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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파엠' 곽재식 "유럽의 늑대인간 전설, 다모증과 공수병에 대한 착각이었을지도"

기사입력2021-05-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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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3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철파엠 스페셜' 코너에서 다양한 괴물들을 소개했다.


코너 시작 전 DJ 김영철이 "57일 만에 다시 오셨다. 어떻게 지냈냐?"고 근황을 묻자 곽재식은 "책도 쓰고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MBC '심야괴담회'에 출연하고 있다. '가장 무서운 예언 사건'이라는 책을 온라인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데, 조만간 책으로도 나온다"고 밝혔다.


이날 곽재식은 "망태 할아버지도 귀신이냐?"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저도 정말 궁금해서 긴 시간 조사해봤다. 조사를 하다보니 우리나라 성씨 중에 양산 망씨라는 성씨가 있더라. 양산 망씨 태라는 분이 유아교육의 대가다, 이러면 딱 말이 맞아떨어지면서 재밌을 것 같은데 그런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고 "망태기를 들고 다니며 이것저것 수집하는 분들 중에 험상궂고 일을 험하게 하시는 분이 계셔서 이런 이야기가 돌아 유행한 게 아닐까 추측한다"고 답했다.


또 "영화 보면 미이라는 항상 하얀 붕대를 칭칭 감고 나오던데 왜 그런가?"라는 질문에 곽재식은 "고대 이집트인들은 육신을 오래오래 보존하면 사람이 부활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약을 묻히고 그 약이 잘 스며들고 증발하지 말라고 붕대로 칭칭 감았다. 약 바르고 붕대 감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곽재식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루핀 교수가 늑대인간 캐릭터"라며 늑대인간이 나오는 영화로 '트와일라잇'과 잭 니콜슨이 출연한 '울프', 늑대인간 영화의 명작 '런던의 늑대인간', 어린이 영화 '악마 군단'을 소개했다.


이에 김영철이 "늑대인간에 대한 전설은 전세계에 다 있는 거냐?"고 묻자 곽재식은 "유럽권 중심으로 많이 있는 것 같다. 프랑스 과학자 파스퇴르의 출생지가 돌이라는 곳인데, 이 돌 지역은 16세기에 늑대인간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자자했던 곳에서 멀지 않다. 당시 선천적으로 다모증이 있었던 사람들이 그들을 이상하게 보는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숲속에 살다보니 숲에 괴물이 산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늑대인간과 관련된 병을 생각해본다면 잘 들어맞는 건 공수병이 있다. 흔히 광견병이라고도 한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신경이 무너지는 특징이 있다. 성격이 공격적으로 변해 사람을 물어뜯으려고 한다. 그 물어뜯는 행위로 다시 바이러스가 전염되어 늑대인간에게 물리면 늑대인간이 된다는 전설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 공수병에 걸린 사람을 늑대인간이라 착각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하고 "공교롭게도 파스퇴르가 1885년에 이 광견병, 공수병을 치료하는 백신을 개발했다. 마치 고향에 내려오는 전설을 과학의 힘으로 극복하고 정복한 느낌을 준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에도 늑대인간 있냐?"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곽재식은 "늑대인간과 똑같은 전설은 없는데 비슷하게 여우가 둔갑했다는 전설은 엄청 많다. 그리고 '순오지'나 '어우야담' 같은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 산속에 온몸이 털로 뒤덮힌 이상한 사람같은 게 산다 이런 전설이 나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곽재식은 "유럽 전설에서는 늑대인간이 무서운 괴물, 악마 이런 느낌으로 나온다면, 우리나라 전설에서는 산에 사는 털에 뒤덮힌 사람은 대부분 신선이나 도를 깨달은 사람으로 나온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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