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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4위로 올림픽 마무리...캡틴 김현수, 끝내 눈물

기사입력2021-08-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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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뼈아픈 패배로 올림픽의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은 도미니카 공화국에 6-10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일본과의 준결승,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 그리고 동메달 결정전까지 3연속 패배를 한 한국은 3승 4패를 기록, 전체 6개의 팀 가운데 4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2008 베이징올림픽을 떠올리면 그야말로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9전 전승으로 위풍당당하게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영광을 똑같이 재현하기는 어렵겠지만, 다시 부활한 올림픽 야구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를 노렸었기에 노 메달에 6개 팀 중 4위라는 성적은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7일(토)에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은 시작부터 점수를 내주며 끌려갔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김민우가 백투백 홈런을 맞고 1회가 채 끝나기도 전에 물러났고, 점수는 0-4가 되었다. 이후 대표팀의 캡틴이자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 제 몫을 톡톡히 해줬던 김현수가 어김없이 활약을 펼치며 점수 차를 좁혀가기 시작했다.


2-5로 지고 있던 5회말, 타선이 힘을 받으면서 극적으로 6-5 역전에 성공한 한국. 매 경기 안타를 날린 박해민이 이번에도 적시타를 때리면서 2점을 만회했고, 이어 기습적인 3루 도루에 성공한 박해민은 상대 투수의 폭투로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점수는 동점. 이어진 기회에서 강백호의 적시타로 6-5 짜릿한 역전을 하면서 경기 흐름은 다시 한국이 가져왔다.

그러나 지난 한일전에서 승패를 뒤바꿔 놓았던 8회의 악몽이 다시 벌어졌다. 8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오승환은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어 상대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되었다. 이후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상황에서 폭투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뒤이어 2타점 2루타와 홈런이 터지며 점수는 6-10 역전. 0.1이닝 동안 5실점한 오승환은 허탈한 표정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한국은 더 이상의 득점 없이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가 끝난 후, 팀 주장이었던 김현수는 죄송하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고, 오승환은 미안한 마음에 말조차 제대로 잇지 못했다. 특히 마운드에서 내려온 이후 더그아웃에서 포착된 망연자실한 오승환의 표정은 안쓰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MBC 해설위원 허구연은 경기 말미에 “우리나라 야구계 환골탈태해야 한다. 이제 야구만 잘해서 되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야구를 사랑하는 애정에서 우러난 촌철살인 일침을 남겨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로써 대한민국 야구는 올림픽 2연패 달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출발한 2020 도쿄올림픽을 4위의 성적으로 마쳤다.

한편 허구연, 김선우 해설위원과 김나진 캐스터의 MBC 야구 중계방송은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도 동시간대 최고 순간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6-10 으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 주자가 2, 3루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이정후의 한 방이 터져주기를 기대하던 그 순간, 수도권 가구 시청률이 6.8%, 2049 시청률 또한 2.2%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iMBC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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