤이 귀신에 씌인건지 현실 자각을 한 건지 씩 웃는 장면을 보면서도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는 상당한 공포감을 전해준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페이크인지, 똘똘한 관객들이라면 알아차릴수 있겠지만 그걸 알아낸다고해서 영화의 재미가 반감되는 건 절대 아니다. 알면서도 이상하게 속게되는, 계속해서 속고 싶은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다.
페이크 다큐라는 장르를 이렇게 똘똘하게 활용하다니! 중2병 유세윤에게 멋지게 한방 맞았다!
인기 개그맨 유세윤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을 파헤치기 위한 15일간의 영상 기록물 '이상존재'는 12월 개봉예정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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