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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변요한 "영화 속 가해자들 뻔뻔하게 웃는 모습 소름끼쳐" [인터뷰M]

한국영화홈페이지 2021-09-13 11:55
'보이스' 변요한 "영화 속 가해자들 뻔뻔하게 웃는 모습 소름끼쳐" [인터뷰M]
영화 '보이스'(감독 김선, 김곡)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고 범인들을 잡으러 콜센터에 침투한 전직 경찰 '서준'을 연기한 변요한을 만났다. 영화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 프로'(김무열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 범죄 액션 영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변요한은 "보이스 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싶어서"라며 영화의 출연 이유를 밝혔다. 변요한은 "'그것이 알고 싶다'나 '실화탐사대' '궁금한 이야기 Y' 등을 잘 보는 편인데 보이스피싱이라는 범죄는 가해자가 있지만 찾을 수 없고 얼굴을 볼수 없어 위험하며, 계속 진화하는 범죄라 생각했다. 스스로도 경각심을 느꼈고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고 공유하고 싶었다. 연기적으로 욕심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제일 중요한건 보이스피싱에 대해 명확하게 짚어드리는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시나리오를 읽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을 이야기했다.

평소 연기를 하기 전 자신이 연기할 캐릭터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고 분석하는 걸로 알려져 있는 변요한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의외로 자신이 연기할 캐릭터에 대해 조사하지 않았다고 했다. "보이스피싱의 피해자 역할이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처음 생긴 감정인데 그분들의 피해나 아픔을 감히 조사하기보다는 시나리오에 충실히 쫓아가는 게 양심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야 하지만 피해자 연기를 잘 하는게 이번 작품의 목적이 아니라 그들의 수법을 알리고 경각심을 갖고 피할수 있게 하자는게 목적이라 생각했다"는 특별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남다른 마음 가짐으로 임해서인지 영화 '보이스'에서 변요한의 연기는 리얼했다.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자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처절하고 집요하게 범죄 소굴로 들어가 온 몸으로 대항해 싸움을 벌였다. 변요한은 "최대한 시나리오에 몰입했고, 몰입하다보니 심각성이 더 느껴지고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더라."라며 "처음에는 얼굴없는 범죄자들의 얼굴을 영화 속에서라도 마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정작 옥상에서 곽프로를 마주했을때는 성취감이 아닌 허무함이 오더라. 소주가 땡기는 허전함이었다. 끝없이 달려가고 최선을 다했지만 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걸 아니까 실제 형사들도 그런 마음을 느낀다고 하더라."라며 영화 속에서 자신에게 피해를 입힌 가해자를 직접 대면했을때의 심경을 회상했다.


변요한은 "현장에서 한계에 부딪힌 적이 있었다. 액션이나 체력적인 한계가 아닌 정서적인 한계였다"라며 "콜센터에 처음 들어갔을때 가해자를 보는 상황이 감당이 안되더라. 다들 준비해둔 세팅이 있고 저도 제가 분석했던 마음으로 씬을 준비했지만 콜센터 상황에서는 제가 생각한 대본 분석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가해자들이 뻔뻔하게 웃고 환호하는 모습이 너무 소름끼쳤다. 저는 화가 나는데 영화적으로는 눌러야 하는 감정이 너무 버거웠다"는 말로 얼마나 상황에 몰입해서 촬영을 했었는지를 이야기했다.

이번 영화에서 전직 형사 캐릭터이기도 했지만 중국의 보이스피싱 본거지에 들어가 목숨을 걸고 그들과 대면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액션도 선보였던 변요한이었다. 액션에 대해 칭찬을 하니 변요한은 "처음 이야기한 액션 컨셉은 더 타격감이 있고 스피디한 것이었다. 그런데 수 많은 시간동안 고민하고 결론 내린 건 멋있지 않고 투박해도 몸으로 진정성을 보여주자는 것이었다"라며 현실감드는 액션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제대로 서서 합을 맞춘 액션이 아니라 많이 뒹굴고 힘이 두배 이상 들어가는 동작이 많았다. 서로 더 많은 약속과 체력도 요구되는 액션이었다. 엘리베이터에서의 액션도 그렇고 사람이 저렇게 싸우고도 다음 진행을 할수 있을까 싶었는데 절박하고 간절하고 목표의식이 있다면 그 이상도 해내는 게 사람이라 생각해서 혼신의 힘을 다했다"라며 그야말로 억 소리나는 액션을 펼친 속내를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변요한의 비주얼도 새로웠다. 그는 "처음엔 기존 액션 영화에 나오는 남자주인공 처럼 깔끔하고 멋있게 가고 싶었는데 대본을 볼 수록 그게 아닌거 같더라. 체중도 많이 불렸다. 보시기엔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최대치의 몸무게였다. 몸도 많이 키웠고, 원래 복싱을 해서 발이 가벼운데 무게감을 실어 주려고 신발도 워커를 신고 스타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찌들어 있는 모습을 보이려 했다. 스태프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수용했다"라며 현실감 넘치는 비주얼의 이유도 밝혔다.

이번 현장에서 막내였다는 변요한은 선배 연기자들과의 호흡을 작품 완성도의 비결로 꼽았다.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배우복이 많다. 이번에도 정말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했고, 작품이 잘 나오기 위해 다들 최선을 다하고 서로 아껴주고 응원해주셨다."라며 함께 연기한 선배 연기자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특히 김무열에 대해서는 "정말로 화가 날 정도로 '곽프로'로 연기를 해주시더라. 에너지를 크게 주셔서 저도 더 에너지가 생기고 움직일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분 좋은 파트너였다. 평소 존경하는 선배였는데 연기를 보며 많이 놀랬다. 현장에서 선배들 없었으면 영화를 끝마칠수 없었겠다 싶게 의지를 많이 했다"며 감탄했다.

변요한은 "배우로 연기를 하면서 여러 장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만 이번에는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는 면에서 좋은 영향력을 전파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많이 봐주신다면 프리퀄이건 후속이건 '보이스'와 관련된 작품을 더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라며 작품의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영화 '보이스'는 9월 15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CJ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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