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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이주영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 다 계획된 것" [인터뷰M]

기사입력2021-09-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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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이스'에서 해커 '깡칠이'로 또 한번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 이주영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 분)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보이스'에서 이주영은 서준을 돕는 해커 깡칠이로 등장 존재감을 뽐냈다.

이주영은 "촬영 시작한지 1년 반 만에 영화가 개봉되었다. 코로나가 시작될 무렵 촬영을 시작했는데 개봉하는 날 까지도 코로나가 계속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글로 읽었던게 어떻게 표현됐을지 궁금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완벽하게 잘 표현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다. 이런 작품에 출연했다는게 영광이고 좋다. 열심히 찍었고 의미있는 작품이다. 모든 사람들이 봐야 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데, 코로나로 열악한 환경임에도 극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영광이다."라며 오늘 개봉을 한 소감을 밝혔다.

이주영은 "제가 연기한 깡칠이는 질주하는 영화 속에서 한 템포 쉬어갈수 있는, 활력소가 되는 인물이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하며 "해커 역할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사전에 많은 조사를 해놓으셔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개인적으로는 다큐나 시사프로그램, 기존에 해커로 소비된 캐릭터 이미지들을 찾아보며 전형적인 것에서 탈피해 자유분방한 느낌으로 표현하려 했다"라며 한눈에 보기만해도 뇌리에 강하게 박히는 인물의 탄생 배경을 이야기했다.


영화 속에서 이주영은 첫 등장부터 눈을 의심하게 한다. 파격적이고 개성 넘치는 비주얼 뿐 아니라 등장하는 설정도 특이했는데 "보이는 것과 달리 최대한 배려를 많이 해줘서 상상하시는 것 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안전하게 잘 찍을수 있었는데 저도 그런 씬은 처음 찍어봐서 걱정도 되고 신경쓸게 많았다. 저도 촬영하면서 재미가 있었다"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이어 "도망치는 액션을 찍을때는 제가 뛰는데 엄청 발이 아프더라. 새 신발이고 딱딱해서 달리는 동안 '신발 너무 딱딱한데?'라는 생각만 들 정도였다. 집에 왔더니 발톱에 피멍이 들어 있었고 며칠 뒤에 발톱이 빠졌다. 그냥 지나가는 씬 처럼 보였지만 꽤 난이도가 있어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제가 마치 발레리나 강수진이 된 듯 영광의 상처라는 생각이 드는 촬영이었다"라며 웃음이 터져 나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극중 서준을 돕는 깡철의 전사는 자세히 나와있지 않았는데 이주영은 "변요한과 함께 둘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했었는데, 10대부터 경찰서를 들락거리던 깡철이를 서준이는 여동생처럼 여기고 도와주려 하지만 깡철이는 청개구리처럼 계속 나쁜 짓을 하고, 그런 역사가 쌓인 남매같은 끈끈함이 있는 관계일거라 생각했다."라고 서준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어 "그런 정서가 깔려 있지만 일단 깡철이 서준을 돕게 되는 데에는 돈이 제일 큰 요소였을 것이다. 깡철이는 욕망이 강한 인물이다. 도덕이나 법 보다는 욕망을 따라가는 인물일 것이고, 그래서 명품중독자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도 냈다. 첫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명품 스타킹을 신고 있다. 그런게 많이 안보여져서 아쉽기는 했다"라며 영화에서 보이지 않지만 본인의 상상으로 만들어 낸 캐릭터의 전사를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주영은 함께 호흡을 맞춘 변요한과 조재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변요한은 작품 전체에 대한 애정이 넘치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배려해주더라. 제가 속으로만 생각하는 부분도 변요한이 먼저 나서서 감독님께 제안해 주시고, 자신의 연기 부분이 아닌데도 의견을 내주셔서 현장에서 배려받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 저와 촬영하지 않은 부분에서는 어마어마한 액션도 하셨는데, 열정으로 끝까지 모든 배우와 스태프를 이끌어 준것 같아서 감사했다"라며 변요한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조재윤은 워낙 베테랑이어서 의지를 많이 했다. 제가 편하게 할수 있게 재미있게 해주시고, 긴장도 풀어주시며, 덕팔이가 깡칠이를 좋아해서 집착하는 오묘한 관계라는 설정을 해주셔서 너무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 며 조재윤과 코믹한 케미의 비결도 이야기했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인데 영화 촬영 후 달라진 게 있냐는 질문에 이주영은 "예전에는 모르는 번호도 궁금한걸 못 참아서 다 받았었는데 요즘은 모르는 전화는 받지 않는다."라며 나름의 보이스피싱을 피하는 법을 알렸다.


매번 작품에서 강하고 개성있는 캐릭터로 보여지는 것에 대해 이주영은 "부담스럽지 않다. 이런걸 소화할 수 있는 게 저의 장점이자 무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걸 하고 싶다"라며 작품마다 다른 인물로 보여진다는 말에는 "예상대로, 계획대로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 작품마다 같이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고 배우로서 저의 장점은 넓은 스펙트럼이라 생각한다. 강하고 센역할도 할수 있지만 감정이나 내면적인 역할을 할수 있다는 걸 저 스스로 알고 있으니까 그런 저만 알고있는 제 스펙트럼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작품을 계속 하다보니 겹치는 부분도 생기는거 같다. 그랬을때 조금 더 어떻게 새롭게 할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는거 같다. 디테일들을 다르게 하려고 생각하는거 같다."는 말로 높은 자기애와 강한 자신감을 엿보게 했다. 또한 배우로의 욕심도 느껴지는 말이었다.

이주영은 "작품으로만 접하시다가 실제의 저를 보면 놀라시는 분이 많다. 저는 평화주의자고 싸우는 게 싫고 좋은 게 좋은 사람이다. 허당기 있고 재미있는 막내같은 성격이다."라고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래서인지 연기를 할때 해방감을 많이 느낀다. 평소와 다르게 과감한 모습을 연기를 통해 보여드리면서 한편으로 연기를 안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들 정도로 연기를 하며 쾌감을 많이 느낀다. 제 속의 여러 감정, 모습을 표출할 수 있다는 게 좋고 이 직업의 매력인것 같다"라며 연기가 즐거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처음 연기를 시작할때는 마냥 연기가 좋고 재미있어서 순간순간 즐겼는데 이제는 캐릭터가 쌓이고 작품수가 늘면서 배우 이주영이 어떻게 보여질지, 어떻게 정교하게 작품활동을 해야할지를 많이 생각하게 된다."라며 배우로의 행보에 한층 더 진지해졌음을 이야기했다.

이주영은 "영화 '보이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순간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하는게 장점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스펙터클해서 뒤에서 어떻게 감당하지? 했는데 끊어지지 않고 끝까지 가더라. 캐릭터들도 하나하나 매력적이다. 또한 보이스피싱이라는 범죄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범죄인지 공포영화처럼 섬뜩하게 피부로 와 닿더라. 많은 관전 포인트가 있는 영화다.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작품이다. 며칠 뒤면 추석인데 꼭 가족, 친구들과 함께 봐야 하는 필수 영화"라며 작품의 장점들을 열거했다.

영화 '보이스'는 오늘(15일) 개봉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CJ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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