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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소 "피겨스케이팅 하다가 연기 하게 돼, 틸다 스윈튼 롤모델" [인터뷰M]

기사입력2021-07-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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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이어 영화에까지 확장하며 성공적으로 시리즈의 세계관을 이어가고 있는 '방법'의 정지소를 만났다. 코로나 19의 확산세 방지를 위해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지소는 '방법'의 영화화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정지소는 "'방법'의 '소진'이는 제게 손에 꼽히는 캐릭터 중 하나다. 드라마에서는 역동적인 액션이나 동작이 없어 아쉬웠는데 영화에서는 하고 싶었던 액션과 주술이 있어서 욕심도 났고 정말 잘 하고 있었다."라며 '방법'의 영화화를 기다리고 기대했음을 밝혔다.

정지소는 "영화를 보니 효과도 들어가고 멋있는 배경음악도 있어서 제가 실제로 했던 액션 보다는 더 멋있게 표현되었더라. 너무 만족스럽다"며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또한 "드라마를 안 보신 분들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스토리 전개가 인상적이고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더 재미있게 빠져들 수 있는 스토리다. 예전에는 개봉을 앞두고 떨리고 걱정했었는데 이번 영화는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도 된다"며 자신있게 영화를 소개했다.


한자 이름과 물건, 사진만 있으면 그 사람에게 주술을 쓸수 있는 '방법사' 역할로 출연한 정지소는 "드라마에서는 사물을 잡고 기를 쓰며 방법했었다. 너무 아무것도 하지 않는거 아닌가 싶더라. 다른 선배들은 화려한 동작도 있고 액션이 있어서 부러웠다"라며 드라마에서의 아쉬웠던 부분을 이야기 했다. 그러며 "드라마에서 어리숙하고 성숙하지 못하고 혼자 지내다보니 모난 부분이 많은 캐릭터였다면 영화에서는 성숙하고 노련하게 자신만의 능력을 드러내고 통제할수 있는 인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캐릭터의 변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정지소는 "숏 컷으로 분위기도 변화를 줬고, 더 날렵하고 샤프한 분위기를 내려고 식단도 타이트하게 관리했다. 적게 먹고 액션 연습도 많이 하니 체중이 많이 빠졌다"며 영화를 위해 스타일에 변화를 주었음을 이야기하머 "어릴때는 운동신경이 좋고 유연했는데 그만두고 나니 예전 같지 않게 한 동작 한 동작이 어렵더라. 스턴트 감독을 많이 찾아가서 훈련을 많이 했고 배우고 나서도 따로 연습실을 빌려 개인 연습을 했다. 와이어를 타거나 바닥에 슬라이딩 하는 것도 분위기에 심취하고 싶어서 여자 액션 배우가 나오는 영화나 작품들을 많이 보며 자신감을 얻으려 했다"는 말로 혹독하게 액션 훈련을 했음을 이야기했다.

영화의 중반 이후부터 정지소가 등장하지만 몽타주로 보여지는 '소진'의 전사에서 정지소는 대형 굿도 하고 세계각국의 주문을 익히는 등 새로운 모습을 많이 선보였다. 정지소는 "굿 연기의 연습은 한번에 3~5시간이 걸리는데 7번 정도 가서 배웠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물건들을 만지고 신기한 소리나 동작, 주문을 많이 외우는데 어느날은 레슨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매니저가 아무말도 안하고 조용히 가더라. 왜그러냐고 했더니 제가 레슨 받는 동안 매니저 혼자 차 안에서 아기 소리를 들었다고 하더라. 그 뒤로 레슨 받으러 갈 때 무서웠다"는 오싹한 에피소드도 밝혔다.

영화 '기생충'에 이어 드라마 '방법', 영화 '방법: 재차의', 드라마 '이미테이션' 등 쉼없이 작품을 이어가고 있는 정지소는 뜻밖에 피겨스케이트를 하다가 연기를 하게 되었다고 했다. "원래 피겨스케이트를 했다. 김연아 선수가 작품에서 연기를 하는 걸 보고 핑계삼아 아버지에게 연기를 배우고 싶다고 졸랐고, 연기 선생님이 저에게 욕심을 내 주셔서 연기와 스케이트를 같이 배웠다. MBC의 '메이퀸'이라는 드라마가 첫 작품인데 연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스케이트 탈 시간이 줄어들어 연기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라며 연기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했다.


그렇게 시작한 연기지만 중간에 심각하게 진로에 대한 고민도 했었다고. 정지소는 "스무살이 다 되어서 진로 고민을 하려니 혼란스럽고 머리가 아팠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할까, 노래를 좋아하니 노래쪽을 할까 고민하던 중 VR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때 '기생충'의 오디션을 보게 되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라며 진로고민을 하던 중 다시 연기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 과정을 풀어냈다.

"'기생충'은 그래서 정말 감사한 작품이다. 연기의 세계에 다시 발을 들여 놓을 수 있게 해준 작품이고 '방법'은 그렇게 내딛은 발이 한 계단 위로 올라갈수 있게 해준 작품이다"라며 자신에게 각 작품의 의미를 이야기한 정지소는 배우로서의 롤 모델로 틸다 스윈튼을 언급했다. "작품마다 너무나 다른 모습이더라. 팔색조 같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배우다. 저도 틸타 스윈튼같이 여러가지 얼굴, 매번 다른 분위기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배우가 되고 싶고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배우라는 이미지를 갖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지금까지 정지소는 '방법사' '아이돌' '소녀신'등 개성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장르물을 좋아해서 특이한 캐릭터를 연기 했었지만 앞으로는 일반적인 캐릭터도 하고 싶다. 23살이라는 나이에 맞게 로맨스 연기도 하고 싶고, 사회 초년생의 모습을 담은 신입사원이나 신입형사, 아르바이트생 같은 역할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현실적인 캐릭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며 "'거룩한 밤'이라는 영화를 촬영중이다. 이번에도 매력있는 신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차기작 소개도 곁들였다.

함께 영화에 출연한 엄지원이 MBC 예능 '전지적 참견시점'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출연해 보고 싶은 예능이 있냐는 질문에 정지소는 "평소 '나혼자 산다'를 자주 본다. 혼자 살고 있어서 '나혼산'을 보고 따라하기도 하는데 경수진이 테라스에서 떡볶이 먹는 걸 보고 나도 테라스가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혼자 산다'에 나갈수 있으면 너무 좋겠다"라며 소녀다운 모습도 보였다.

오늘 개봉한 '방법: 재차의'에 대해 정지소는 "공포나 스릴러가 무서워서 못 보시는 분도 계실텐데 저희 영화는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액션과 즐거움이 있는 스릴러다. 한편으로는 가슴 아픈 따뜻한 스토리도 담겨 있는 작품이니 흥미로운 오락 영와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우리 영화가 딱일것 같다"며 소개했다.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방법: 재차의'는 오늘(28일) 개봉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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