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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거리' 한선화 "드디어 만났다!는 느낌 준 사투리 연기" [인터뷰M]

기사입력2021-09-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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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의 거리'(감독 김민근)로 스크린 데뷔를 한 배우 한선화를 만났다. 영화 로케이션 매니저와 감독으로 부산에서 다시 만난 헤어진 연인 '선화'(한선화 분)와 '도영'(이완 분)의 끝났는데 끝난 것 같지 않은 쎄한 럽케이션 밀당 로맨스를 담은 작품인 '영화의 거리'에서 한선화는 부산 사투리와 함께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데뷔작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캐릭터에 스며들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첫 장편 영화 주연을 맡게 된 소감을 물어보니 한선화는 "늘 작품할때 마다 소중하고 감사하고 귀한 작품이어서 첫 장편영화에 대한 특별한 감정은 없다. 다만 개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저희 영화의 감독님, 함께 촬영한 스태프들의 얼굴이 떠오르며 그분들이 굉장히 좋아하시겠다는 생각에 저도 기분이 좋아졌다."라며 함께 작업한 첫 영화 스태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한선화는 "사투리 연기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는데 고향이 부산이어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겠다 생각들었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때 많이 설랬다. 어린 시절, 꿈이나 포부가 있고 그런 포부 때문에 친구들과 헤어지는 일도 있었는데 그런 시간을 담고 있는 것 같아 공감이 많이 가는 이야기였다"라며 시나리오의 첫 인상을 밝혔다.

그러며 "제 고향의 말을 편하게 쓰며 연기한 적이 없었는데 '드디어 만났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며 극중에서 사랑스러운 부산 사투리를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함께 연기한 이완도 고향이 울산이고 비슷한 사투리를 쓰고 있었다. 저희만 아는 고향의 감성이 느껴졌고, 그 덕에 사투리로 감성을 나누며 연기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면서 오히려 사투리에서 묻어나는 감성 때문에 캐릭터와 상황의 몰입에 도움을 받았음을 밝혔다.


중학교때부터 연예계 활동을 하고 싶어 가수, 배우, 심지어 모델로도 다양한 오디션을 보러 서울을 오갔다는 한선화는 "극중의 '선화'는 고향에서 꿈을 이루겠다는 친구인데 그런 점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당찬 인물이었다. 저도 무작정 서울에 가서 하고 싶은 걸 하겠다는 포부를 가졌었는데 그렇게 꿈에 대한 열정, 불안한 미래에 대한 확신은 캐릭터도 저도 비슷했던 것 같다."며 극중 캐릭터와 실제 자신간에 비슷했던 면을 이야기했다.

고향인 부산에서의 촬영에 대해 "엄마가 너무 좋아하셨다. 촬영장도 한번 다녀가셨다"라며 가족들이 반겼다고 말하며 "너무 뿌듯하다. 이런날이 있을까 싶었는데 제 고향에서 제가 영화를 찍고 그 영화를 개봉하게 되다니 감회가 남다르다"는 소감도 밝혔다.

극중 영화의 로케이션 매니저로 등장하는 한선화는 "고향이고, 부산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처음 가보는 장소들이 많았다. 기장의 용소 웰빙공원이라는 곳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을에 촬영했었는데 마침 가을이 오고 있다. 저희 영화를 보시고 영화 속에 나온 장소들을 가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이라며 영화속 장소들을 추천하기도 했다. 그러며 "사실 저희 영화는 작은 영화라 로케이션 매니저가 따로 없이 감독님과 PD님이 직접 둘러보고 장소를 소개해주셨다. 두 분께 이런 장소는 어떻게 찾았는지 물어보고 그랬다"라며 영화와 현실의 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특별히 역할을 위해 "영화 속 배경으로 나오는 장소들은 제가 좀 일찍 가서 현장을 둘러보았다. '길선화'라는 인물은 어떤 장소를 가더라도 다른사람들과 똑같이 볼 것 같지는 않았다. 한 장소를 보더라도 다른 이야기를 그릴 것 같았다"라며 나름대로 준비했던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완에 대해 한선화는 "선한 영향력이 있는 분이었다. 편한 인상이고 말할때도 느릿느릿 하시는게 좋아서 친해지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현장에서 골프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라고 이야기하며 "경상도 사투리가 뭔가 뚝뚝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 있는데 그런 말투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감성을 이완 덕에 잘 살려낼 수 있었다"며 이완과의 호흡이 좋았다고 했다.


그러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여러 장소를 퇴짜받아서 둘이 헤어졌던 장소에 갔던 장면"이라 꼽으며 "거기서 이완이 "길선화, 뭐하자고?" 말하는 씬이 너무 좋았다. 그때의 제 표정도 좋았고, 둘 사이의 꾹 참았던 감정이 터지는 곳이라 느낌이 잘 살았었다"는 말로 재회 이후 표준말을 쓰며 거리감을 드러내던 남자 주인공이 사투리로 옛 추억을 끌어올리던 순간이 좋았다고 말했다.

영화의 엔딩 이후 '선화'와 '도영'은 어떻게 됐을 것 같냐는 질문에 한선화는 "마지막 선화의 웃음에는 '고맙다'는 의미를 담았었다. 재결합을 의미하기보다는 지난 감정에 대해 인정해 준 것이 고맙다는 표현이었던 것"이라며 개인적인 에필로그를 밝혔다.

첫 장편영화에 대한 소감을 물을때는 쾌활하고 밝게 답변했던 한선화는 인터뷰 말미 갑자기 울컥하게 된다며 눈물을 글썽이며 "거창하고 화려한 영화는 아니지만 소소하게 입소문이 나서 찾아보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라며 영화에 대한 의미와 애정을 담은 조심스런 당부를 말하기도 했다.

오는 9월 16일 개봉하는 '영화의 거리'는 영화 로케이션 매니저와 감독으로 부산에서 다시 만난 헤어진 연인 선화와 도영의 끝났는데 끝난 것 같지 않은 쎄한 럽케이션 밀당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씨네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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