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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영화에서 예쁘고 맑게 나와, 만족감 높다" [인터뷰M]

기사입력2021-04-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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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서 우연히 비에 스며든 소희를 연기한 천우희를 만났다. 천우희는 영화에서 아픈 언니를 대신해 답장을 보내며 2000년대의 감성을 자극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코로나가 한창인 2020년에 촬영을 했고 아직도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개봉을 앞둔 소감으로 천우희는 "촬영도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개봉을 하게 되다니, 개봉만으로도 감사하다. 많은 분들에게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은데 극장에 마음 편히 오시라고 할 상황은 아니어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 이후 영화에서도 밝고 따뜻한 역할을 연기한 천우희는 "실제 저와 가장 비슷한 현실적인 캐릭터였다. 제가 무거운 역할을 많이 해서 많은 분들이 다른 이미지를 해 보라고 말씀도 많이 하셨고 저도 그런 갈증이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청춘물과 멀어질까봐 아쉬웠는데 지금이라도 했다는 만족감이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감독님께서 계속 '예쁘게 찍어주겠다'고 하셨는데 영화를 보니 예쁘고 맑게 나온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다."라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청춘물이면서도 멜로의 분위기를 띄는 작품이지만 남자 주인공인 강하늘과의 직접적인 로맨스는 없는 독특한 작품이었다. 천우희는 "시나리오를 봤을때 두 인물이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또한 엔딩에 에필로그가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두 사람 각자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도 어떻게 인연이 되었는지를 잘 설명해주는 것 같더라"라며 작품의 어떤 부분에 매력을 느꼈는지를 이야기했다.


영화 속에서 2000년대 초반의 감성이 많이 드러나는 소품과 세트가 보였는데 천우희는 "헌 책방에서의 촬영이 많았다. 세트장인데 미술팀이 너무 잘 만들어서 원래 있던 헌 책방처럼 느껴졌다. 오래된 패션 잡지난 LP판, 카세트 테잎을 보니 기분이 따뜻해지더라. 제가 촬영했던 장면보다 영호(강하늘 분)의 촬영분에서 당시의 감성이 더 많이 느껴지던데,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더 많이 반가웠다"라며 레트로 감성에 흠뻑 취했음을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0대의 청춘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인 만큼 영화 속에는 다양한 청춘의 모습들이 보여졌다. 꿈이 없어서 불안한 영호, 꿈을 포기해야 하는 소희(천우희 분), 막연하게 꿈은 없지만 자신감은 있는 책벌레(강영석 분) 등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보통의 청춘들이 등장했다. 천우희는 "저의 20대는 영호에 가까웠다.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고 자유가 주어졌는데 이걸 어떻게 만끽해야 할지 모르겠는 청춘이었다. 극중에서 "가장 찬란한거 같지만 가장 불안했던 20대"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많이 공감되었다"라며 자신의 20대를 회상했다.

천우희는 "영화 속에 손편지를 쓰는 장면이 나오는데 욕심이 나서 인터넷으로 손글씨 쓰는 법도 배웠다. 연습한 걸 감독님께 보여드렸는데 썩 괜찮지 않았는지 제 글씨는 쓰이지 않았다"라며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곡성' '한공주' '우상' 등 강렬하고 무거운 캐릭터를 주로 해서인지 '멜로가 체질'과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 말랑하고 편안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천우희의 모습은 새로움과 신기함이 가득하다. 천우희는 "더 어릴때는 인간 내면에 대해 많이 탐구할수 있는걸 궁금해 하고 그런 시나리오나 캐릭터에 끌려했다. 하지만 '멜로가 체질' 이후로는 내가 내 나이대에 할수 있고 표현할 수 있는 게 뭘까를 많이 고민하게 되더라. 연기적인 태도가 변했다기 보다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졌다."라며 작품이나 캐릭터의 톤이 변화하게 된 이유를 이야기했다. 이어 "예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걸 분석해 내는 걸 많이 선택했다면 요즘에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잘 표현하는 것을 선택하고 그런 연기를 노력하고 있다. 저를 잘 아시는 분들은 이번 영화에서 '천우희가 보인다'고 하실 것 같은데 저를 잘 모르는 관객분들은 배우 천우희의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은근 작품의 기대감을 높였다.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와 소희,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 낮은 약속을 한 그들이 써 내려가는 아날로그 감성 무비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4월 28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출처: (주)키다리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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