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게 뻗은 다리, 12cm의 하이힐을 신고 무대 위에서 파워 워킹을 선보이는 그녀는 73세의 시니어 모델 윤영주 씨다. 반듯한 체형과 탄탄한 몸으로 대한민국 시니어의 롤 모델이 된 그녀!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윤영주 씨의 탄력 있는 삶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 신체 탄력의 열쇠
그동안 탄력은 피부 나이를 표현하는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의외로 혈관, 근막(근육의 막), 인대, 가슴 등 탄력을 필요로 하는 곳은 많다. 각 의학 분야의 전문의들은 우리 몸의 탄력을 담당하는 핵심 물질로, 탄성 단백질인 엘라스틴을 꼽는다. 피부 4~5%, 혈관 50%, 가동 범위에 따라 관절에는 20%에서 무려 80%까지. 엘라스틴은 신축성이 필요한 모든 곳에 분포하며 우리 몸에 탄력을 부여하고 있다.
-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엘라스틴의 비밀
피부 미용으로 널리 알려진 콜라겐도 엘라스틴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콜라겐이 피부층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면, 이러한 콜라겐이 무너지지 않도록 묶어주는 것이 바로 엘라스틴이다. 암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사망률 1위로 꼽히는 혈관 질환 역시 그 근본 원인은 혈관의 탄력 감소다. 엘라스틴이 손실되면 혈관이 딱딱해지고 혈액 순환 장애가 생겨 뇌졸중, 뇌출혈, 고혈압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 관절통의 원인 중의 하나도 노화에 따른 엘라스틴 감소가 인대의 기능을 약화시켜 관절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 잃어버린 탄력을 되찾는 방법! 엘라스틴 하세요~
탄력이 단순히 미용뿐만 아니라 건강과도 밀접하게 관련되면서, 신체 내 엘라스틴의 중요성과 그것을 강화하는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최근 연구에서 동맥경화 진행에 따른 혈관 외벽의 변화를 관찰하고 구성 물질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적절한 조성비가 혈관 건강의 핵심임을 밝혀냈다. 이는 혈관 외벽의 탄력성을 회복함으로써 혈관 내부 건강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연 것이다. 즉, 혈관의 탄력을 결정짓는 엘라스틴이 치료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 연구 결과는 노벨상을 다수 배출한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리는 쾌거를 이뤘다. 이 외에도, 근막을 풀어주는 운동은 마찰열로 엘라스틴을 유연하게 만들어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히고 부상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졌다.
특히 엘라스틴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일본에서는 가다랑어 동맥구에서 추출한 엘라스틴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엘라스틴 섭취가 피부, 가슴, 혈관, 인대의 탄력성 개선에 일조한다는 결과를 냈으며, 최근 의료용으로 개발되고 있는 실크엘라스틴은 탄력 있는 조직을 생성해 재생 의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iMBC연예 김혜영 | 사진 제공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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