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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헐! 세트라고? 믿기지 않는 생생한 스케일 '싱크홀' ★★★

기사입력2021-08-0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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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서울 입성과 함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가장 ‘동원’(김성균). 이사 첫날부터 프로 참견러 ‘만수’(차승원)와 사사건건 부딪친다. ‘동원’은 자가 취득을 기념하며 직장 동료들을 집들이에 초대하지만 행복한 단꿈도 잠시, 순식간에 빌라 전체가 땅속으로 떨어지고 만다. 마주치기만 하면 투닥거리는 빌라 주민 ‘만수’와 ‘동원’. ‘동원’의 집들이에 왔던 ‘김대리’(이광수)와 인턴사원 ‘은주’(김혜준)까지! 지하 500m 싱크홀 속으로 떨어진 이들은 과연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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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제각각 있어도 유잼이지만 함께 있으니 대유잼인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가 뭉쳤다. 여기에 '킹덤'에서 세상 사람들의 욕을 한 몸에 받은 중전을 연기했던 김혜준이 코미디에 도전했다. 의외의 조합이지만 상상만으로도 이들이 각각 펼쳐낼 연기에 웃음을 터트릴 준비는 벌써 되었다.
여름 극장가에 꼭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 재난 영화에 이번에는 '싱크홀'을 소재로 한 영화가 등장했다. 우리나라에서 1년에 평균 900건의 싱크홀이 발생한다는 통계 자료에 놀라 기획했다는 김지훈 감독의 아이디어도 놀라웠지만 이 영화의 메이킹 영상을 보면 실제 싱크홀과 지진을 위해 거대한 짐볼 세트를 만들었다는 프러덕션의 스케일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응답하라 1899'팀이 참여, 20채의 건물을 건축하고 동네를 통째로 세트로 만들어 버였고, 대규모 수조와 초대형 암벽 등 단순히 CG에만 의존하지 않고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한 제작진의 노고가 우리나라의 재난 영화 퀄리티 상승에 일조했을 것 같다.

iMBC 연예뉴스 사진

▶ 애프터스크리닝
영화의 시작부터 쏟아지는 장마비는 처음부터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이들이 곧 싱크홀에 빠질거라는 건 제목부터 예상했지만 과연 어느 시점에서 싱크홀에 빠지게 될 것인가도 심장을 졸이는 요소로 활용되었다. 힘들게 마련한 '내집', 하지만 하나 둘씩 더해지는 불길한 징조. 11년 만에 장만한 '내 집'에 흠집을 내려는 주변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악착같이 우기며 무시하려 하지만 결국은 황당하게도 '내 집'은 땅 속으로 가라앉아버렸다.
지루할 틈은 없다. 화수분처럼 연기 잘 하는 감초들이 빌라 주민으로 튀어나와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을 그려냈으며 깔깔거리는 웃음부터 비통한 울음까지 관객의 공감을 끌어내는 멋진 연기를 펼치기에 이 영화의 주인공이 대체 몇명인지 감탄하게 한다.
차승원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이광수와 쌍벽을 이루며 엄지를 치켜세우게 하고, 웃기다가도 바로 가슴 뭉클하게 하는 부성애를 보이는 차승원의 자연스러운 감정 변화는 그의 관록을 느낄수 있게 한다. 생고생을 하며 고난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김성균과 코믹한 연기도 능청스럽게 해내는 김혜준의 연기 변신도 인상적이었다.
끔찍한 재난의 현장이었지만 암울하고 어둡기만 한게 아니라 곳곳에 웃음과 감동 코드를 넣어 '재난을 극복하는 희망'의 설정을 넣은 것이 '싱크홀'이 지금까지의 재난 영화와 달랐던 점이다.
단순히 오락 영화일 뿐 아니라 이 영화는 많은 생각도 하게 했다. 우선 집장만을 위해 영혼까지 끌어모으는 요즘 시대의 모습을 반영한 듯한 모습에 처음부터 공감 가득하게 시작한 스토리는 마지막까지도 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또한 해마다 여름이면 비로 인한 자연재해를 겪는데 이에 대비하는 우리의 모습은 어떤지도 반성하게 한다.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 '싱크홀'은 8월 11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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