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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 "8년만의 영화, 관객의 취향을 초월하는 배우되고파" [인터뷰M]

기사입력2021-05-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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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이프라인'에서 대체 불가능한 프로 도유꾼이자 천공의 명수 ‘핀돌이’ 역을 맡은 배우 서인국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 '노브레싱' 이후 무려 8년만의 스크린 컴백이었다. 서인국은 "영화와 드라마를 따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스토리나 캐릭터가 더 재미있는 쪽으로 일을 하다보니 8년만의 컴백이 되었다. 유하 감독의 작품으로 영화를 하게 되서 너무 영광스럽다"라며 간만의 스크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영화를 찍으니 달라진 점들이 많더라. 촬영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게 큰 변화였고, 그 시간안에서 빨리 움직이고, 극한으로 뽑아내는 것에 대해 공부가 되었다."라며 오랜만의 영화현장에서 느낀점을 이야기했다.

서인국은 극중에서 연기한 '핀돌이' 캐릭터에 대해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때 범죄자이지만 자기 기술에 자신감을 느끼는게 묘했고 거기서 나오는 태도가 신선했다. 성깔도 있고 두뇌회전이 굉장히 빠른 인물이라 노빠꾸 인상이었다. 쉼 없이 태세전환을 하는 인물이다. 까칠하지만 유머감각이 있는 인물이고 눈동자를 몇번 움직이는 사이에 벌써 생각이 정리되어 바로바로 팀원들에게 오더를 내리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하며 "미세한 얼굴 근육과 눈동자 움직임만으로도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싶어서 그런 부분에 집중했다. 핀돌이가 위험한 일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빠른 호흡, 긴장과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캐릭터가 가져올 작품의 매력도 설명했다.


이 작품을 연출한 유하 감독은 권상우-조인성 배우와 작품을 하면서 꽃미남을 좋아하는 배우로도 알려져있다. 서인국은 "현장에서 저를 예뻐해주시는게 느껴져서 촬영하는 내내 행복했다"라고 유하감독과의 케미를 이야기하며 "거장과 작업한다는게 영광이기도 했지만 긴장도 많이 했다. 그런데 유쾌하고 재미있게 디렉팅하시고 현장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 주시는 감독님이셨다. 저에게 많은 걸 갖고 있다고, 그래서 어떤 디렉팅을 해도 빨리 나와서 디렉팅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칭찬을 해 주시더라."라며 유하감독이 자신에게 해준 칭찬도 이야기했다.

'핀돌이' 캐릭터는 천공(구멍을 뚫는) 기술자다. 영화에서 팔뚝만한 드릴을 들고 연기한 서인국은 "손재주가 좋아서 금방 배우는 편이다. 극중에서 아트용접 작품도 보이는데 음문석과 공장에 가서 배웠다. 그분들도 굉장히 놀라셨다. 드릴은 특수제작을 했다. 실제로는 그런 그릴로 송유관을 뚫을 수 없다고 하지만 연기할때는 뚫는 모습으로 감정을 표현하려 하다보니 얼굴에 피가 많이 몰려서 힘들어 했다"라며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도유의 특성상 땅굴에서의 촬영이 많았는데 서인국은 "시나리오를 봤을때는 땅굴이 진짜 신선하고 좋았다. 그런데 실제 촬영을 하다보니 심리적으로 힘들더라. 좁은 공간에서 촬영을 하니 빨리 지치던데 그래도 팀원들과의 호흡이 좋아서 서로 격려해주며 견뎌냈다. 땅굴에서의 액션도 많았다. 떨어지거나 부딪히는 동작이 많았는데 좁은 공간을 활용한 액션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압박감을 주는 묘한 느낌이 있더라"라며 땅굴 촬영의 특별한 점을 이야기했다. 이어 "배우 뿐 아니라 스태프들도 3개월 동안 땅굴에서 촬영을 했다. 일부러 콩가루와 황토를 준비해서 건강을 해치지 않게 세심하게 제작진이 준비해줬다. 컷이 끝날때 마다 사람 얼굴 사이즈의 구멍을 열고 환기를 하며 안전하게 촬영했다"라며 안전한 현장을 위한 제작진의 준비를 이야기했다.

영화 '파이프라인'에는 출연했던 6명 배우들의 케미가 상당히 돋보였다. 서인국은 "이수혁과는 벌써 세번째 인연이다. 실제로 알고보면 귀여운 수다쟁이다. 재미있게 해주는데서 행복감을 느끼는 친구. TV에서 볼때와 너무 다른 모습인데 굉장히 사람냄새가 나는 스타일"이라며 극중 대립관계로 나오는 이수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다른 배우들과도 다 친해졌는데 특히 음문석의 경우 개인적으로 많이 친해져서 따로 만나기도, 통화도 자주한다"라며 배우들과의 친분을 이야기했다


서인국은 영화 '파이프라인'에 대해 "많은 걸 배우고 많은걸 저의 것으로 만든 작품이다."라며 개인적인 의미를 이야기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유하 감독님과의 작업을 통해 깊은 곳의 극한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여러 방법이 있다는 걸 배웠다. 저만의 스킬이 생긴 느낌이고 한계단 더 올라갈수 있게 된 작품이다. 현장에서 모니터했을때 나도 저런 모습을 보일수 있구나 싶어서 스스로 많이 배운거 같다."라며 뿌듯함을 표현했다.

8년만의 영화라 흥행에 대한 욕심이 들지 않냐는 질문에 서인국은 "신경이 많이 쓰이고 걱정도 되는데 흥행은 신의 영역이라 생각된다. 욕심이 든다고 해도 제가 어떻게 할수 있는 영역이 아니더라"라고 이야기하며 "관객마다 취향과 판단이 있는데 제 목표는 그런 개인의 판단을 초월할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저렇게까지 잘 표현해내는구나라는 소리를 듣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배우로의 목표를 밝혔다.

서인국은 "자식같은 작품이다."라며 "뜨거운 여름 땅굴 안에서 고생고 하고 즐거움도 많았는데, 촬영하면서 고생한게 고스란히 잘 담긴거 같다.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되서 인물들이 역경을 극복해가는 통쾌함을 드리고 싶다. '핀돌이'보시면서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라며 관람을 독려했다.

대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 '파이프라인'은 유하 감독의 신작으로 5월 26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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