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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 "사격 연습 많이 했다. 운동신경 좋아서 촬영에 큰 도움" [인터뷰M]

기사입력2021-04-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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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낙원의 밤'에서 재연을 연기한 전여빈을 만났다. 제주도에서 무기상을 하는 삼촌과 함께 사는 재연은 조직의 타겟이 된 남자(엄태구 분)과 함께 삶의 끝을 향해 치열하게 달려가는 인물이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평소 홍콩 누아르 장르를 좋아했다는 전여빈은 "저런 영화에 나오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다가 이 시나리오를 만났다. 이런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도 기쁘지만 정통 누와르에서 변곡점이 되어준 재연이라는 캐릭터를 제가 할수 있다는게 가장 기뻤다"라고 말하며 "만약 재연이가 일반 누와르 영화의 단순한 여주인공 같은 캐릭터였다면 안 했을텐데 마지막 10분의 장면 때문에 꼭 하고 싶었다. 그 장면이 이 작품을 선택하는 게 큰 계기가 되었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전여빈은 "작년 10월쯤 '멜로가 체질'을 끝내고 몇 주 뒤에 이 작품의 촬영을 시작했다. '낙원의 밤'의 재연이는 '멜로가 체질'에서 연기한 은정이와 텐션이나 리듬은 크게 다르지 않은 인물이었는데 이전 작품 '죄많은 소녀'의 명희까지 비슷해보이는 캐릭터지만 어떻게 겹치지 않고 다르게 보여져야 할지를 많이 고민했다."라며 작품속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인물을 준비했던 과정을 이야기했다. 이어 "인물의 심리상태를 잘 이해하고 싶었다. 시한부여서 삶에 애착이 없고 삶의 막바지여서 두려움이 없는 상황이었을텐데 그 마음을 잘 이해하고 싶었다."라며 삭막하고 삶에 미련이 없어보이던 인물의 내면을 이야기했다.

이 작품을 하며 전여빈이 또 하나 신경을 쓴 부분은 사격이었다. 영화 후반부에 전여빈이 큰 반전을 안겨줌과 동시에 장르에 신선한 새 바람을 일으키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써서 준비했다는 전여빈은 "감독님께서 규격화된 폼은 아닌데도 총을 굉장히 잘 쏘는 아이처럼 보이길 원하셨다. 그래서 무술감독님께 제대로 사격을 배우는 걸 원치 않으셨다. 삼촌에게 총을 배웠고, 자기만의 연습으로 잘 쏘는 상태가 된 친구이기에 그런 언밸런스함이 필요했다"라며 캐릭터에 필요한 사격의 조건을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기본적으로 총은 쏠줄 알아야해서 실제 사격장에 갔었는데 처음에는 반동과 큰 소리에 너무 놀라서 팔다리가 후들거렸다. 운동 신경이 꽤 좋은 편이라 연습한만큼 금방 늘어서 현장에서 용기를 얻고 촬영했다"라며 소소하게 운동 신경 자랑도 했다.


그녀의 운동신경 자랑이 귀엽게 보일 정도로 전여빈은 영화속에서 엄청난 총격 액션을 선보였다. "마지막 10분으로 인해 전통 누와르의 공식이 바뀌는 영화다. 그 10분을 재연으로 연기해서 너무 감사했다."라는 전여빈은 "총을 잘 쏘는게 너무 중요했다. 총을 쏘는 자세가 얼마나 정확한지, 쏠 때의 반동을 얼마나 잘 버티는지가 중요했고, 눈을 깜박이지 않으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 몰입이 깨지지 않도록 눈빛도 중요했다. 마음이 타들어가고 터지는 상태, 가장 격한 감정을 터트리는 씬이었기에 몸도 마음도 힘든 상태였지만 너무 들뜨지도, 가라앉지도 않게 중심을 잡으려고 했었다"라며 하이라이트 장면의 연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촬영하는 내내 근력 운동을 많이 해서 총의 반동을 버텼고, 이미 사격 연습도 많이 해서 그 장면은 두려움없이 원활하게 했다."라고 이야기하는 전여빈은 듬직한 여전사 같았다.

'낙원의 밤'은 멋진 제주도의 풍광이 어우러져 '감성 누와르'에 걸맞는 작품이 되기도 했다. "시시각각 하늘이 변하고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바람소리가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야자수가 흔들리고 차가 왔다갔다 하고 비오고 그런 풍경이 주는 쓸쓸함이 재연이의 마음을 기억하고 만들어내는데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다."라며 제주의 날씨가 캐릭터에 영향을 주었음을 이야기 했다.

영화 속에서 재연이의 삶은 피비린내나고 삭막했지만 그럼에도 태구와 함께 소소한 웃음 코드와 둘만의 케미를 물회집을 통해 보여졌다. 전여빈은 "물회 장면은 먹방으로 길이 남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정말 잘 먹으려고 노력했다. 원래 회는 잘 못먹는데 누가봐도 맛있게 먹는다 싶게 하려고 먹는 것에 치중했다. 술주정 장면은 작정하고 난장 피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이야기했다.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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