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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위하준 "시즌2 한다면 준호가 꼭 살아나길 바란다" [인터뷰M]

기사입력2021-09-3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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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가면남으로 위장 잠입해 형의 행방을 쫓으며 게임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경찰 황준호를 연기한 위하준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불과 두 달 전 영화 '미드나이트'에서 소름끼치는 악역으로 관객과 만났던 위하준은 이번에 '오징어게임'의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았다. 위하준은 "악역도 매력이 있지만 영화에서 악역을 많이 했어서 정의로운 형사 역할을 너무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오징어게임'을 통해 할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직접 해보니 악역보다 황준호의 역할이 더 맞는거 같더라. 저도 좋았지만 주변에서도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다행이었다"라며 정의로운 인물로 돌아온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 작품에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되었다는 위하준은 "너무나 훌륭한 감독님이시고, 대단한 작품, 제작진도 좋은 분들이고 또 너무 좋은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는 작품이라 하고싶은 욕심이 컸다. 오디션을 잘 보고 싶었고, 열심히 했는데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캐스팅 됐다"라며 캐스팅과정을 이야기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때 "준호라는 역할이 많은 분량을 소화하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그만의 서사와 이야기가 있더라. 준호의 시점으로 이 집단에서 벌어지는 일을 시청자에게 소개해주는 역할이 매력적으로 보였다"라며 첫 인상을 이야기 한 위하준은 "황동혁 감독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정의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정직하고 강직하고, 정의감이 있는 인물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라며 캐릭터를 정리했다.


캐스팅 이후 위하준은 "액션이 필요한 인물이라 액션스쿨도 다니고 체력적으로 많이 준비했다. 스킨스쿠버 장면도 있어서 수영장에서 물 공포를 이기는 것 부터 시작해서 수업을 많이 받았다. 어릴때부터 운동을 했던 터라 액션이나 피지컬 준비가 어렵지는 않았지만 물은 공포감이 있어서 촬영 전까지 공포를 이겨내는게 심정으로 힘들었다"라며 캐릭터를 위한 준비 과정을 이야기하며 "연기적으로도 정말 잘해내고 싶어서 내면적인 호흡, 눈빛 등을 집중적으로 고민했다. 잠입해서 형을 찾아내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 긴장감을 촬영하는 내내 유지하려고 신경썼다"고 황준호의 심리상태를 연기로 드러날 수 있게 하기 위해 애썼던 점도 이야기했다.

처음 '오징어게임'의 본거지에 잠입한 이후 핑크색 작업복을 입고 마스크를 썼던 위하준은 "핑크색 작업복을 처음 입었을 때 저와 핑크색이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 이상하더라. 여름에 너무 더웠는데 작업복까지 입으니 조금 힘들긴 했다"며 핑크 작업복을 추억했다. 그러며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제가 실제로 잠입해서 몰래 그들을 지켜본다는 느낌이 들고, 그 작품속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 그 옷과 마스크가 주는 효과가 굉장히 컸다. 저도 모르게 긴장이 되고 일행에게 제 존재를 들킬까 조심스럽게 되고, 그래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도 호흡을 조절하고 표정에도 신경을 쓰게 되었다. 얼굴이 안 보인다고 하더라도 표정부터 제대로 연기해야 사소한 동작이나 포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최대한 그 상황에 몰입해 있었다"라며 현장 분위기에 압도당했음을 밝혔다.

많은 등장인물이 있었지만 황준호는 혼자 움직이는 장면이 많았다. 위하준은 "매 순간 외로웠다. 다른 배우들과 함께 추억도 쌓고 밥도 같이 먹고 대화도 하고 싶었는데 씬의 대부분이 혼자 연기여서 부담도 컸고 외로웠다. 그래도 감독님과 스태프가 잘 이끌어줘서 잘 마칠수 있었다"며 연기하며 외로웠다는 호소를 했다.

작품속 다른 인물들과 달리 위하준은 게임에 참여하지 않는데 "참가자들을 보고 있으면 너무 처절했고 안타깝더라. 시리즈 공개되고 정주행을 3번이나 했는데, 볼때마다 목숨을 걸 만큼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의문도 들고, 인간의 본성, 내면을 돌아보게 만들어서 계속 안타까움을 느꼈다. 준호도 저 게임에 참가했을까? 라는 상상을 하면서도 봤다"라고 시청 소감을 밝히며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때는 일남과 기훈의 이야기인 '깐부' 에피소드가 너무 좋더라. 일남의 표정 변화가 소름 돋았다. 그 장면이 가장 명장면이라 생각한다"는 자신만의 명장면을 추천했다.


혹시 '오징어게임' 참가자들 중에 탐나는 다른 배역이 있냐는 질문에 위하준은 박해수가 연기한 '상우'를 꼽았다. 그는 "제가 보기엔 가장 인간적인 인물같았다. 인간의 내면을 잘 보여준 캐릭터라 생각되더라"라며 이유를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만약 참가자로 '오징어게임'에 참가했다면 가장 자신있을 종목과 가장 자신없는 종목이 무엇이었을까라는 질문에는 달고나 뽑기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꼽았다. "어릴때부터 운동해서 달리기도 잘 하고 몸을 잘 콘트롤 하는 편이어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달고나는 너무 자신이 없다. 이후의 게임은 또 자신이 있었지만 달고나를 극복하지 못해서 초반에 탈락했을 것"이라며 귀여운 답변을 했다.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과연 황준호는 어떻게 되었을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위하준은 "준호가 살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전혀 예상할수가 없다. 감독님만 아시는 거니까. 그런데 만약 시즌2가 만들어 진다면 준호가 꼭 살아나서 형제의 이야기가 펼쳐지면 좋겠다"라며 시즌2의 출연 소망도 밝혔다.

악역부터 정의로운 역할까지 다양한 소화를 한 위하준은 "항상 다양한 장르.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다양한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드리고 싶고, 할 수 있는 최선의 힘으로 저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엄청난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며 "군인이나 특수요원 역할도 해보고 싶다. 워낙 관심도 많고 스스로도 잘 한다고 생각해서 다양한 액션을 소화하고 싶다. 반면 시골출신이다보니 제 장점인 사투리를 쓰면서 순박하고 정겨운 청년 연기도 해보고 싶다."며 도전하고 싶은 역할을 이야기했다.

'오징어게임'을 통해 엄청나게 늘어난 해외 팬들에게 자신의 또다른 모습을 소개할 수 있는 작품을 추천해 달라는 말에 위하준은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골랐다. "'오징어게임'의 준호와 정 반대의 인물이다. 극의 장르도 로맨스고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힐링이 되는 대사도 있고 따뜻한 작품이라 위로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로맨틱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을 추천했다.

위하준은 '오징어게임'에 대해 "저의 첫 넷플릭스작품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께 위하준이라는 배우를 알릴수 있게한 가문의 영광같은 작품이다."라며 작품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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