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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파엠' 이다지 "조선시대 경천사지 10층 석탑 도난사건, 누가 왜 훔쳐갔나"

기사입력2021-05-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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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서 스타 역사강사 이다지가 경천사지 10층 석탑 도난사건에 대해 소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0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역사강사 이다지가 목요일 코너 '무식탈출-역사'에서 연속기획으로 우리 전통문화와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코너 시작 전 "중1 여학생이다. 돈가스, 촉촉한 부먹인지 바삭한 찍먹인지 궁금하다"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DJ김영철과 이다지는 동시에 "찍먹"을 외쳤고 김영철은 "드디어 이루어졌다"며 감격해했다.


이날 이다지는 "오늘부터 연속기획으로 재밌는 전통문화와 문화재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며 첫번째로 조선시대에 벌어진 황당한 도난사건에 대해 소개했다.


이다지는 "아파트 5층 높이의 탑이 사라진 사건이었다. 1907년 3월 야밤에 경천사에 200여명의 일본인들이 찾아왔다. 다음 날 아파트 5층 높이에 달하는 13.5m의 탑이 사라졌다. 무게가 무려 110톤이었다. 일본에서 경천사에 있는 10층 석탑을 훔쳐 간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영철이 "야밤에 어떻게 10층 석탑을 훔쳐갈 수 있냐? 가능하냐?"고 물었고 이다지는 "200여명의 일본군이 칼과 톱으로 마구잡이로 탑을 해체했고 100개가 넘는 조각으로 나눠 수레에 싣고 배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경천사는 개성에 있는 절이었다. 개성에 있는 사람들은 절망했다. 파리 에펠탑처럼 개성의 자랑이었고 사람들은 경천사를 보며 부처가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들을수록 어이가 없는데 누가 왜 그런 짓을 했냐?"는 김영철의 질문에 이다지는 "당시 일본 궁내부 최고대신 , 우리나라로 치면 장관에 해당되는 다나카 미츠아키가 한 짓이었다. 어이없게도 자신의 도쿄집 마당에다 탑을 장식해놓고 싶다는 이유로 한 나라의 문화재를 도난하고 심각하게 훼손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다지는 "당시 다나카 미츠아키는 고종황제가 허락했다, 나에게 하사했다는 거짓말을 하고 가져간 거였다. 이 일이 알려지고 난 다음 우리나라는 발칵 뒤집혔고 당시 대한매일신보를 만들어서 일본에 저항했던 영국인 기자 베델과 조선의 독립을 위해 힘썼던 미국인 선교사 헐버트가 월간지와 신문에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국제적으로 말도 안 된다는 여론이 조성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다지는 "경천사지 10층 석탑은 11년만에 돌아오긴 했지만 쪼개진 탑을 원상복구하는 게 당시 기술로는 불가능했다. 경복궁에 40여년 동안 방치되어 있다가 광복 후 원상복구가 되긴 했지만 개성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실내에 있다"고 말하며 "탑 뿐 아니라 우리나라 반출 문화재 중 42%가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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